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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디션을 대하는 배우의 자세는 어때야 하는가?

액팅코치김코치 액팅코치김코치
2023년 04월 10일 23시 14분 06초 2890

이번 시간에는 우리 배우들과는 애증의 관계인 '오디션'에 대해 얘기해 보려고 합니다.

그 중에서도 특히 오늘 하고 싶은 말은 '제발 준비 된 오디션을 봐라!'라는 겁니다.

연기를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았거나 실력을 갖추지 못 한 배우들이 오디션을 지원하면서 꼭 하는 말들이 있습니다.

자기는 경험을 쌓으려고 오디션에 지원한다는 거죠.

도대체 무슨 경험을 쌓는다는 건지 저는 이해가 안 갑니다.

떨면서 긴장하는 경험을 말하는 것인지... 아니면 무시 당하고 비웃음을 듣는 경험을 말하는 것인지...

솔직히 말해서...

오디션을 보러 가면 뭔가가 있을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마음으로 참여하는 건 아닐까요?

아니면 나도 특수한 케이스로 뽑힐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마음으로 참여하거나요?

또한 이런 저런 루트를 통해 오디션 속성반이니 3개원 코스니 하는 교육기관의 애기도 듣게 되고...

배운지 2주만에 오디션을 보게 해준다는 곳에 다니는 초보배우와 상담을 한 적도 비일비재 합니다.

이게 정상일까요?

도대체 실력은 언제 키운다는 건가요?

이건 결국 우리 배우들에게 제 살 깍아먹기 밖에는 되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결국 배우들의 전체적인 수준만 낮아지겠죠... 그러다 보면 제작하는 사람의 입장에서는 오디션보다는

검증 된 배우를 더욱 선호하게 될 것이고... 그러다 보면 자연스레 오디션의 기회는 더욱 줄어들 것이고...

이게 지금 현재진행형인 얘기입니다... 정말 슬픈 현실이죠...

물론 저도 순수한 의미의 경험을 뭐라고 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다만 그런 바보가 되는 경험은 한두 번이면

충분하다는 겁니다.

특히나 자신들이 원하는 좋은 배우를 찾기 위해 집중하고 있는 심사원들의 입장에서 준비도 안 된 배우를 본다는 건 어떨까요?

나의 단순한 경험을 위해 열심히 준비해 온 다른 배우들에게 피해를 주는 건 옳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준비되지 않은 오디션은 배우들에게 부작용을 불러오기에 더 조심해야 합니다.

그것은 바로...오디션에 대한 트라우마와 환상에 빠지게 된다는 겁니다.

왜... 성공하는 습관을 기르라는 말이 있죠.

근데 우리 배우들은 오디션에 관해서는 제대로 실패하는 습관을 길러야 합니다.

오디션은 실패할 확률이 훨씬 큰 게임입니다. 그리고 실패해도 계속 도전할 수 있는 게임이고요.

그렇기에 실패했을 때 제대로 된 피드백을 받거나, 스스로 반성해 보는 것이 굉장히 중요합니다.

그래야 다음 도전이 기대 되고 더 해볼만 해질 겁니다.

이런 것이 제대로 된 실패라고 생각합니다.

근데 준비 되지 않은 채 오디션만 보면, 꾸지람만 듣거나 형식적이고 무관심한 조언만 듣게 되는 안 좋은 실패를 하게 됩니다.

그러다 보면 자기도 모르게 오디션에 대한 트라우마가 생기기 시작하고, 패배의식만 가지게 됩니다.

그리고 오디션은 마치 실력보다도 어떤 특별한 것들이 더 중요하다는 환상에 빠지기 시작해서...

무슨 특별한 오디션용 대본이 따로 있다,

 

오디션에서는 크게 소리내서 연기하면 안 된다,

 

연기하지 않는 것처럼 연기를 시작해야 한다는 등의 말들에 현혹 됩니다.

그럼... 대체 언제 오디션을 보러 가면 좋을까요?

저는 배우가 자신의 연기를 책임질 수 있을 정도가 되었을 때 오디션을 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연기를 책임진다는 것이 엄청나게 거창한 것은 아니고,

그저 스스로 이 연기는 이런 이유로 이렇게 준비했고,

그래서 나의 연기로 이런 것을 보여 주기 위해 이렇게 표현하고 있다...

그리고 그것을 설들력 있게 보여 줄 정도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야 온전히 오디션에 임할 수 있으며,

또한 긍정적인 긴장감과 재미를 느끼며 연기하게 되고,

결국 심사를 보는 사람들에게 내 매력을 어필하게 될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사랑하는 우리 배우 여러분....

부디 오늘도 성실하게 훈련해서 한 걸음 더 성장하시길 바라고, 그것을 쌓아 오디션에서 좋은 결과들을

얻으시길 김코치가 응원하고 기도하겠습니다!!!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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