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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ihoon07
2005년 09월 22일 01시 27분 28초 3661 5
안녕하세요
저는 올해 수능을 치루는 고3학생입니다.
이렇게 글을 올리는 이유는
다름아닌 과 때문입니다.

저는 어렸을때부터 영화감독이 꿈이었습니다
하지만 전문적인 지식 혹은 경험 같은것은 전혀 없구요
단지 영화를 즐겨볼 뿐 , 영화감독은 그저 꿈으로만 남았었습니다.

그런데 얼마전 담임선생님과 상담중 선생님께서 무슨과 가고싶냐고
물으셨을때 정말 크게 망설였습니다..

현실(경영학과)과 이상(영화학과) ..사이에서 갈등중입니다..

제가 티비,영화에서 접한 영화감독 혹은 영화인은
정말 가난하고 .. 단지 영화가 좋아서 일생을바치는 그런 예술인이였습니다.
-제가 본 영화인의 모습이 실제로도 정말 그런모습입니까?


하지만 전 사실 제 인생을 영화와 바꿀만큼 정말 대단한 열정도 없습니다.
그렇다고 할게 없어서 영화를한다.. 이런것은 절대 아닙니다.
전 정말 20대를 배고프게 보내고 싶지않습니다..

즉, 제말은 돈도벌고싶고 영화도 하고싶다는것입니다.
어느하나 포기하고싶지않습니다..

사실 예술로 돈벌긴 힘든건 알지만, 남들못지 않게 할꺼 다하면서 살고싶고요
이대로 경영학과를 가서 현실에 안주하면서.. 평생 혼자 패배자라고 생각하면서
살고싶지도 않습니다.

그렇다고 경영 혹은 영화를 시작한다면 남들보다 늦게 시작하거나 그러고 싶진 않습니다..

물론 저 위에 제가 말한 영화인의 모습이 사실이 아닐수도 있지만..
잘 알지못하는 상황에서 이렇게 질문을 드려 죄송합니다.


전 정말 진지합니다.
인생의 선배로써 조언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ps , 혹시 제가 무례한질문을 했다던지.. 예의없는 문장이 있을시에는
정말 죄송합니다 ..;; 전 정말 여러번 검토하고 글을 올립니다..(__)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hermes
2005.09.22 18:56
하고 싶은것을 하고 살아도 돈이 아쉽지는 않게 살 수도 물론 있겠죠.
근데 문제는 님이 "영화"를 하고 싶다는게 문제이인건가요 ?

다른 나라의 경우는 제가 잘 모르니까 말할 수 없지만 적어도 우리나라의 영화산업(?) 은 많이 영세합니다. 아마도 우리나라의 다른 모든 산업들과 비교해 보면 금방 알수 있을겁니다.
우리나라의 영화제작사가 큰게 3개 있는데요.
그중에 하나가 싸이더스라는 회사인데 그 회사가 이번에 이동통신쪽으로부터 꽤 많은 자본을 투자 받았다고 합니다 그런데 그 액수가 기껏해야 몇백억입니다.
왠만한 잘나가는 제조분야 중소기업만 하더라도 연 매출액이 그보다는 많을껄요.

한국영화 하나 제작하는데 평균잡아 30~40억 정도 들거든요 ?
근데 그런게 일년에 60~70개 정도 만들어 집니다. 그럼 얼마죠 ?
2800억 정도네요.

한국 영화계 일년 예산이 그정도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그 돈으로 한국의 영화업계가 굴러가는 겁니다. 그 안에서요.
굉장히 영세한 산업이죠. 산업이라고 궂이 부른다면 말예요.

그러니 너무나도 당연하게 영화하는 사람들이 돈이 없는겁니다.
그중에 어느정도의 사람들은 돈을 잘 벌기도 합니다만

이제 막 시작하는 20대의 영화인들이 순전히 자기가 영화계에서 번 돈이 넉넉할리가 만무하죠.
그것이 현실입니다. 누가 됐든 지가 날고 뛰어 봤자 그 현실 안에 있는겁니다.

자신의 영화를 감독을 하거나 시나리오를 잘 써서 흥행수익을 짭짤히 올린다면 모를까
아니면 정말 훌륭한, 기사님 ( 촬영감독, 조명감독, 녹음기사, 미술감독, 음악, 현상, 믹싱, 메이컵(분장). 코스튬(의상). 특수효과, 컴퓨터그래픽 )이 되셔서 눈코뜰새 없이 일을 많이 하시면 역시 돈을 많이 벌수 있을겁니다. 하지만 그런 경우는 많은 시간을 힘들게 노력한 후 이겠지요.

아직 암것도 잘하는게 없는 20대의 스탭으로서 작품 시작할때 받는 작품 계약료만 가지고는 데이트도 변변히 하기 힘듭니다. 모두들.
잘 아셨죠 ?

그 현실을 인정하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할것이냐. 아니면 관둘것이냐를 생각하셔야 합니다.
깊이 고민한다는 말은 아시겠지만 아직 본인의 진로를 위해 "깊은 고민"을 해보시지는 않았을듯 싶네요.

