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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딩이 쓴 시놉시스입니다

calebaloco
2011년 11월 10일 23시 39분 20초 6121 4

 시놉시스를 쓰는 방법을 몰라서 그냥 끼적여 보았습니다.


페이크 다큐입니다.


어떤 화면이 있다.

REC표시나 배터리 표시같은것을 보아 누군가 카메라로 촬영하는 것 같다.

빨간거와 파란것도 같이 찍히는 것을 보아 3D같다.

플레이트가 있다.

'레디 ,  액션'을 하고 플레이트를 탁치는 것을 보아 영화를 촬영하는 것 같다.

영화를 찍고 배우는 액션연기를 하고 있다.

굉장히 거친 액션이라서 찍다가 어떤 배우가 실수로 이 화면을 찍는 카메라를 치고

카메라는 날라간다.

카메라는 공중에 붕떠서 날라가는 자신의 시야를 꾸준히 찍고있다.

그러더니

툭 떨어진다.

어떤 트래커에 떨어졌다.

비닐봉지들이 카메라를 막아주었다.

스태프들로 가정되는 사람들의 목소리가 들린다.

할아버지, 카메라 떨어졌어요. 주세요.

그러나 할아버지는 계속 끌고간다.

잘 들리지 않으신가 보다.

소리는 멀어져가고 카메라는 계속 돈다.

한 2분 정도를 돌다가 알수없는 의문으로 카메라는 꺼진다.


또 알수없이도 카메라는 켜진다.

아무것도 안보인다.

그리고 다다다다다 소리가 들린다.

카메라는 어둠울 찍더니

갑자기 카메라에 있는 이미지들이 삑삑 효과음에 따라 나온다.

iso감도를 올리는 것이었다.

꾀나 올리고 노이즈가 꾀 나왔지만 선명하게 밝아졌다.

여러 물건들이 놓여져 있고 자꾸 위아래로 흔들거리는 것같다.

이 상태로 카메라는 계속 찍고있다.

그러더니 다다다다 소리가 멈추고 물건들이 더이상 흔들리지 않는다.

그러더니 가방안에 있는 물건들이 스윽 위로 올라갔다가 다시 아래로 내려간다.

그리고 다시 흔들린다.

그런데 이번에는 천천히 흔들린다.

리듬을 타면서.

그리고 걸음소리가 들으면서.

아무래도 이 화면을 찍는 카메라는 누군가의 가방안에 있는것이다.

걸음소리가 들리고 '18층'이라는 내레이션 같은 소리가 들리고 잠시 엘리베이터가 열리는 소리가 들린다.

그의 집으로 가는 중인가 보다.

엘리베이터에서 나오고 열쇠를 달깍거리는 소리가 들리고 문이 끼익 열리는 소리가 들리고

끝으로 물건들이 모두 부웅 뜬다.

그리고 다시 푸욱 떨어진다.

그가 침대에 가방을 던졌나보다.

딸깍 소리와 함께 컴퓨터가 돌아가는 소리가 들린다.

그러나 카메라는 그와 함께있었던 물건들을 찍고있다.

담배 꺼내서 불붙이는 소리가 들리고

가끔씩 마우스를 달깍거리는 소리 키보드를 두드리는 소리와 욕하는 소리만 들린다.

목소리로 봐서는 남자 고딩 같다.

카메라는 화면을 한 3분 정도 찍는다.

그러다가 핸드폰 벨소리가 들린다.

고딩은 대화를 하고 있다.

욕도 간간히 섞으면서

대화의 내용은 뭐, 그냥 학교에 나가자는 것이다.

고딩은 전화를 끊고 카메라가든 가방을 들고 다시 나간다.

이 집으로 왔던 화면을 거꾸로 해서 이번에는 이 집에서 나가는 화면을 찍은다.

다다다다 거리는 소리와 함께 한 3분 뒤 고딩은 내리고 간다.

뚜벅뚜벅 거리는 소리로 보아서 오토바이에서 내리고 학교안이거나 학교 근처에서 학교로 가는 중인 것같다.

그런데 갑자기 가방이 흔들린다.

그러더니 다른 아이의 욕 섞인 소리가 들린다.

그 아이가 이 고딩을 쳤나보다.

이둘은 대화를 한다.

