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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언을 구해요] 카메라 감독 교체, 제가 너무 무례한 걸까요...?

무비빌더
2025년 03월 31일 14시 41분 31초 204 8

안녕하세요. 현재 독립 장편을 제작하고 있는 감독 역할을 맡고 있는 사람 중 한 명입니다.

예산이 매우 빠듯한 상황이라, 가능한 장면들은 직접 촬영하고, 중요한 장면이나 도움이 필요한 부분만 카메라 감독님을 모셔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사실 영화 전체를 한 분께 맡기지 못한다는 것이 카메라 감독님의 예술적 영역을 침범하는 일일까 고민도 많이 했지만, 현실적인 조건 속에서 그렇게 결정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운 좋게도 상업 드라마 쪽에서 많은 경험을 쌓으신 촬감님과 함께하게 되었고, 필요한 장면은 모두 촬영까지 마쳤습니다.
그런데 시간이 흐를수록 마음 한 구석이 자꾸 불편해집니다.

감독님이 제 영화에 별다른 관심이 없으신 듯한 느낌을 받았거든요.
줄거리에도 크게 관심이 없어 보였고, 미팅 때도 제가 먼저 얘기하지 않으면 영화 이야기는 거의 오가지 않았습니다.
룩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긴 했지만, 제가 그때 표현을 너무 모호하게 해서 결국 원하는 느낌이 잘 안 나왔어요.
제 디렉팅 부족도 원인이지만, 동시에 자꾸 드는 생각은...

“원래 촬영감독님들은 영화 전체를 파고들고, 함께 분석하고 고민하고, 그렇게 접근하는 게 맞는 거 아닌가...?” 하는 마음이에요.

그래서 지금 고민 중입니다.
여유가 생긴 김에 이번엔 처음부터 끝까지 함께할 새로운 카메라 감독님을 모시는 게 맞을까요?
정말 이 영화에 애정을 가지고, 함께 고민해줄 분을 찾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데… 동시에 지금까지 함께해온 촬영감독님께 너무 무례한 결정일까봐 망설여집니다.

"제가 더 열심히 디렉팅하고, 제가 더 구체적으로 설명해서 다시 함께 찍는 게 맞지 않나?"
머리는 첫 번째 선택을 하고 있지만, 마음이 쉽게 따라와 주질 않네요.

비슷한 경험 있으신 분들, 혹은 제작 경험이 많으신 분들께 조심스레 조언을 구하고 싶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킬러보급관
1
2025.03.31 15:59
제발 지랄 좀 하지마세요...

떡볶이 집에서 시급 5천원 주고 알바를 뽑았다 칩시다(지금 시급 만원)
이 알바가 나의 떡볶이를 먹어보고 공부해서
나의 떡볶이가 탄생하게 된 배경과 나의 사업 철학을 이해하고 자기가 레시피도 제안주고 해야하는거 아닌가?
이 지랄을 하고 있는데, 이거 어디가서 말도 꺼내지말고 인터넷에서만 쓰세요.
이 정도로 글 쓸 정도면 카감한테도 어지간히 불편한 표정이나 말투 보였을거 같은데.. 참 진짜 에휴
무비빌더
글쓴이
2025.03.31 16:11
킬러보급관
아무말이나 적어 놓으셔서 댓글 달아요.
일단 첫번째, 시세에 맞춰서 어느정도의 적절한 금액(일당 30만 이상, 기자재 비용은 따로)을 제공했다고 생각합니다.
두번째, 카감이나 스태프들에게 전혀 불쾌한 표정을 드러내 보인 적 없습니다. 저 자신 조차 초보인 상황에서 오히려 배울 부분이 있으면 배울려고 했죠. 함께한 스태프분들 너무 친절하셨고, 많이 도와주셨어요. 저도 많이 배웠고요. 당연히 감사한 마음도 크죠. 그렇기 때문에 더욱 고민이 되는 거고요. 퀄리티/마음 사이의 갈등인 거죠.
+)저는 소심한 성격이라, 남에게 드러내는 타입이 아니에요. 속앓이 하다가 그래도 인터넷이 익명이니까 이렇게라도 의견을 구해보는 겁니다.
세번째, 현재 여유자금이 꽤 있기 때문에 앞으로의 촬영시, 충분히 더 많은 페이를 제공할 수 있습니다.
킬러보급관
1
2025.03.31 16:21
무비빌더
본인이 과장해서 댓글 쓴건 인정.
하지만 글쓴이가 쓴 글에서 문제 삼는건 돈을 줄대로 줬는데 카메라 감독이 직무유기했다가 아니지 않음?
왜 주제를 바꿔서 정치질을 하실까?
그리고 촬영감독을 30만원 주고 쓰면서 적절한 금액이라고 하는 것? 글러먹음.