어떻게 살아야 할까요. 우리는...
pakji
2005.09.22 20:12
현실이 경영학과인건.. 좀 다른 과를 기술 계통의 과를 선택하심이...
저도 경영학 전공 하였는데...
사회나와서 이력서 쓸때... 슬퍼집니다.
경영학 , 경제학...... 지금은 취직하기 무지 어려운 학과 입니다.
뭐 졸업해서 .. 전공으로 가는 사람들은 거의 없지만서도...
그래도 이력서 들이 밀곳이 별루 없는 과 입니다...
옛날엔 뽀대 나느 학과 였지만...
지금은 이것도 저것도 아닌... 학과 입니다.
tarian
2005.10.01 00:29
제 말을 하기 앞서.. 다소 독설적이거나 노골적인 표현이 있다는걸 말씀드립니다. 어디까지나 도움이 되었음 하는 마음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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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에 안주하면서 스스로를 패배자라고 한다...는 건 지나친 비약이거나.. 혹은 과도한 걱정이 아닌가 싶네요-

그리고 정말 현실이라면, 수능이 2달여로 다가온 지금은 조금 늦은 감이 없지 않나 싶구요..

그리고,, 경영학과와 영화학과로 고민하는거.. 게다가 스스로 모든걸 걸 만큼 열정적이지도 않다고 하셧구요..

그렇다면 고민하기 앞서 조금이나마 생각이 기운쪽이 어디인지요??

경영학과 가면 영화관련일 못 하는겁니까? 아녜요~ 자신의 의지가 있으면 얼마든지 합니다. 돈이요?? 경영학과가서 경영공부 열심히 해도 돈 벌기 어렵습니다. 영화학과 가서 단편영화 멋지게 만들어 출품하고 상받아서 기회를 많이 갖는것이 유리할 수도 있죠. 하지만 "그럴수도" 있다는 겁니다.

티비,영화에서 접한 영화감독 혹은 영화인은
정말 가난하고 .. 단지 영화가 좋아서 일생을바치는 그런 예술인... 이였다구요? 물론 그렇죠. "전부 다" 는 아니지만, 영화뿐 아니라 예술계에 종사하는 사람들은 거의 다가 그렇습니다. 그들은 이미 금전적인 것과는 인연을 많이 끊었다구 봐야하죠. 돈이 들어오면 좋은거구, 새 작품 만들기 조금은 쉽게 다가가는거구. 없으면 없는대로 만족하는거죠. 돈보다 훨씬 중요한게 그들에게는 있으니까요.

뭐- 정말 뛰어난 배우, 연출가, 영화관련업자라면 당연히 돈도 들어오겠지요??

20대를 배고프게 보내고 싶지않아서 영화학과를 생각한다구요..? 저로서는 이상한 생각밖에 안드는군요. 경영학과를 가면 배고프게 보내는건가요?? 열정적이지도 않은 영화학과를 못 가서?? 말이 안되는 소리입니다...

"돈도벌고싶고 영화도 하고싶다".... 라... 생각해 보세요.. 20대를 배고프게 보내고 싶지 않다는 분이.. 이 두가지를 전부 만족시킬수 있을거라 생각하십니까?? 이거야 말로 현실과 정말 동떨어진 생각이 아닐까 싶네요.. 경영학과 졸업하면 바로 경영선 뛰어들어서 돈 벌 수 있을것 같아요?? 반대로 영화도?? 거의 힘든일입니다.

어느하나 포기하고싶지않습니다.....라구요.. 그렇다면 차라리 저는 경영학과 쪽을 가길 권합니다. 영화쪽은 얼마든지 배울 기회가 많습니다~ 방법도 많구요~ 언제 시작해도 결코 늦지 않습니다...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제 생각엔.. 님은 경영과를 가나, 영화과를 가나, 지금으로선 둘다 후회할꺼라 보이는군요.. 뚜렷한 목표가 느껴지지 않습니다. 그저 영화를 조금 좋아하는, 돈을 많이 벌기위한 인문계통 대표 전공인 경영과를 목표로 잡은 지극히 평범한 학생으로보이는 군요.

저도 지금 대학1학년입니다. 한국관광대 관광경영과 312:1 경쟁률 뚫고 붙었습니다. 그런데 동시에 다른 학교 연극/영화과도 붙었습니다. 결과는- 연.영과로 왔습니다. 한광대를 갔으면 지금쯤 경영수업을 받고 있겠죠. 졸업 후 취업은 이미 정해진 거였을테구요.. 하지만 전 그런 안정된 길을 가지 않았습니다. 제 소신이 있고 목표가 있고 꿈이 있기 때문이죠.

님이 확실한 목표를 가지고 있다면 "과" 는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님은요..생각이 많이 어리신것 같군요. 써놓은 내용을 보니... 너무나 명백히 드러납니다.. 자신이 쓴 글을 나중에 읽어보시게 된다면 아마 느끼실것 같네요..

"남들 못지 않게 하고픈거 다 하고 살고 싶다.. 돈벌면서 영화 하고 싶다.. 남들보다 늦게 시작하고 싶지 않다.."

