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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은나이 배우를 하려는게 맞는걸까요

Jooda
2017년 04월 11일 12시 49분 19초 1264 5

배우지망생 분들 모두가 하는 고민이겠지만 어디 얘기할곳도 없고 답답한 마음에 이렇게 글을 씁니다.
올해 서른이 되엇고 늦은나이지만 대학졸업을 앞두고 있습니다. 전공은 연기와 무관하고 대학 다니면서 취업준비를 나름 해나가고 있었습니다.
2~3년전부터 연기가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정말 오랜기간 고민하다가 학원을 알아보고 몇달간 기초연기만 배웠습니다.


그런데 연기를 배우면서 재미있고 연기를 해보고싶은 열정은 점점 더 커져 갔지만 현실의 벽을 무시할수가 없습니다.
일단 나이가 서른인지라 주변에 사람들 대부분 안정적인 직업을 갖고 있고 그모습을 보면 저자신이 많이 흔들리기도 합니다.

주변사람들이나 부모님 모두 지금 연기를 업으로 삼으려는것에 매우 부정적인 시선이구요.
현재 학자금빚도 상당히 많고 집안형편도 어려워 금전적인 부분을 생각안할수가 없습니다. 
취업을 한다면 이미 늦은 나이이기에 올해 전력투구하여 취업을 해야만 합니다. 이미 허송세월한게 많아서 더 늦어지면 정말 취업조차 힘들어 질것 같구요..

취업을 하고 배우일을 병행 해볼까도 생각해 보았지만 불규칙한 오디션 및 촬영시간을 생각하면 매일 회사에 묶여있는 상태에서 불가능 할것 같다는 생각이듭니다.

 

제가 정말로 연기를 하고 싶은것인가, 배우가 되고 싶은것인가 진지하게 고민해볼수록 돈에 쪼들리며 무명의 배우로 계속 버틸생각을 하면 못할것같다는 생각도 듭니다. 솔직히 스타까지는 바라지 않아도 생계유지는 가능할정도의 배우가 되고 싶은게 저의 꿈입니다. 허망된 꿈은 아닐까 이나이에 너무나 힘든길을 가려는것 같아 포기하려다가도 영화나 드라마속 배우들을 보면 다시 고민에 빠지게 됩니다..

해보지 않는 이상은 모르겠지만 지금 나이에 배우에 올인하며 알바정도로 생계 유지하며 사는것이 현실적으로 어떤지 모르겠습니다. 돈이 많고 집에서 서포트를 해준다면 계속 하겠지만 경제적으로도 어려운 상황이구요. 

예전에 어느글에서 배우가 되고 싶은건지 스타가 되고 싶은지 잘 생각해보라 했는데 저는 언제까지 돈에 시달리며 연기만할수 있으면 행복하다 할 정도로 연기에 대한 애정은 없는것 같기도 합니다. 일단 일을하고 경제적으로 어느정도 안정을 갖고 나중에 가서 생각하는게 맞을까요? 그래도 후회하기전에 한번 도전해 보는게 좋을까요?

 

저와 같은 상황이나 기로에 놓인 분들은 어떤지 궁금합니다.

물론 결정은 저의 몫이지만 다른분들의 의견도 묻고 싶습니다..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매드라이터
2017.04.11 13:08

현실적으로 하지 않으시는 게 좋을 듯합니다. 

뒷바침 해주는 누군가가 시간을 벌어줘야 할 수 있는 일인데

그 시간을 버티는 게 쉽지 않을 겁니다. 

