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제작 과정
영화 제작 과정은 크게 세 가지 단계로 분류된다. 작품의 기획, 시나리오 개발, 촬영 준비 등의 일을 하는 프리 프로덕션 단계와 촬영을 하는 프로덕션 단계, 그리고 편집, 녹음 등의 일을 하는 포스트 프로덕션 단계다.
프리 프로덕션
어느 작품(시나리오)을 선택할 것인가, 어떤 사람들로 구성할 것인가, 또는 어떻게 만들 것인가, 배급은 어떤 식으로 할 것인가 등 영화가 완성되기까지의 전체적인 계획과 추진은 물론, 시나리오가 최종 프린트 필름으로 완성되고 또 배급(상영)되는 전 과정을 계획하고 준비하는 단계이다.
(1) 시나리오 개발 및 선정
보편적으로 구체적인 시나리오를 쓰기 이전에 시놉시스를 쓰는 경우가 일반화되어 있는데, 시놉시스란 말하고자 하는 줄거리를 짧은 형식으로 쓰는 경우를 말한다. 시놉시스에는 등장인물의 캐릭터 설정, 배경, 소재, 사건 등을 포함하고 있다. 상업영화의 경우 간단한 시놉시스에서 출발하여 전문 작가들이 소재를 개발하고, 이야기를 확장시켜 시나리오의 형태를 갖추는 경우가 많다.
시나리오는 영화 제작의 시작이며 끝이라 할만큼 중요한 역할을 수행한다. 따라서, 시나리오를 기획하고, 개발하는 과정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시나리오는 영화를 위해 창작되는 오리지널 시나리오와 원작소설 등을 영화적으로 재구성하는 각색(원작) 시나리오로 흔히 나뉜다.
일반적으로 100분에서 110분 내외의 극장 개봉을 위한 상업영화의 경우, 약 90 내지 100씬 정도의 양이 적당하다. 시나리오를 토대로 예산을 짜고 작업 스케줄을 잡아야 하기 때문에 시나리오의 정확한 구성, 완성도는 매우 중요하다.
(2) 배우섭외
작품에 등장할 배우의 선택은 우선 배역의 분위기를 고려하여, 신인과 기성 배우 중 택일 한다. 신인의 경우 공개 오디션이나 매니지먼트 등을 통한 추천을 통해 캐스팅 하게 된다. 기성배우의 경우는 기존의 이미지나 연기 등을 고려하여 캐스팅 하게 된다. 흥행이 보장되는 스타급 배우의 캐스팅은 제작비를 유치하는데, 영향을 미칠 만큼 중요한 역할을 수행한다.
(3) 스탭결정
영화는 종합예술이기 때문에 한 편의 영화가 완성되는데는 각기 많은 분야의 협력자가 필요하다. 작품의 성격상 잘 소화해 낼 수 있는 경험과 열정이 있는 협력자의 구성은 영화의 완성도를 높이는 결정적인 요인이 된다.
스탭진의 구성은 일반적으로 다음과 같다.
제작부: 제작이사, 제작부장, 제작부원
연출부 : 감독, 조감독, 스크립터, 연출부원
촬영부 : 촬영감독, 촬영부원, 조명 감독, 조명부원
미술 : 아트디렉터, 의상담당, 소도구 담당, 장치 담당
녹음 : 녹음 기사
특수효과, 분장, 스틸, 메이킹 필름 촬영 등.
(4) 파이낸싱
작품에 제작비를 투자할 투자자를 찾는 것을 말한다. 파이낸싱은 대부분 시나리오, 감독, 배우 그리고 예산서가 결정된 후 진행된다. 파이낸싱 방법 또한 다양하나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다. 한 투자자에게만 파이낸싱을 교섭할 경우와 다양한 투자자에게 제안한 후에 제작사와 투자사가 서로 유익한 부분에서 합의하는 경우가 있다.
(5) 장소 헌팅
장소 헌팅은 촬영할 장소를 구하고, 섭외 하는 일로 영화에 맡는 시대적, 공간적 특성과 촬영 여건 등을 고려하여 신중히 결정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시나리오에서 요구되는 장소를 현지에서 찾아 섭외 하는 로케이션과 적절한 부지를 선정하여 세트를 짓는 방식, 그리고, 외경이 비슷한 곳을 찾아 외부는 로케이션 촬영을 하고, 내부는 스튜디오의 세트를 꾸며 촬영하는 세 가지 방식이 있다.