이런 것들.. 전부 이기적인 생각입니다. 정말 하고싶은게 뭔지. 고민을 왜 하는지. 를 정확히 파악하고 다시 한번 생각해 보세요.

과연 여기에 상담요청을 할 마음가짐을 가지고 있는건지.

만약 누군가가 영화학과 가세요!! 가면 돈 잘 벌수 있구요!! 남들부럽지 않게 살 수 있습니다!! 했다면.. 주저없이 영화과를 쓸겁니까??

....한번 만 더 생각해보세요.. 그리고 올바른 판단을 하시길 바랍니다. 결국 자신의 길은 자신이 여는것.

부모님? 선생님? 돈? 여지껏 해온 공부? 취미? 하고싶은거? 자신의 의지에 따르세요
Profile
nahnnah
2005.10.02 20:27
정말 내가 하고 싶은 게 무엇인가... 그것부터 생각하세요.
그리고 영화쪽 일이라고만 하면 너무 광범위합니다.
감독이 되고픈건지... 촬영을 하고 싶다는 건 지... 영화 스탭들도 여러 종류가 있는데... 구체적으로 그런 실무진이 되고 싶다는 말인 지...
아니면 영화 마케팅쪽 일을 하고 싶다는 건 지... 홍보나 마케팅쪽 일도 영화 관련 일이지요.
영화사에도 스탭들이 있고 영화사 직원들이 있습니다.

스탭들은 대부분 작품당 계약으로 영화사에서 일하고, 영화사 정직원은 또 따로 있습니다.

어떤 분야에서 일하는 게 꿈인 지 확실히 정하고 진로를 선택하셔야 겠지요?

저도 참 둘러 둘러 왔지만, 결국은 유치원 다닐 때 부터 하고 싶었던 배우 일을 하고 있습니다.
겉으로 봐선 둘러 둘러 온것으로 보이겠지만...
사실은 아버지의 반대 때문에 돌아오긴 했어도 모든 과정을 배우가 되는 공부라고 생각하고 열심히 뛰어왔답니다.
지금도 후회하지 않습니다.

너무 돈이 없는 건 좀 힘들겠지만... 돈만 보고 따라갔다가 큰돈을 벌면 다행인데 못번다면?

하고 싶은 일을 열심히 하다 보면 돈도 따라 오는 게 아닐까요?
물론 하고 싶은 일을 하되 돈이 안따라 올 수 도 있겠지만, 그래도 하고 싶은 일을 한다는 것으로 위안이 되지요.

님은 보아하니 하고 싶은 게 무엇인지 스스로도 아직 모르는 것 같은데요?
막연하게 그냥 영화가 좋다... 라는 정도라면
일반적인 학과가서 평범하게 직장 생활하면서 영화 많이 관람하세요.

영화 보는 것만 평생 즐기고 살아도 좋지요.
직장 생활하면서 돈 벌어서 영화 매니아가 되어서 개봉작 마다 다 보면서 나름대로 평을 해 보세요.
그러다가 직업은 따로 있고 아마추어 영화 평론가가 될수도 있지요.
전문적인 평론가가 되지 않더라도 자신의 블로그나 홈페이지 또는 싸이월드 페이퍼 같은 사이버 공간에서의 영화 평론가로서 취미 활동을 하시는 것도 나름대로의 방법 아닐까요?
그러다가 혹시 아나요? 인터넷상에서 소문나서 여기 저기 불려 다닐지도...^^


정말 스스로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인 지.. 그것부터 확실히 해 보세요.

아버지의 뜻에 따라 순응하다가 결국은 아버지를 포기하시게 하고 내가 하고 싶은 일을 찾아 나선 저는 30세에 배우 데뷔했답니다.^^ 지금은 32세구요.^^

그러나 내가 하고 싶은 건 어려서나 지금이나 여전히 영화 배우인건 한결같거든요.

님이 진정 하고픈 게 무엇인 지...
이거 아니면 안살고 싶다... 할 정도로 갈망하는 그것이 무엇인 지...
잘 생각 해 보세요.
yeony39
2005.10.18 12:58
도움이 될진 모르겠지만... 조금 적어보겠습니다.
제가 경영을 전공했거든요.. 지금 4학년 2학기인데요...
정말 너무나 영화일이 하고싶었습니다. 저는 영화 그래픽쪽이요...
그래서 4학년 2학기되기전, 그러니깐 바로 몇달전에 공부를 시작했지요..
졸업직전이라 부담도 많이되고, 고민도 많이 됬지만.. 물론 지금도 많은 걱정이 되지만
적어도 제 결정에 후회는 없습니다.
정말 하고 싶다면, 시작하세요~
물론 경영학을 전공했다는 것이 경험으로나 다른면에서 도움이 될거라는 생각은 들지만,
해야할 공부가 너무 많아 걱정입니다.
지금 진로를 걱정하신다면, 정말 영화일이 하고싶으시다면 지금 시작하시길 권해드리겠습니다.
지금부터 공부해도 공부할게 태산일거거든요.
어떤 결정을 하던, 힘내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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