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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왠지... 나를 숨기고 싶다면...

정말 미련이 남지만....이럴수 밖에 없네요

2003년 07월 14일 01시 17분 46초 1316 3
영화가 좋아서 모든걸 그만두고 영화판에 뛰어들었습니다.

젊음 패기에 못할것이 없었습니다.

온갖잡일이며 기쁨조 노릇까지...

그럼 그렇지 여자니까....여자라서....라는 소리듣기 싫어서....열쒸미 일했습니다.

영화에 대한 지식이 없어서 현장경험을 빨리 쌓고 싶어서 충무로(요즘엔 거기에 영화사가 별루없죠)겁없이 뛰어들었습니다.

프리단계가 길어지면서...아~~영화가 정말 결코 쉽게 들어가는건 아니구나라는걸을 깨닭았습니다.

그래도 전 올해는 꼭 영화한편을 해야겠다고 큰 맘을 먹고 간간이 먹고살기위해 알바도 하고...공부도 하고..

그런데.....시간은 자꾸만 흘려가는데....도무지 희망이 보이지가 않더라구요....

믿바닥에 물붓기로 알바한 돈으로 방값주고 나면 남는게 있어야죠...간간이 썼던 카드는 뭉치돈이 되어돌아오고...

아.........이러다가는 영화한편 해보지 못하고 폐인이 될것만 같아죠...

집에서는 쓸데없는일 하지말고 시간낭비하지말고 내려와라고 하고...

친구들은 현실에 충실하라며 허황된 꿈을 꾸지 말라며 충고아닌 충고를 하고...

그래서 포기했습니다. 영화를........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anonymous
글쓴이
2003.07.14 12:34
영화하는 사람들. 다른건 다 포기하고 영화만 하는거예요. 정말이예요. 다 바보들이예요.
남들 하는거 다 하면서 영화도 할수 있는게 아니예요. 그리고 영화할려면 혼자서는 못해요.
아무런 재정적 도움이 없이, 그냥 혼자 독립해 사는 분들이 빚 안지고, 빚 져도 누군가 갚아줄 사람없이.. 그렇게는 힘들어요.
그래서 그러잖아요. 독립운동 한다고.

\\ $$$$$$$$
anonymous
글쓴이
2003.07.14 18:04
독립운동 단념...아무도 오라는데가 없네요
자의반 타의반으로 그만두게 되니..이거원 미련이 안 남는다면 거짓말쟁이...아직 덜 데였나봐요
anonymous
글쓴이
2003.07.16 01:12
집에서는 쓸데없는일 하지말고 시간낭비하지말고 내려와라고 하고...친구들은 현실에 충실하라며 허황된 꿈을 꾸지 말라며
충고아닌 충고를 한지 2년째....이제는 왜 하는지도 굳이 뭘 이루겠다는 것도 아니고...관두면 할것도 할수있을것도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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