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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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오는 날이면 좋겠고.. 그게 아니어도 커피 한잔쯤 옆에 있으면 좋겠고... 스피커에서는 끈적한 브루스나 나른한 보사노바 정도면 딱 좋겠고...

살아있다 보니...

mee4004
2001년 12월 29일 01시 06분 39초 1059 4 2
숨을 쉬다 보니 어느새 한해가 가네요.


2001년.


너무 너무 사랑하는 제 친구가 씩씩한 미혼모가 되기로 작정했고,

크리스마스를 무서운 솔로 친구들과의  파티가 아닌
차분하고 조신하게 시나리오 작업 하면서 보냈고,

여전히 아버지한테 걱정거리인 딸이고,

그러면서도 뭔가를 하려고 꿈틀거리고 있네요.

살아있다 보니,  한 해 동안 많은 일들이 있었고,
많은 사람들을 만났고,  많은 술을 마셨고...

즐거운 일도 있었고,  마음 아픈 일도 있었고,
누군가는 몹시 가까와 졌고,  누군가는 안부조차 궁금치 않게 되었군요,


가장 슬픈 건
살아 있다 보니 점점 더 세상에 무디어져 간다는 거고,

가장 기쁜 건
그렇게 무디어져 가는 저를 야단 쳐 줄 사람들이 있다는 거네요.

2002년은 모두 다 행복하길.  건강하길...그리고 소원성취 하시길.
신년 인사 미리 전합니다.
새해 잘 사세요~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Profile
kinoson
2001.12.29 01:11
님도 새해 잘 사세요..^^
vincent
2001.12.29 13:10
새해엔... 늘 즐거우세요.
pinkmail
2001.12.29 14:13
새해엔 시집 가야쥐...효도가 머 별건가
lizard
2001.12.29 18:14
^^/ 하이요.

미리 복많이 받아요.

핑크멜님도 ^^/ 하이요. 잘지내시죠?

20고 끝내고 크리스마스엔 몇개월만에 친구들과

놀았어요. 영화하는 친구들이 아니라 생각과 말은

달라야 했지만...어쩔수 있겠습니까.

그런데...영화하면서 잃은게 넘 많은것 같던데..

내년엔 좀 챙겨야겠어요. ^^/

아무튼, 아울러 필커님들 새해 잘보내시구요.

뒤 늦게 정모있음 가려고 했는데 소식이 없네요.

꼭 가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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