뭐, 선생님 얘기 연예인 얘기 등등...

그러다가 다른 고딩들과 만나고

얘기를 하면서 걷는다.

이 고딩의 이름은 '김준구'라는 것을 카메라는 알게된다.

그렇게 뭐, 담배 피고 이런 저런 얘기하다가

갑자기 김준구는 이런 말한다.

"야, 은지. 니가 혹시 상일이 여친이냐?"

이것이 시작으로 김준구와 고딩들과 은지의 갈등은 시작된다.

김준구와 고딩들은 은지에게 시비를 걸고

은지는 계속 피한다.

그러다가 폭행에 성폭행까지 이르기된다.

성폭행하려할때 김준구는 가방의 지퍼를 연다.

어두웠던 가방이 빛이 화악 들어오고

이때 처음으로 준구의 모습을 보여준다.

그런데 갑자기 카메라는 흠칫 들키기라도 한듯 촬영을 종료하고 끈다.


카메라는 다시 켜지고

김준구와 고딩들은 자신들은 팔이나 다리하고 목소리만 나오고 은지를 눕힌 채 찍기 시작한다.

뒷모습만 보여준채 은지를 벗기고 한다.

그러면서 와, 이거 3d다 등등 볼륨감 잘나오겠다 하는 등등 놀리면서 찍는다.

은지는 울면서 발악하고 발악할때마다 고딩들은 발로 차고.

그리고 촬영을 종료하고 끈다.


다시 켜진다.

카메라의 화면은 격하게 흔들린다.

바닥을 찍고있다.

아무래도 카메라는 손에 쥐어졌나보다.

"야, 카메라 안끄냐?"

라는 말이 들리고

"뭐래, 시발 껐는데"

라는 소리와 함께 카메라는 급하게 다시 촬영을 종료한다.


다시 화면이 켜진다.

카메라는 준구를 찍고있다.

준구는 카메라렌즈를 보더니 웃긴 표정을 짓고있다.

고딩들은 준구를 보고 머리를 치고 그러더니 자기들도 웃긴 표정을 지으면서 논다.

그렇게 놀면서 실랑이를 하고 카메라를 끈다.


카메라가 켜졌다.

카메라는 창가에 있다.

비가 주룩주룩 내리고 있다.

창에 카메라가 비쳐져있다.

그리고 침대에 자고있는 준구의 모습도 비친다.

창문에비친 카메라에있는 두렌즈에 물방울이 떨어지고

흐른다.

창문에 비친 그모습이 마치 카메라가 눈물을 흘리는것같다.


카메라가 켜졌다.

그런데 3D가 아니다.

2D이다.

아무래도 다른 카메라인것같다.

이 카메라는 앵글을 보아서 CCTV같다.

준구와 고딩들이 있다.

은지도 있다.

책상과 의자에 앉아있다.

그 앞엔 경찰복을 입은 아저씨가 있다.

그 외에도 경찰복을 입은 아저씨들과 깡패같이 생긴사람들이 많이 널려져있다.

당연히 누가봐도 경찰서를 찍고있는것이다.

준구와 고딩들은 자기들은 아무것도 모르다고한다.

웃으면서.

은지는 그냥 울고있다.

경찰 아저씨는 자꾸 그럴거냐고 묻는다.

"야, 니네들 거짓말 자꾸만 해봐"

"참나, 진짜 안했다니까요. 야, 니가 신고했냐."

"다시 묻는다. 지금이라도 불어야 재판에서도 니들이 훨씬 유리해. 묵비권 행사해봤자 소용없어."

"아, 씨발, 증거 있어요?"

"마지막으로 묻는다. 했냐, 안했냐."

"... 않했어요."

"참나, 니들 이제 좇됬다."

경찰 아저씨는 노트북을 꺼내 보여준다. 음향이 들린다. 대충봐서 준구와 고딩들이 은지를 성폭행하는 장면, 그리고 그들의 얼굴이 담긴 웃긴 표정을 지은 영상이었다.

준구와 고딩들은 '뭐야' 하는 표정이다.

준구는 누가 불었냐고 화내고 고딩들은 패닉에 빠진다.

경찰 아저씨는 한심하다는 듯 보고있다.

은지는 계속 울고있다.