게다가 전체 촬영 맡기는 것도 아니고, 자기가 다 찍고 테크니컬적으로 어려운거만 일당 주고 감독 쓰면서
뭐 30만원 타령에 여유자금이 있다? 스케치 촬영 한다고 20대 감독 불러도 40은 줍니다 아저씨 ^^
본문에는 예산이 매우 빠듯하다 어쩌다 거리더니 갑자기 댓글로 돈이 많다고할거면 뭐 간봄?

본인이 샷에 대한 이해도가 없이 헤딩해서 카메라감독한테 앵글 설명도 못하고, 그림도 미리 보여주지도 않고
현장에서 뭐 내 영화를 파고들고 분석하고 이 지랄을 하고있음? 그것도 전체 참여하는 것도 아니고 일부 씬만 찍어주는 일용직 감독을?

카메라 감독이나 기타 스탭들한테 탓 돌리지말고
100% 님 탓이니까 공부를 똑바로 하세요
무비빌더
글쓴이
2025.03.31 16:29
킬러보급관
제가 글을 좀 오해하게 적은 것 같기도 하네요.
1.테크니컬적으로 전혀 어려운 샷이 아님. 저도 출연하는 영화이고, 시간적으로 빠듯했기 때문에 찍어줄 분이 필요했던 거임.
2.스토리보드도 다 제공함. 샷에 대한 이해가 없으면 제가 나머지 분량 어떻게 촬영합니까?... 기본적으로 저는 카메라 그자체와 기술적인 부분에도 매우 관심이 많은 사람이에요. 당연히 앵글도 다 설명하고 하죠...
3.촬영에 들어가기 전까지 한달간의 충분한 시간이 있었음. 엄청 급하게 촬영 들어간 거 아님.

물론 본문에도 나와 있듯, 제 첫 디렉이라 디렉팅의 물론 크다고 저도 생각해요. 직무 유기라고 생각하지 않고요.
제 말은 이번엔 쭉 한 감독과 제대로 촬영하려고 하는데, '저와 스타일이 맞는 감독을 새롭게 찾아서 협업하는게 나을까?' 이겁니다.
카라미야
1
2025.03.31 16:31
금액이고 뭐고를 다 떠나서 글쓴분의 생각이 잘못된 것 같습니다.
중요한 장면이나 도움이 필요한 부분만 다른 분을 섭외했다는 시점에서 이미 그 사람은 촬영 '감독'이 아닙니다. 일당 받고 카메라 찍는 찍사일 뿐이죠. 이 작품의 촬영 감독은 글쓴분 본인입니다.
즉, 본인이 생각한 촬영 감독으로서의 역할 역시 본인이 하셔야하는 겁니다. 섭외된 분은 돈 받고 글쓴분이 원하는 앵글을 찍고 그 앵글에 필요한 세팅 설계만 하면 되는 거예요.

결론은 카메라맨은 잘못한게 없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여유가 생긴 시점에서 처음부터 함께할 촬영 감독을 섭외하고 싶다는 글쓴분의 생각도 잘못된 게 아닙니다.
고로 새로 촬영 감독을 섭외하는 것도 잘못된 게 아닙니다.

다만, 지금까지 일했던 카메라맨의 태도가 잘못되었다는 글쓴분의 생각은 뜯어고치실 필요가 있어보입니다.
본인이 촬영 감독 역할을 똑바로 안 해놓고 카메라맨 탓 하는 건 매우 잘못된 생각입니다.
무비빌더
글쓴이
2025.03.31 16:38
카라미야
그렇군요. 카메라 오퍼레이터를 원래 구하던게 맞아요. 다만, 구하다 보니 카메라 오퍼레이터라는 명칭을 싫어하시는 분들이 많으시더라고요.(카메라 감독이 맞는 명칭이래요) 그래서 저는 그렇게 명칭을 붙였고, 촬영 현장에서도 카감님 카감님 그렇게 대우했고, 그거에 맞게 해주시길 바랬다는 점에서 말씀해주신 것처럼 제 문제가 있었던 것 같네요.
애초에 역할이 한정 된 상태에서 명칭 하나 만으로 바라는 게 너무 많았던 것 같기도 해요...
고민하던 부분 중 하나가 깔끔하게 정리된 것 같아요. 답변 감사합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카라미야
1
2025.03.31 16:50
무비빌더
무슨 말씀이신지 알것 같습니다. 카메라 팬바만 쥐면 개나소나 다 지가 감독인 줄 아는 노가다꾼들이 꼭 호칭 가지고 염병을 싸대니 글쓴분 같이 경험이 비교적 적은 연출들이 많이 헷갈려하고 어려워하는 부분임이 충분히 납득갑니다.
호칭은 감독님이라고 하는게 잘못된 건 아닙니다. 오히려 그게 예의있게 사람들 대하는 태도죠. 그렇다고 그 사람이 '감독'인건 아니니까요. 겉으로 보여지는 것과 본질에 대한 구분을 하시면 어떻게 하는게 답일지 명확하게 보이실겁니다.
무비빌더
글쓴이
2025.03.31 17:05
카라미야
넵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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