감독과 촬영감독, 조명기사는 확정된 시나리오의 스토리가 전개될 장소를 선정하기 위해 현장 사전답사를 하게 되는데, 감독은 물색한 장소에서 시나리오가 표현하고 있는 장면의 내용을 얼마만큼 충실하게 영상화 할 수 있는가를 판단하게 된다.
그리고 장소의 입지 조건과 광선 조건, 전체적인 분위기, 전원의 확보, 부수적인 장치의 설치 등을 촬영감독과 조명감독 그리고 미술담당자와 함께 검토한다.
(6) 리허설
리허설은 감독이 작성한 콘티뉴티에 따라 촬영에 앞서 행해지는 예행 연습으로, 감독의 연출 의도가 효율적인 방향으로 전개 될 수 있는지, 그리고 모든 분야의 계획과 의도가 구체적이고도 종합적으로 분석되고 재검토 될 수 있는 계기가 된다.
리허설은 자본과 노동의 효율적인 관리 측면에서, 그리고 완성도 높은 결과물을 얻기 위해 매우 중요하다.
감독은 자신이 작성한 콘티뉴티에 의해 연출의도가 무리가 없는지 또는 합리적이면서 효과적인지를 검토하게 되며, 카메라의 위치와 조명의 위치, 그리고 조명 방법 등을 검토할 수 있다. 기술적 부분을 확인하기 위해 시험 촬영을 하는 것도 하나의 좋은 방법이다.
이러한 리허설에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연기자이다. 신인 연기자인 경우 카메라 앞에서 연기를 하면서 카메라를 의식하지 않기란 매우 힘든 일이다.
이런 경우 직접 카메라 앞에서의 충분한 리허설을 통해 극복 될 수 있다. 또한 감독은 연기자들에게 유일한 관객이므로 연기자들의 움직임과 대사, 공간의 효율적인 활용, 그리고 배우의 심리상태 등 모든 부분을 세세하게 리허설에서 체크하는 것이 중요하다.
(7) 촬영대본
흔히 콘티(CONTINUTY)라 불리는 촬영대본은 영화의 설계도와 같은 것으로 작품의 분석과 연기방향, 촬영, 조명방법, 특수 효과 등 촬영단계에서 필요로 하는 모든 상황과 준비할 일등을 기록한 설계도이다.
콘티뉴티는 각각의 쇼트로 세세하게 구분하여 각 쇼트마다 간단한 구도를 그림으로 그리게 된다.
그리고는 각각의 쇼트마다 등장인물의 움직임과 대사 카메라의 움직임, 장면에서 필요로 하는 음향과 쇼트의 지속시간, 장면전환 방법, 그리고 촬영, 편집, 녹음작업 등에 필요한 모든 요점을 기록해야 한다.
촬영대본에 따라 연출부와 제작부는 필요한 의상과 소품, 배우, 촬영 계획 등을 세우게 된다. 콘티뉴티란 언어로 구체화된 시나리오를 바탕으로 하여 영상화하는데 필요한 제작상의 요소를 세분화해서 작성한 작품의 연출 대본으로써, 촬영하기 이전의 사전 시각화 작업이라 할 수 있다.
(8) 제작발표회
영화의 제작을 일반에게 알리며 제작중인 영화의 특징, 화제 등을 보도자료를 통해 배포함으로 잠재적 관객을 확보하는 작업이다. 이후 지속적인 매체 광고와 이벤트 행사 등을 통해 영화 개봉까지 지속적인 대중의 관심을 이끌어 낸다.
(9) 제작회의
촬영에 들어가기 전 여러 차례의 회의를 통해 촬영 계획표를 만들게 된다. 촬영 계획표는장소별 리스트, 밤낮 장면의 구분, 실내외의 구분, 배우들의 스케쥴, 계절 등을 고려하여 만들어진다.
또한, 시나리오를 토대로 가 예산안을 만들게 된다. 영화제작 시점에서 배우나 스태프의 급에 따라 대략 정해져 있는 개런티의 평균치가 있고, 1회 촬영에 드는 대략의 비용 또한 예상할 수 있기 때문에 이를 토대로 대략적인 전체 제작비를 책정하게 된다.
또한 전체적인 촬영 준비 상황을 점검하고 각 구성원들간에 협력을 도모함과 동시에 호흡을 맞출 준비를 한다.
