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습 방법"
배우가 연습실에 갔는데 뭘 해야 할지 모른다?
이게 말이 되나요?
심지어 연습 루틴도 없다면 더욱 참담하고요..
정확히 자기 연기 문제를 파악하고
뭘 해야 고칠 수 있는지,
구체적으로 어떤 연습을 해야 바뀔 수 있는지 알면
연습을 하지 않을 이유가 없습니다.
연습해야 하는 거 아는데 연습실에 안 가는 이유?
해도 안 달라질 것 같으니까.
더 정확히 말하면 해결 방법을 모르니까요.
자신이 당장 해야 할 것이 뭔지도 모르고
추상적이고 명확하지도 않다면
연습을 하고 싶을까요?
절대요.
이런 상태로는 연기 생활을 지속하기도 어렵겠지만,
지속하려고 애를 써봐도 그다음 순서는..
그 노력이 배신할 거라는 겁니다.
방향이 없는 노력이니까요.
더 심각한 건
그 방향으로 가고 있다는 걸 알고도
눈을 가리는 겁니다.
그렇게 보낸 시간의 결과는
본인이 언젠간 감당해야 할 겁니다.
지난달 기실은 두 반이 개강을 하면서
많은 신입단원들이 기실 수업을 처음으로 접했습니다.
확실한 건 한 달이 지난 지금,
그들 중 다음 3가지에 해당되는 배우는
없다는 겁니다.
① 지금 자신의 연기 문제가
무엇인지 정확히 모른다.
② 그걸 해결하는
정확한(구체적인) 연습 방법을 모른다.
③ 연습 방법(=코치 피드백)대로
개인 연습을 안 하고 있다.
기실 입단을 통과했다면,
정확한 내비게이션을 장착한 겁니다.
이제부턴 괜히 헤매며
시간과 돈 낭비할 필요 없이,
명확한 방향으로
앞만 보고 달리면 됩니다.
- 6월 기실에서 첫 수업 들은 배우들의 후기 -
항상 코멘트를 해주실 때마다 그 코멘트를 고치는 연습 방법까지 알려주셔서 연습실에 갈 때 무엇을 해야 하나 이런 고민 없이 바로 연습계획을 세울 수 있게 되었습니다!
연기 경험이 전무한 시청자 모드에서 고되고 먼 길을 가야 하는 배우 모드로 빠르게 돌입할 수 있도록 도와주셨다. 백지상태에서 어떤 것을 갖춰 나가야 하고, 어떤 훈련부터 차근차근해 나가야 하는지, 배우로서 어떤 사고를 갖춰 나가야 하는지, 시청자와 어떻게 달라야 하는지 등 그 루틴을 잡는데 가이드를 잡아 준 한 달간의 수업이었다. 그냥 닥치고 대본 암기 박치기를 했던 첫날과 달리 어떻게 독백 준비를 해야 하는지 그 체계를 잡는 데 도움이 되었다.
지정 독백과 관련해서는 매시간 오디션에 임하는 마음가짐으로 연습해가고자 하였는데, 적당한 긴장감을 가지면서도 그 안에서 단장님의 디렉팅에 따라 유연하게 저의 또 다른 모습들을 발견해나가는 과정이 무척!!!x10000 즐거웠습니다. 이러한 자리가, 스스로 그동안 참 많이 고팠던 것 같습니다.
연기의 정답을 알려 주는 것보단 각 배우들이 가진 바탕과 이미지에 맞는 길을 제시해 주신다는 점이 좋았습니다.
10년 동안 엉켜버린 실 뭉텅이 같은 연기에 대한 경험을 여기서 한 올 한 올 정리하게 될 것만 같다.
저는 생각도 안 해 본 해결책을 주셔서 늘 재미있습니다.
막연했던 배우의 삶이 구체적으로 그려지게 되는 시간이었습니다.
https://movie119.modoo.a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