고민고민고민
2017.04.11 13:22
저도 항상 비슷한 고민을 하고 있습니다. 내가 아무리 연기가 좋아도 돈에 쪼달리며 평생 배우를 할수 있을까? 이정도면 연기를 좋아하는게 아닌 돈 잘버는 연예인이 되고 싶은건 아닌지 그래서 항상 배우를 준비하고 싶지만 금전적인 문제등으로 다시 고민하게되고 무한 반복 상태입니다. 하지만 님한테 말씀드리고 싶은것은 이겁니다. 누구도 님의 가정형편등 현재의 사정과 꿈과 고민에서 명확한 답변을 못 드린다는것입니다. 아무리 답변을 주더라도 남들의 의견으로 선택하는것이 아닌 결국 본인이 선택한다는것입니다. 그리고 누구도 꿈이 있는것이 비판받을것이 아닌 박수 받아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는 님한테 확실한 의견은 못드리겠습니다. 하지만 드리고 싶은 말씀은 한달간 아니 몇일간이라도 계속 생각해서 본인에게 확신이 있다면 도전하고 자신 없다면 그만두시길 바랍니다. 확신이 있어도 성공하기 힘든게 세상이니까요. 그리고 자신이 좋아하는 분야에서 성공하고 싶은것은 당연한것 입니다. 잘 생각하시길 빕니다.
Profile
레세페르
2017.04.11 17:32

연기라는 길을 택한 그 순간부터는 사실 이기적일수 밖에 없습니다. 그 누구도 이 길을 이해 하지 못하기 때문이죠. 맞는 말씀만 다 하셔서 참 뭐라 드릴 말씀은 없네요. 저도 올해 30입니다. 근데, 저는 벌써 상업영화,드라마, 간간이 단역으로 하면서 경력을 쌓아가고 있는 5년차 무명배우입니다. 그냥 선배로서 조언을 드리자면, 정말 내가 하고 싶은게 이 것이고, 이걸로서 먹고 살아야 겠다. 이게 아니면 다른건 못할 것 같다. 정말 목숨걸고, 연기라는 길만 파야 겠다. 하면 하구요. 현실적으로 돈도 안되는데, 이걸 할 수 있나라고 생각이 들고, 너무 힘들것 같으면 얼른 안정적인 직장을 구하셔서 돈을 버시는게 좋습니다. 저도 벌써 5년동안 연기를 하고 있지만, 정말 고정적인 큰 돈을 버는 일을 할수 없어서 시간제나 알바로서 일을 하고 있네요. 연기를 해도 페이가 바로바로 들어오지않기 때문에 알바를 하고 있지만, 그래도 작품 할때 만큼 행복한건 없네요. 그것때문에 연기가 단순히 좋아서 하는것 같아요. 근데, 돈을 바란다면 연기는 안하시는게 좋아요. 30에 이제 막 시작하셨는데, 경력도 많이 없으실텐데, 연기를 얼마큼 하시는지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경력이 없으시기에 지금은 페이를 바라고 작품을 찾기보다는 얼른 작은거라도 해서 조금씩 경력을 쌓아서 이곳저곳 프로필을 넣어서 불러줄때 까지 기다려야 하기때문이죠. 그러니 돈 걱정이 조금이라도 들면 포기하시는게 났습니다. 저도 이제 드디어 광고 영화 드라마 하면서 한달60정도 버는 것 같아요. 순 연기로서 한 이정도 벌기까지 정말 노력 많이 했습니다. 꾸준하게 묵묵하게 걸어왔습니다. 과연 버텨내실 수 있을런지 정말 단순히 연기로 돈을 벌고 싶고, 처음에 얼마나 안될지라도 노력해서 그 돈을 불려나갈 생각이 있고, 또한 정말 이게 아니면 안돼 라고 하시면, 하셔도 되지만, 지금 고민으로서는 사실 안하시는게 좋을듯 합니다. 

Profile
검지공주
2017.04.11 21:01

님은 안 하시는 게 낫습니다.

hot001
2017.04.13 17:42

30살이면, 아직 한창입니다. 하세요!

제가 게런티를 해드릴수 있다면 해드리고 싶은데, 아직 제 위치가 그렇지 않네요.

 

아직 당신은 젊어요.

단, 정말 내가 좋아하는 일인건지, 정말 잘 할수 있는건지에 대한 고민을 많이 해 보세요.

 

배우의 길은 아시겠지만, 어렵습니다.

 

단, 어떤 일인들 쉬운일이 있겠습니까만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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