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지망생 분들 모두가 하는 고민이겠지만 어디 얘기할곳도 없고 답답한 마음에 이렇게 글을 씁니다.
올해 서른이 되엇고 늦은나이지만 대학졸업을 앞두고 있습니다. 전공은 연기와 무관하고 대학 다니면서 취업준비를 나름 해나가고 있었습니다.
2~3년전부터 연기가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정말 오랜기간 고민하다가 학원을 알아보고 몇달간 기초연기만 배웠습니다.
그런데 연기를 배우면서 재미있고 연기를 해보고싶은 열정은 점점 더 커져 갔지만 현실의 벽을 무시할수가 없습니다.
일단 나이가 서른인지라 주변에 사람들 대부분 안정적인 직업을 갖고 있고 그모습을 보면 저자신이 많이 흔들리기도 합니다.
주변사람들이나 부모님 모두 지금 연기를 업으로 삼으려는것에 매우 부정적인 시선이구요.
현재 학자금빚도 상당히 많고 집안형편도 어려워 금전적인 부분을 생각안할수가 없습니다.
취업을 한다면 이미 늦은 나이이기에 올해 전력투구하여 취업을 해야만 합니다. 이미 허송세월한게 많아서 더 늦어지면 정말 취업조차 힘들어 질것 같구요..
취업을 하고 배우일을 병행 해볼까도 생각해 보았지만 불규칙한 오디션 및 촬영시간을 생각하면 매일 회사에 묶여있는 상태에서 불가능 할것 같다는 생각이듭니다.
제가 정말로 연기를 하고 싶은것인가, 배우가 되고 싶은것인가 진지하게 고민해볼수록 돈에 쪼들리며 무명의 배우로 계속 버틸생각을 하면 못할것같다는 생각도 듭니다. 솔직히 스타까지는 바라지 않아도 생계유지는 가능할정도의 배우가 되고 싶은게 저의 꿈입니다. 허망된 꿈은 아닐까 이나이에 너무나 힘든길을 가려는것 같아 포기하려다가도 영화나 드라마속 배우들을 보면 다시 고민에 빠지게 됩니다..
해보지 않는 이상은 모르겠지만 지금 나이에 배우에 올인하며 알바정도로 생계 유지하며 사는것이 현실적으로 어떤지 모르겠습니다. 돈이 많고 집에서 서포트를 해준다면 계속 하겠지만 경제적으로도 어려운 상황이구요.
예전에 어느글에서 배우가 되고 싶은건지 스타가 되고 싶은지 잘 생각해보라 했는데 저는 언제까지 돈에 시달리며 연기만할수 있으면 행복하다 할 정도로 연기에 대한 애정은 없는것 같기도 합니다. 일단 일을하고 경제적으로 어느정도 안정을 갖고 나중에 가서 생각하는게 맞을까요? 그래도 후회하기전에 한번 도전해 보는게 좋을까요?
저와 같은 상황이나 기로에 놓인 분들은 어떤지 궁금합니다.
물론 결정은 저의 몫이지만 다른분들의 의견도 묻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