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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라 연기를 잘하는 방법 2

액팅코치김코치 액팅코치김코치
2022년 08월 02일 23시 07분 33초 5596

우리가 저번 시간에 카메라 연기를 잘 하기 위한 방법으로써

'효과적인 연기'에 대해 얘기 나누었습니다.

오늘은 그 두 번째 시간으로 '상태 만들기' 에 대해 얘기해 보겠습니다.

저는 연기훈련을 할 때 배우들에게 '상태'라는 말을 자주 사용하는데요.

 

그것은 말 그대로 배우가 그 씬에서 관객들에게 보여주어야할  '상태' 를 말하는 것입니다.

​다른 말로는 분위기, 이미지, 정서의 느낌 등으로 표현할 수 있겠네요.

책에 나오는 말을 인용하면 '바탕감정의 유지' 정도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우리가 착각하는 것 중에 하나가

'대사하는 나의 연기에만 관객들이 집중하고 이해할 것'이라는 부분입니다.

지금 당장 드라마나 영화의 한 장면을 찾아보세요.

어떤 씬들은 오히려 대사보다는

배우의 상태를 더욱 많이 보여주려한다는 것을 쉽게 알 수 있습니다.

​특히 저번 시간에 언급한 것처럼 씬이 빠르게 흘러가는 요즘 드라마의 특성상 대사보다

그 분위기나 이미지를 부각시키는 경우도 많이 있습니다.

​결국 대사를 어떻게 소화해 내느냐도 중요하겠지만,

그 씬에서 그 역할의 상태를 얼마나 잘 표현해 주느냐가 좋은 연기를 할 수 있는 능력이 된다는 말입니다.

물론 대사를 하는 경우도 마찬가지입니다.

특히 대사를 할 때는 상태를 잘 만들어 주느냐도 중요하지만, 그 상태를 잘 유지하고 흐름에 맞게

조절해 나가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이것은 '호흡유지'라는 측면에서 중요한데요.

이 부분은 나중에 기초연기를 다룰때 다시 자세하게 언급하겠습니다.

그렇다면 그 상태는 어떻게 만들고 보여주어야 할까요?

결국은 내가 분석을 어떻게 해서 이 씬에 접근하느냐에 달려있을 것입니다.

 

예를 들어 볼까요?

아버지가 돌아가신 장례식장에서

내가 상주로서 조문객들을 맞아들인다고 생각해봅시다.

아마 나의 '상태'는 슬프고, 지치고, 안타까울 것입니다.

그리고 배우로서 나는 그 역할의 상태를 보여주기 위해

여러가지 표현들을 할 것입니다.

그런데 만약에 그 아버지가 친아버지가 아니고

나에게 많은 유산도 남겨주었다고 생각해봅시다.

아마 그 전의 '상태'와는 다를 것입니다.

어쩌면 그런 티를 내지 않으려고

더 슬픈척을 하는 '상태'를 만들 수도 있을 것입니다.

물론 단적인 예를 들었습니다만,

이렇듯 '상태'를 잘 만들어서 보여준다는 것은

카메라 연기에 있어서 대사의 유무와 상관없이 중요합니다.

따라서 저는 연기훈련을 진행할때

상태를 얼마나 잘 만들어내고 유지하면서 연기하느냐에 집중합니다.

특히 이런 훈련은 그동안 대사로 연기한다는 개념에 사로잡혀서

화술의 어조나 발음과 같은 부분에만 집착하던

많은 배우들에게 새롭게 연기를 접근하게 해주는 좋은 계기가 되고 있습니다.

지금 이 글을 읽고 있는 여러분도

카메라 연기를 잘 하기 위해 '상태 만들기'에 집중하시길 권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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