프로덕션 단계
영화는 영상의 언어이다. 작품을 구체적으로 필름에 기록하는 행위로 장소에 따라 야외촬영(LOCATION), 실내촬영(OPEN SET), 세트촬영(SET)으로 구분되며, 시간별, 장소별 연기자 등의 스케줄을 고려하여 촬영한다. 가벼운 장면에서 중요한 장면 순으로 촬영하는 게 일반적이다.
(1) 현장 스텝의 역할
일반적으로 상업영화 촬영장에는 적게는 50명부터 많게는 200명에 가까운 많은 스텝들이 일을 하고 있다. 그들의 역할은 매우 세분화되어 있다. 주요 스텝들의 현장 역할은 다음과 같다.
감독
: 감독이 책임을 져야 할 것은 그 무엇보다도 바로 최종 결과인 영화의 질과 완성도이다. 여기에다 각본 집필이나 작가와의 공동 작업, 촬영장소 물색, 배우 오디션, 연기진과 제작진의 앙상블 구축 등이 포함된다.
감독은 리허설을 통해 배우들의 각본을 발전시키고, 촬영 스케줄을 관리하며, 촬영하는 동안 배우들과 제작진을 지도하고, 나중에는 편집과 그 프로젝트의 최종 마무리를 감수한다.
조감독
: 촬영 스케줄 작성, 각종 조정 및 연락 업무, 조연 및 엑스트라 지도 등의 역할을 수행한다.
스크립터
: 각 쇼트마다 자연스럽게 연결될 수 있도록 대사, 소품, 행동, 의상 등을 일일이 기록하는 일을 한다. 또한 후반작업의 편집을 고려하여 쇼트와 쇼트의 매끄러운 연결까지 신경써야 한다.
아트디렉터
: 영화 전체의 시각적인 부분을 책임지는 일을 한다. 현장에서 촬영장소의 실내디자인이나, 세트 제작, 배우들의 소품, 의상 등의 전체적인 밑그림을 잡는 일을 하며, 영화 전체의 색조나 조명등에 대해서도 감독 및 촬영감독과 협의하기도 한다.
촬영감독
: 감독과 긴밀히 협력하여 카메라의 움직임과 관련된 카메라, 조명, 장비들에 관한 모든 사항을 결정한다. 또한 촬영 감독은 전체 제작진의 리더이며, 감독이 배우들에게 신경을 집중시키고 있을 때에는 가끔 제작진의 작업을 지시하기도 한다.
촬영조수
: 촬영조수는 그 경력에 따라 제1조수, 제2조수, 제3조수 등의 명칭을 붙여 각각 렌즈의 초점이동, 이동차 및 크레인 조정, 필름 장전 등의 업무 분담을 한다.
촬영조수들은 카메라의 렌즈와 필름 출구를 항상 깨끗하게 청소하여 카메라 장비를 직접 운영하는 역할도 수행한다.
제작부장
: 촬영을 위한 모든 조정 업무, 촬영 및 음향 팀의 주문에 따라 장비 대여를 예약하는 일, 감독과 함께 촬영 스케줄을 짜는 일, 스텝들의 숙소 및 식당 섭외 등의 일을 한다.
녹음기사와 붐 담당
: 녹음기사는 음향과 녹음 테이프를 미리 점검하고, 그것들에 생기는 기능 장애를 해결하는 일을 담당한다. 붐 담당이 하는 일은 마이크나 그 그림자가 화면에 들어가지 않도록 하면서 최대한 음원에 가까이 마이크를 가져가는 것이다. 복잡한 대화 씬이나 카메라 이동이 있는 장면에선 마이크를 적절히 이동하여 최대한 좋은 음질의 소리를 담아내는 역할을 수행한다.
포스트 프로덕션
흔히 후반작업이라 불리는 포스트 프로덕션 과정은 촬영된 필름을 바탕으로 완전한 한편의 영화가 나올 수 있게 새 옷을 입히는 과정에 비유될 수 있다. 후반작업에 있어 충분한 작업기간과 세심한 작업환경만이 최종 영화의 완성도를 보장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이다.
(1) 네거티브 현상
현장에서 촬영된 필름은 촬영 즉시 현상소로 옮겨져 현상과정을 겪게 된다. 과거에는 네거티브 필름을 현상한 뒤, 비용을 줄이기 위해 16mm 축소 프린트를 떠서 촬영된 상태를 확인하고 편집하는 방식이 주를 이루었다. 그러나, 최근에는 아비드라는 컴퓨터 편집 소프트웨어를 이용한 편집 방식이 주를 이루기 때문에 네거티브 현상 뒤 바로 텔레시네 과정을 거치게 된다. 가끔 조명이나 다른 기술적인 상태를 점검하기 위해 프린트를 떠서 필름 상태를 확인하는 경우도 있긴 하지만, 그 경우가 많지는 않다.