촬영이 시작된다.

화질이나 색감이나 그런 걸로 봐서 2D이지만 다른 카메라인것이 틀림없다.

카메라는 180도를 돌면서 장소를 보여준다.

대충 봐도 법원이다.

변호사와 검사가 있다.

그리고 준구와 아이들이 피고인 석에 앉아있다.

대화는 이런저런 가다가 검사는 또다른 증인을 부르겠다고 한다.

카메라를 찍는 사람은 카메라를 손에 꼭 쥐어놓고

걷는다.

증인의 진술은 검사와 이런저런 대화를 하듯이 두런두런 얘기한다.

카메라의 화면은 찍는 증인의 다리만 찍고있으나 목소리는 선명히 들린다.

카메라가 어떻게 자동으로 찍었는지 모든 비밀이 여기서 풀린다.

증인은 촬영감독이고 영화를 찍던 중 카메라를 잃어버리고

카메라를 찾으려고 카메라 전용 리모콘을 써서 어딨는지 찾으려다가

준구를 발견하게되고 이 모든 동영상을 찍는 동시에 바로 컴퓨터에 옮기는 방법을 이용해

동영상을 자신의 컴퓨터에 남긴것이었다.

그리고 경찰서에 신고를 한거였다.

검사의 진술이 끝나려는 동시에

증인은 몰래 재빨리 카메라를 준구와 아이들에게 맞춘다.

꽤나 패닉먹은듯하다.

그렇게 촬영은 끝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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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에 당위성이없다. 스토리가 오글거린다.

등등 여러 지적 꼭 해주셨으면 감사합니다.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Profile
hshin2000
2011.11.10 23:59

 항상 이곳 중딩들의 글을 보면 한숨만 나오는구먼...아하...무섭게 잘들한다.

물론 당연 신선하지 않아요 왜냐면 "카메라와 범죄현장또는 공포의 기록" 은 이미  영화상에서 많이 사용되어진 예가 많지요.


제가 신선하다고 본부분은 이야기의 구성방식일듯 싶어요.  어찌보면 이야기는 점프컷의 연속이고, 그 점프컷의 빈공간은 청중의 상상력이 채우게 되는 구조로 보여져요.  물론 이런 기술은 종종 짧은 장면에서 종종 기술적으로 사용되어 지지만, 네러티브 전체가 이렇게 된다면 그건 좀 다르게 다가오는군요. 그런 부분은 상당히 참신한 시도일수 있습니다.


물론 이런저런걸 다 계산하고 쓴 스토리가 아닐지라도 이러한 방식의 새로운 스타일은 좀더 깊게 개발하고 연구하면 더욱 새롭게 될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윗에서 말했듯 "카메라+범죄/공포의 기록" 보다는 좀더 다른 접근법이 필요해 보이기는 합니다. 하지만 이야기 구조의 장점은 잘 연구하고 살려본다면 상당히 참신할수 있는 가능성이 돋보입니다. 물론 그 구조의 컷이 랜덤하고 보여지는 관점이 다양할수록 더욱.....또한 시간적 순차를 바꾸어,..점프컷들이 여러개의 퍼즐처럼 되어 청중스스로 다양한 결론을 유추하게끔 만드는 방식도 새롭것지요. 엔딩은 누가 무엇을 어떻게 했느냐는 퍼즐의 조합방식마다 다 틀릴수 잇는 가능성을 열어 놓으면 좀더 재미것네요. 왜 아이큐 테스트 하는 순차 그림들의 예처럼...

엔딩이 머리 않좋은 나쁜놈은 잡히고 경찰은 정의사회구현....이건 흥미없잖아요



그리고 당위성이 없으면 당위성을 당위적으루다가 억지로라도 맹글어 보세요. 주제없는 이야기는 이야기가 아니라 "주절주절" 일 뿐입니다. 당위성이 없는것이 아니라 이미 있는 것을 못찾을 뿐이니..찾으세요


calebaloco
글쓴이
2011.11.11 17:25
hshin2000

 지적 정말로 감사드립니다

revive78
2012.05.03 12:57

블록버스터 단편영화가 될 듯 합니다...ㅠㅜ '동원된 카메라만 8대...' 등등

김재광
2012.07.03 14:3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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