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론부터 이야기할게요.
가능합니다.
'필름메이커스'라는 사이트는 영화인들이라면 모르는 사람이 없겠죠. 배우나 스태프 공고가 가장 활발하게 올라오는 곳입니다.
저는 필름메이커스를 통해 상업 데뷔를 했으며, 기실 졸업 배우분들도 필름메이커스 정보를 시작으로 소속사 없이 활발히 활동을 이어가는 분들이 많습니다. 근데 이거 안 된다는 매니저, 감독들 되게 많습니다. 그래서 배우 지망생들이 이런 말을 곧이곧대로 받아들이고, 제대로 해보지도 않은 채 ‘난 인맥이 없어서, 정보가 없어서 안 돼’하며 포기해버립니다.
알려드릴게요. 그들이 안된다고 하는 이유는 이겁니다.
좋은 정보는 매니저들끼리, 회사들끼리 공유합니다. 소속사 유무는 기회의 폭 자체가 어마어마하게 차이 납니다. 소속사 없는 배우들은 발로 뛰면서 일을 겨우 잡을까 말까 하지만, 소속사가 있는 경우는 그냥 카톡 하나면 다 해결됩니다. 프로필과 연기영상이 카톡으로 오고 갑니다.
그리고 영화는 좀 덜 하지만, 드라마 쪽 캐스팅 디렉터들은 개인 배우랑 일을 잘 안 하려고 합니다. 이유는 크게 3가지입니다.
1) 소속사에 연락 뿌리면 실력 있고 좋은 배우들이 줄을 선다.
2) 소속사 배우들은 신인이어도 업계 사람에게 한번 검증이 된 배우라고 판단한다. 그래서 굳이 혼자 일하는 검증 안된 배우들의 프로필을 하나하나 다 들여다볼 필요도, 시간도 없다.
3) 혼자 일하는 배우는 펑크 내면 해결할 방법이 없다. 그 캐스팅 디렉터는 배우 하나 때문에 본인 업에서 크게 신뢰를 잃게 된다. 근데 소속사 있으면 매니저가 있으니 펑크 낼 확률도 적고, 문제 생겨도 소속사랑 분쟁하면 된다.
* 참고) 대다수의 감독, 캐스팅 디렉터들의 입장일 뿐, 모두가 그런 것은 아닙니다. 좋은 배우를 찾으려 연극이나 독립영화를 찾아보면서 좋은 신인배우를 발굴하려는 분들도 있습니다. 또 소속사 없는 배우들도 캐스팅 디렉터와 한번 일해서 잘했다면, 리스트에 들어가서 계속 부릅니다.
위 이유 때문에 상대적으로 혼자 활동하면 안 된다고 하는 겁니다. 일부는 어느 정도 일리 있는 주장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정확히 말하면, 안되는 게 아니라 '확률이 적은 것뿐'입니다. 여기서 포기할 사람은.. 거기 까지겠죠. 하지만 처음부터 적은 확률을 뚫어보고자 시작한 거 아닌가요? 인정하세요. 소속사 혜택 보고 싶으면 소속사를 먼저 두드리시고요. 근데 없는 상태에서 지금 하고 싶다면, 현실 인정부터 해야 합니다. 인정해야 그다음 계획을 세울 수 있어요.
필름메이커스에서도 경쟁률 높은 작품들에서 최종 1인이 되면, 그 현장에 있는 분들 정말 좋은 분들이 많습니다. 그리고 그 현장에서 잘 했다면(그래서 기회를 잡는 것 이전에 실력을 갖춰야 되는 것), 거기서 만난 감독, 배우, 스태프들이 모두 나의 좋은 인맥이 되고 또 다른 작품 기회까지 연결됩니다.
물론 필름메이커스‘만!’ 둘러보고 ‘왜 난 안돼지?“ 하고 있으면, 당연히 안됩니다. 여러 루트를 계속 뚫어야 해요. 요즘은 플랫폼도 많고, 다양합니다. 조금만 용기 내서 한두 다리만 건너면 업계 쪽 사람을 만날 수 있고요. 직접 찾아갈 수도 있습니다.
어딜 가나 공평한 조건이란 존재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꼭 주변 사람이라는 누군가는 본인에게 기회가 적더라, 없더라, 어렵다더라라는 부정적인 말로 흔들어댈 겁니다. 거기서 절반 이상은 알아서 나가떨어지고요.
하지만 기억하세요. 많은 기회 속에서도 기회를 하나도 못 보는 사람이 있고, 적은 기회 속에도 자신의 기회를 찾는 사람이 있습니다. 본인이 후자가 될 사람이라면, 흔들리지 말고 기회를 잡으려 노력하시기 바랍니다.
다음 시간에는 '필름메이커스에서 공고 고르는 방법'을 공유하겠습니다.
[기실의 철학과 시스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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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실 상담 원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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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6명의 1년 성장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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