필름 현상의 순서는 다음과 같다. 일단 생필름에 촬영을 하고 나서 이것의 잠상을 현상시킨다. 그러면 우리가 일반적으로 보는 자연색상의 보색으로 이루어진 필름이 나오는데, '네거티브 필름' 또는 '음화'라고 부른다.
보통의 사진 필름을 보면 흰 부분이 검게, 검은 부분이 희게 나오는데, 이것과 같은 이치이다. 이 네거티브 필름을 다른 필름에 인화하며 보통 우리가 극장에서 볼 수 있는 제대로 된 색이 나온다. 마치 보통 필름을 인화지에 인화하며 제대로 된 상이 나오는 것과 같은 과정이다. 이 인화된 필름을 '포지티브 필름' 또는 '양화'라고 한다. 대개는 줄여서 각각 '네가'와 '포지'라고 부른다.
최근에 후반작업은 디지털화 되어 촬영된 생필름을 네가 현상만 마친 뒤, 포지 현상을 하지 않은 채, 바로 비디오 이미지로 변환시킨다. 그래서 이후의 작업은 필름보다 보다 간편한 비디오 상태에서 편집, 녹음작업을 마친 뒤, 최종 극장 상영을 위해서 포지티브 필름, 즉 프린트를 인화하는 방식을 사용하고 있다.
(2) 텔레시네
텔레시네란 필름으로부터 특수 프리즘에 의해 광학적으로 결상시켜 필름의 정보를 비디오 테이프로 변환하는 장치와 작업을 말한다.
텔레시네 과정에서 타임코드를 읽는 헤드는 필름에 기록된 날짜, 타임코드, 키넘버 등의 정보를 정확하게 판독하게 된다. 이때, 정확한 타임코드와 키넘버는 매우 중요한 요소가 된다. 아비드 컴퓨터 상에서 편집이 끝나게 되면, 편집된 쇼트들의 화면에 새겨진 필름의 고유 번호인 필름 에지넘버와 동일하게 네가 필름에 새겨진 부분을 편집기사가 자르게 되기 때문이다.
(3) 편집
텔레시네 작업을 통해 비디오 이미지로 변환된 촬영분은 촬영과 동시에 가편집 작업에 들어간다. 편집기사는 현장기록에 따라 OK컷을 골라내는 작업을 한 뒤, 곧바로 순서편집을 하게된다. 촬영이 종료됨과 동시에 감독과 편집기사는 최종 편집작업을 하게 되는데, 컴퓨터 그래픽이나 옵티컬 작업이 들어가야 하는 부분은 최종 편집 작업 전에 추려내서 효과를 집어넣는 작업을 하게 된다.
필름은 비디오와 달리 OVER LAP, FADE IN, OUT, SUPER, SLOW, STOP MOYION등의 효과는 별도의 광학처리를 필요로 한다. 최근에는 이 옵티컬 과정을 C.G를 이용해 처리하는 경우가 많고 이를 위해 필름의 정보를 컴퓨터에 넣기 위해 스캔닝을 거치고 작업이 된 정보(화면)을 필름으로 레코딩하는 과정을 거처 네거티브를 만들어 사용한다.
과거에 필름을 직접 만지면서 편집하던 아날로그 방식에 비해 이러한 디지털 방식은 작업 과정이 훨씬 수월하며, 다양한 편집본을 별다른 어려움 없이 만들어 봄으로써 최종 결과물에 대한 다양한 접근을 용이하게 해준다.
특히, 커트 배열이 빠른 액션 영화 등에서는 직접 필름을 만질 필요 없이 비디오 상의 화면만 자르고 붙이면 되므로 다양한 편집배열을 보다 쉽게 할 수 있다.
이러한 장점에도 불구하고, 아비드를 이용한 디지털 편집은 편집 모니터 화면이 작다는 단점이 있다. 즉, 최종 결과물은 극장 상영을 염두에 둔 반면, 편집 모니터 화면은 TV브라운관 수준을 넘지 않기 때문에 그에 따른 느낌의 차이가 발생하는 것이다. 이러한 이유로 직접 필름을 이용한 아날로그 편집 방식을 선호하는 경우도 예외적으로 있다. 필름을 직접 이용해서 편집 할 경우 편집 중간 중간에 커다란 스크린에 직접 영사해서 그 느낌을 확인해 볼 수 있기 때문이다.
