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헌팅... 그리고 여러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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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년 02월 20일 12시 13분 18초 5889 5 12
아... 이런이런
매주 한번씩은 글을 올리겠다는 다짐의 말끝이 흐려지기도 전에...
머, 그만큼 바쁘게 열씨미 일하고 있다는 증거가 아닐런지... 네? 그래두 제작일지는 게을리 쓰지 말라구요?
알겠습니다.  매주 하나씩! 이라는 규제는 아니더라두 초심을 잃지않고 성실하게 제작일지를 쓰겠습니다.  이러다 다짐만 하다 영화 끝나는 건 아닌지...^^

몇가지 공지사항이...
저희 영화 '올드보이' 공동 제작일지가 씨네버스에 연재되기 시작 했습니다 (와~ 축하축하).
'공동제작구역 <올드보이>는 나의 것' 이라는 제하아래 17일자 씨네버스에 박찬욱 감독님의 첫 번째 이야기를 필두로 이번주에는 우리의 영원한 츄리닝~ 한모씨의 자제 모재덕 제작실장님의 두 번째 이야기가 실릴예정입니다.  한국영화사에 프리단계부터 영화가 끝날때까지 매주 연재되는 제작일지는 초유의 일이라 들었습니다만 (아니면 말구)...
또다른 공지사항은 저희 '올드보이' 까페가 맹글어 졌다는 사실입니다.
주소는 http://cafe.daum.net.oldboy2003
입니다. 까페 제목이 '올드보이를 만드는 사람들' 이라고 해서 아, 나는 스텝도 아니니 상관없나보다 하구 그냥 지나치는 우를 범하지 마시구요...  국민이 대통령입니다.. 라는 표어도 있듯이 '올드보이'는 '올드보이'를 지켜보시는 여러분들이 만들어 가시는 겁니다(라구 말하면 너무 정치적일까?)...  암튼 많이들 들려주셔서 차도 한잔 하시고 글도 남겨 주시고...  짬이 나시면 가입도 해 주시고 하면 감사하겠습니다.

그럼 일지의 몸통으로...

부산헌팅을 다녀왔더랬습니다.  부산바람이 좋더군요.  영상위의 새심한 배려와 풍부한 정보에 힘입어 1차 헌팅은 무사히 잘 마쳤습니다.  다음주쯤해서 2차헌팅 다시 내려갈 예정입니다.  상당부분의 로케가 이루어질 부산이라 더 정이 가더군요.  밀면도 맛있고^^  부산영상위에서 미리 예약해 준 숙소에서 잠을 잤었는데 저희말고 다른 영화팀이 묵고 있다고 해서 어느팀인가 했더니... 임권택 감독님과 정일성 촬영감독님이라구...  대감독님 주무시는데 행여나 누가될까 숨소리도 고르게 조용히, 아주 잘~ 잤습니다.  같이 내려간 모 조감독은, 이런 대감독님과 같은 지붕아래서 밤을 지새운다는 것이 못내 부담이 되었던지 밤클럽에서 잠시 시간을 죽이고 오겠다는 살신성인의 세심한 마음씀씀이마저 보여주더군요.  새벽이 되어서야 방에...  그래도 다음날 헌팅에 아무런 차질도 없는 조감독의 체력에 다시한번 머리숙여...  

저희들이 헌팅을 다녀오는 동안 감독님께서는 베를린 영화제에 참석하셨습니다.  어제 돌아오셔서 이제 본격적으로 콘티작업에 착수하실 듯 합니다.  많은 분들이 궁금해 하시던 저희 영화의 여주인공 미도역은 현재 내정된 상태구요, 아직 공식적으로 발표할 단계가 아니라...  연기잘하는 실력과 열정을 겸비한 아주 훌륭한 신인여배우 이라는 정도만...  암튼, 헌팅이며 협찬공문 발송이며 후반작업 및 엔딩촬영 관계로 호주대사관, 호주관광청, 여행사... 정신없었던 지난 몇주였습니다.  

이번주 역시 서울헌팅 계속 진행되고... 조, 단역배우 미팅이 잡혀있으니 그거 진행해야 하겠구... 4고를 마지막으로 시나리오가 완고되었으니 그것두 제본하겠구...  정신없이 바쁜 건 아니지만 나름대로 꽉 찬 프리 프로덕션을 진행중입니다.  지금의 땀이 내일의 관객스코어라는 일념으로...  머 관객스코어가 전부는 아니지만...  그래두 영화 잘되서 보너스도 받고하면...  고향에 계신 부모님께 내복도 사서 보내고도 싶고...

여하튼 모두들 건강하시구요...
아, 그리구 대구 지하철사고로 불의의 사고를 당하신 분들께 심심한 애도의 뜻을 전합니다.  저도 고향이 대구라...  앞으로 이런일은 정말 없었으면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다음 제작일지에서 또 만나 뵙겠습니다.
그럼

꾸벅~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applebox
2003.02.20 16:32
나 자신이 주인임에도 불구하고...어찌 시나리오도 구해볼 수가 없고 작품에 대해 아는 것이 이리 희박할까...?
농담임다...수고하세요
dirshim
2003.02.21 13:22
일주일에 한번씩 감시하겠다는 다짐도 못 지키고 있는 심입니다. 바빠서 읽는 것도 힘든데 글 쓰는 건 오죽어렵겠습니까.......라는 반응 기대했다면 오산일세. 영화 끝날 때까지 유심히 지켜볼 것이네. 우리 섬에 들어간다구 안심말게나. 실미도에 인터넷 깔기로 했다네. 영광의 그날까지 쭈우욱 함께 해요~
chacha999
2003.02.24 15:03
하핫... 암튼 실미도에도 인터넷이 들어가는 e-편한 세상이오니 일주일에 한 번..씩은 아니더라도 제작 일지 부탁.
10041win
2003.02.27 15:11
드디어 감독님을 뵜건만...ㅠ.ㅠ 인사도 못드리고 말았~~~~네...^^*
그 대신 계벽 조감독님을 뵙게 되서 참 기뻣던 하루였던거 같았다...
하지만 케스팅이 어렵다는 말에 또한번 슬픔을 먹고 나올수 밖에 없었던 현실 아 ~~~~ 어떠해야한단말인가?
이번에도 박찬욱 감독님과 인연이 아니란 말인가...?
아무튼 뜻이 있는곳에 길이있다는 감독님의 조언대로 열씸히 한우물만 파야지...ㅋㅋㅋ
감독님 머리 깍으신게 참 멋있어 보입니다...
지금 까지 저 제이에스에이 였습니다...
박 찬욱 감독님 나중에 또 뵙겠습니다...^^*
박 찬욱 감독님의 " 올드 보이 " 이번에도 대박입니다...^^* 화~~~~~~이 !~~~~~~~~~~~팅 ...^^
coordy
2003.03.06 01:20
여기서두 영원한 츄리닝이네여..함멜과 나이키의 조합 크~ 저 가면 커피 타주신다는 약속 잊지 않으셨겠죠..잘 준비하시구여 올드보이의 순조로운 항해를 기대합니다..
아울러 의상팀장님 많이 도와주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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