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예술 매체연기 스튜디오입니다.
연영과 출신이든 , 비전공 출신이든.
다들 저마다 단점도 있고,
장점도 확실히 있습니다.
연영과 출신들에 대해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우선,
현재 극예술 매체연기에서는
다양한 연극영화과 졸업생, 재학생이 있고,
수료생들 중에도 전공생들이 꽤 있었습니다.
저는 재학생들 중에
현재 학원을 다니고 있는
학생들을 보면 대단하다는 생각과 동시에
'참, 똑똑하구나' 라는 생각이 듭니다.
몇년 전만 해도 연영과를 가면 졸업 때까지는
'학교 생활'에만 몰두 했습니다.
하지만,
요즘 똑똑한 학생들은
학교생활과 오디션 모두 병행하면서
치열하게 삽니다.
그렇다고,
연영과 출신들이 모두 이렇게
똑부러지고, 치열하게 움직이고 그럴까요?
꼭 그렇진 않습니다.
오늘은 음지 속에 있는 친구들을
양지로 끄집어 내는 글을 써보도록 하죠.
먼저,
음지속으로 떨어진 유형들은
어떤지 살펴보죠.
연영과 졸업, 음지 출신 남학생
1)
자기관리 개판 친 유형 (살찌고, 술, 담배 찌든)
2)
여자친구에게 잡혀서 지 밥그릇 못 챙긴 유형
3)
학교에서 주인공 좀 했다고
연기 잘한다고 생각하는 유형
4)
학교 다니면서 영화 몇개 찍어서
지가 연예인 된줄 아는 유형
5)
소속사 갈거라고 이 사람 저 사람 소개 받고,
만나고 다니고 그러다가 결국 소속사 못 들어간 유형
6)
20대 중반인데도 군대 안 다녀온 유형
7)
누군가 자길 발견 해줄거라고 망상하고
오디션은 안보는 유형
8)
동기끼리 극단 만들어서
연극 올리면서 결국은 지인파티 하는 유형
연영과 졸업, 음지 출신 여학생
1)
학년 초기에 찐 살
4년 내내 못 뺀 유형 (입시때가 제일 날씬 했음)
2)
남자친구한테 빠져서 연기는 뒷전인 유형
3)
나는 이뻐서 주연감이라고 착각하는 유형
(이쁘기만 해서 되겠니?)
4)
교수님한테 잘 보이고,
학점관리 너무 열심히 하는 유형
(조교까지 하면 끝입니다)
5)
인스타에서 인플루언서 놀이만 하다가 끝난 유형
6)
실력을 쌓고 오디션 보겠다고 하면서
몇년 째 연기연습만 하는 유형
7)
이것 조금, 저것 조금 배우다가 나이만 먹어서
우울증 와버린 유형
8)
인스타에서 잘나가는 동기들 보면서
헐뜯다가 자기 자존감 다 갉아먹은 유형
그리고 남, 녀 모두
9)
본인 이미지 생각 안하고 하고 싶은 역할만
고집하는 유형도 있습니다.
더 서술하려고 해도 ptsd 와서 쓰질 못하겠네요.
위 글을 보면서 내 모습은 없는지,
내 동기 중 누군가는 떠오르지 않는지
잘 생각해보세요
저 유형의 친구들이
진심으로 안타까운 건 뭔지 아나요?
입시라는 관문을 치르고,
연영과에 들어가기 전엔 다들 포부가 있었을 겁니다.
분명 들뜬 마음이 있었을텐데,
4년 동안 학교에서 무슨 일들을 겪어서인지
변질자가 되어 버립니다.
세상은요,
절대 호락호락 하지 않습니다.
늘 살아 남으려고 노력 해야 하고,
내가 원하는 걸 갖기 위해 얻기 위해
쟁취하기 위해서 투쟁해야 합니다.
그런데, 입으로는
'연기가 어쩌고 저쩌고'
'배우의 진정성이 어쩌고 저쩌고'
'진실이 어쩌고 저쩌고' 하면서도
정작,
몸으로는 그 무엇도 제대로 하지 않고 있습니다.
더 문제는,
내 '경쟁자'에 대한 인식이 없습니다.
나보다 더 연기 잘하는 사람,
나보다 키가 더 큰 사람,
나보다 더 날씬 한 사람,
나보다 더 학벌이 좋은 사람,
나보다 더 캐릭터가 독보적인 사람은
있지 않은가?
그럼,
내가 그들을 따라 잡으려면
나는 '지금' 무엇을 해야 하는가?
이런 생각에 머리가 아파야 정상입니다.
그런데,
머리도 아프기 싫고,
행동하기도 귀찮고,
그냥 내가 생각하는 대로 되었으면 좋겠다
라고 망상하면서 우울증이 오는 겁니다.
아침에 일찍 일어나고, 하루가 부족하고,
오늘 당장 해야할 일이 내 눈앞에 있고,
내 경쟁자 생각하면 머리가 아프고,
속이 뒤집어지다보면,
분노 조절이 올 지언정 우울증은 올 수 없습니다.
입시라는 힘든 관문을 거쳤는데도,
학교에서 가서 다양한 유혹들과 경쟁에서
살아 남지 못하고,
결국 전공생이라는 오명만 뒤집어 쓴 채로
'그래도 나는 전공했으니깐..' 하고 자위한다면
여전히 음지속에 있는 겁니다.
연기를 잘하기 위해서
무엇을 해야할지 끊임 없이 고민하고
내 주변의 유혹들로부터
자기 자신을 컨트롤 하고,
내 환경을 내가 조절 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리고
잃는 것이 있어야, 얻는 것이 있죠.
지금 내가 잘거 다 자고,
누릴 거 다 누리고,
먹을거 다 먹으면서,
왕관을 쓰려고 하는 건,
본인이 생각해도 어이가 없죠?
부디, 이 글로부터
자신을 들여다보고
양지로 나오길 바랍니다.
늦었다? 도 핑계 입니다.
그거 마저도 움직이기 싫어서 합리화 하는 겁니다.
위 모든 것이 바꾸기 싫고,
행동하기 싫다면 '배우'를 포기하세요.
그 누구도 당신에게
배우가 되어야만 한다고 강요한 적 없습니다.
지금 포기 한다면,
차라리 죄책감에서 벗어 날 수 있지 않을까요?
나의 게으름이 정당화 되지 않을까요?
그런데,
정말 그런 이유로 포기하고 싶나요?
제대로, 다시 한번만 이라도,
온 마음과 에너지를 다해서 해보고,
스스로 '이만하면 됐다, 최선을 다했다' 라고
쿨하게, 깔끔하게 납득 할 수 있어야 하는 거
아닐까요?
(by. 극예술 매체연기 스튜디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