편집이 종료될 시점에서 영화의 오프닝 타이틀과 엔딩 자막작업이 이루어지게 된다.
(4) 옵티컬 작업
편집 과정 중에 쓰인 여러 가지 영화적 효과-페이드 인,아웃, 디졸브 등-들은 옵티컬 작업을 통해 완성되게 된다. 옵티컬 작업은 촬영된 필름에 필요한 광학적 처리를 하는 작업을 일컫는다. 아비드 편집 과정 중에 효과가 사용된 부분을 네가 필름에서 찾아내 광학처리를 하게 되면 효과가 들어간 새로운 네가 필름이 만들어지게 된다. 최종 네가 편집에서 사용되는 것은 이러한 효과가 들어간 네가 필름을 사용하게 되는 것이다.
이외에 C.G를 이용한 장면 같은 경우도 이와 유사한 작업과정을 거친다. C.G 효과가 들어가야 할 부분을 원본 네가 필름에서 찾아 컴퓨터 스캐닝을 받은 뒤, 작업이 끝난 뒤에는 필름 출력을 하여 효과가 들어간 새로운 네가 필름을 만들게 된다. 이렇게 만들어진 네가 필름이 옵티컬 작업과 동일하게 최종 편집에 사용되게 되는 것이다.
(5) 네거티브 편집
원본 네거티브 편집은 위와 같은 아비드 편집이 완벽하게 끝난 후에 영화 제작자, 감독 등의 모니터를 거친 후 작업하게 된다.
원본 네거티브는 텔레시네에 들어있는 필름의 일련번호와 1:1 대응을 통해 정확하게 잘려지고, 옵티칼 작업으로 생겨난 새로운 네거티브 필름도 필요한 위치에 편집된다. 극히 드문 경우를 제외하고는 네거티브 편집 후에 다시 편집하는 경우는 매우 드물다.
(6) 녹 음
자막과 효과부분을 첨가 시켜 편집을 끝낸 영화는 녹음작업에 들어간다. 녹음실에 가기 전에 대사 연습과 충분한 검토를 토대로 녹음대본을 만들고 녹음에 들어간다.
녹음은 3단계로 나뉘어 진행되고 믹싱으로 완성된다. 대사녹음은 나레이션과 대사. 음악녹음은 영화의 배경에 사용되는 곡. 효과녹음은 극의 사실감을 주는 효과(문소리, 발자욱소리, 바람소리등). 인위적인 효과음으로 극적 효과를 노리는 경우도 있다.
음악녹음은 영화의 배경에 사용되는 곡 등이 결정되면 이 세 가지 음원을 필요로 하는 위치에 배치하고 레벌을 정하는 믹싱 과정을 거처 영화의 소리부분이 완성된다. 믹싱 과정을 통해 만들어지는 녹음 방식은 다음과 같다.
MONO: 초창기 영화와 16mm등에서 주로 사용되는 방식으로 하나의 스피커에서 모든 소리가 나는 방식이다. 그렇기 때문에 스피커를 여러 개 달아도 음원이 분리되지 않는 단점이 있다.
STREO: 사운드를 좌우 분리해서 녹음해서 들려주는 기본적인 방식으로, 80년대 한국영화에서 사용되던 사운드 시스템이다.
SUROUND: 전후좌우를 분리해서 녹음하고 재생하는 방식으로 지금도 거의 모든 영화의 아날로그트랙에 사용되는 일반적인 방식으로 극장의 디지털 시설이 없을 때는 이 트랙의 아날로그 사운드를 이용한다.
S.R.D: 보편적으로 가장 널리 쓰이는 돌비사가 관리하는 디지털 시스템으로 퍼포레이션 사이에 디지털 트랙을 기록, 재생하는 방식이다. 인화기와 영사기의 사운드 헤드만 교체하거나 붙이면 되기 때문에 극장에서 가장 선호하는 방식으로 가장 많이 보급되어 있고, 국내에서는 이 방식을 많이 사용한다.
S.D.D.S: 소니사에서 개발한 8트랙 디지털 레코딩 방식으로 가장 풍부한 사운드를 들을 수 있는 방식이긴 하나, 극장에서 스피커 시스템의 증원을 해야 하는 불편함 때문에 국내에선 몇 군데 정도밖에 시설이 갖춰져 있지 않다. 프린트 필름의 양쪽 퍼포레이션 밖에 사운드 트랙이 디지털로 기록되고 읽힌다.
D.T.S: 화면 옆에 사운드 기기(보통 디스크방식)를 통제하는 신호를 넣어 음원을 외부 기기에서 동기 시키는 시스템으로 이 역시 극장의 설비를 조정해야하고, 두 기계를 동기화 시키는 문제 때문에 꺼리는 경향이 있다.
70mm 육본트랙: 70mm영화는 프린트에 6개의 별도 마그네틱 트랙으로 완벽하게 분리된 사운드를 들려 주기 때문에 풍부한 사운드를 즐길 수 있었지만 상영의 반복에 따를 음질저하, 프린트 필름의 고비용, 배급의 문제 등의 문제로 점점 사라지는 추세이고, SUPER 35MM를 이용한 씨네마스코프의 유행은 한국과 외국서 널리 사용되고 있다.(글라디에이터, 공동경비구역 JSA, 흑수선, 신라의 달밤...)
(7) 광학녹음
믹싱작업까지 끝난 녹음 트랙을 사운드 필름에 입히는 과정을 가리킨다. 이 과정이 끝나면 사운드 필름에 입혀진 소리와 최종 편집이 끝난 영상을 동기화하는 작업을 하게 된다. 동기화 작업은 소리와 영상이 일치하게끔 일치시키는 작업이다.
(8) 색보정
최종 프린트를 뜨기 위해 최종 편집된 필름의 노출이나 색깔을 보정하는 작업을 일컫는다. 색보정 작업을 통해 나온 색보정 수치에 따라 프린트 작업을 하게 된다.
(9) 프린트
극장에 상영하게 되는 필름을 가리킨다. 한 두 개관에서 개봉하던 시절에는 프린트 필름을 몇 벌 뜨지 않았지만, 멀티플렉스 상영관이 보편화된 최근에는 100벌 이상의 프린트를 뜨는 경우도 적지 않게 있다. 이처럼 많은 프린트를 뜰 경우에는 원본 네가 필름의 손상이 우려되므로 복사본 네가 필름을 만들어 이를 이용하여 프린트 필름을 뜨게 된다.
(10) 기술시사
최종 프린트가 나오게 되면 제작자, 감독, 스텝, 등이 참여한 가운데 기술시사를 가지게 된다. 기술시사는 최종 극장 상영을 하기 위해 기술적인 미비점이나 보완점을 찾아내어 수정작업을 하기 위해 열리게 된다.
(11) 홍보 마케팅
상품개발과 시장성을 극대화하는 작업을 주도하는 행위를 일컫는 개념이다. 영화가 기획되는 단계에서부터 또는 영화가 완성된 후 해당 영화를 관객에게 인지시키고 영화의 시장성을 확대하기 위해 행하는 모든 선전활동을 말한다.
영화의 홍보 마케팅을 위해서는 우선 해당 영화가 어떤 영화인지 정확한 핵심을 잡아야 한다. 관객의 호기심을 유발할 수 있는 핵심적인 요소를 잡는 것이 가장 중요한 작업이 된다. 이 요소를 잡는데는 배우 및 감독의 지명도, 줄거리, 제작비 규모, 영화제 수상 여부, 작품의 완성도, 음악, 특수효과, 의상, 스캔들이나 가십 등이 고려된다. 이후 진행되는 모든 홍보 마케팅 과정은 이러한 요소에 따라 카피, 포스터, 기타 광고 형식 등이 정해진다고 할 수 있다.
(12) 배급, 상영
이 모든 과정이 끝나면 영화 제작의 전 과정은 끝나고 시사와 상영을 통해 관객의 평가와 흥행 등에 들어간다.
배급에는 서울 개봉관, 지방, 해외배급 등이 있고, 비디오, DVD, TV 및 케이블 TV, 유료 TV, 위성 방송, 인터넷판권 등이 있다. 이외에도 캐릭터 상품의 개발을 통해서 또는 출판, 음반 등 영화로부터 기인하는 소스를 통해 다양한 수익창구를 찾게 된다.
최근처럼 멀티플렉스 상영관이 보편화되어 가는 추세 속에서는 점점 더 배급의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많은 극장을 선점하여 동시다발적으로 많은 스크린을 통해 영화를 상영하게 되는 블록버스터 전략이 영화배급의 주요한 방식으로 자리잡게 된 것이다. 이러한 배급 방식은 초반 몇 주 동안 제작비의 대부분을 회수할 수 있다는 잇점 때문에 제작비가 많이 들어간 영화일수록 선호하고 있다.
*출처: 영화진흥 위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