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년 1월 24일 금요일 날씨: 방구석에 있어서 잘 모르겠음 촬영 31회끝내고 두번째 세트 들어가기 3일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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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각론하고 와일드 카드 작업일지 14탄을 시작하겠습니다.
- 촬영이 막바지 되어가니 각 매스컴 매체에서 촬영 현장을 자주 방문하십니다. 개인적으로 홍보쪽에 관심이 많고 그 중요성 또한 잘 알고 있기에 기획실에 가능한한 많은 취재를 할수있게 도움을 주려 하고 있습니다. 신문이나 잡지를 봤을때 자신의 이야기나 사진이 실리게 되면 그 기분또한 짜릿하고 즐거운 일이죠. 가족들에게 '나 일하고있어, 백수아니야' 라고 증거제시 할 수도있고 , 애인이나 친구들에게 자신이 하고 있는 일을 자랑 할 수도 있는 기회가 제공 되기도 하죠. 자 그럼 어떻게 매스컴에 많이 노출 될수있는지 나만의 노하우를 공개합니다.
1. 기자가 현장에 투입되면 절대 배우 옆을 뜨지 말아라. 반드시 카메라가 있는 반대편에 서야한다. 그리고 배우가 웃을때 같이 활짝 웃어라. 최소한 한장은 찍힌다.
2. 감독 또한 스포트 라이트의 두번째 타겟이다. 콘티를 들고 아무것도 아닌일이지만 심각한 표정으로 감독에게 질문을 한다. "감독님 밥 언제 먹어요? 라는 질문을 하면서도 그 표정엔 절대 진지함을 잃지 말아야 하며 한손엔 콘티 또 다른 한손엔 눈에 띄는 붉은 색 볼펜을 들고있어야 한다. 감독이 이상한 눈으로 쳐다보면 두 눈을 부릅뜨고 맞대응 해라. 볼펜을 든 손은 반드시 감독의자의 등부분을 슬며시 둘러야 한다.감독에게 뒷통수 맞을것을 두려워마라.기자들은 그전에 배우에게 돌아간다. 반드시 한장은 찍힌다.
3. 환자가 되어라. 가장 좋은건 기절이다. 기절이 어려우면 기자들이 다른데 눈을 돌리고있을때 주먹으로 콧등을 한대 줘 박아라. 코피를 흘리는 불쌍한 스텝을 그냥 지나칠리가 없는게 기자의 본능이다. 또 기자가 온다는 정보를 얻으면 당일날 아침 압박 붕대 두어개를 준비해서 머리에 칭칭 동여매라. 하루내 배우보다 많은 스포트 라이트를 받을 수 있을 것이다.
4. 터무니 없는 N.G를 내라. 진지한 씬이면 진지할수록 좋다. N.G는 기자들의 좋은 먹이감이다.
5. 딱딱이(슬레이트)를 대신 쳐라. 그리고 가능한한 딱딱이를 얼굴에 최대한 같이 붙여라. 기자들 치고 딱딱이 안찍어가는 기자 없다. 딱딱이에 자신의 애인 이름이나 첫사랑의 이름을 구석에 슬쩍 적어놓는 것도 좋고 평소 하고싶은 말을 조그맣게 라도 써놓아도 좋다. "선영아 사랑해"등등...
6. 이것도 저것도 안되면 가장 잘보이는 구석에 처박혀라. 우울한 모습을 잃지 않아야 하며 일을 하다가도 언제나 같은 자리에 가서 처박혀야 한다. 고개를 떨구고 눈물을 한방울 떨구는 것도 효과적이다. 주변에 누군가 오면 으르렁 대서라도 쫒아 내라. 두사람이 있으면 절대 못찍힌다.
7. 카메라나 모니터 뒤를 어슬렁 거리는 것도 나쁘지않은 방법이다. 단체 사진이 될 우려가 있지만 말이다. 모니터를 볼땐 반드시 손가락으로 모니터를 가리켜라. 그리고 미간을 살짝 지프리면 자신의 눈앞에 번쩍히고 스트로보가 터질것이다. 곧바로 카메라 뒤로 이동해라. 그리고 피사체를 뚫어져라 쳐다보아라. 오른손은 턱에 괴고 왼손은 오른팔꿈치을 받쳐주는 자세를 취하고 오른쪽 검지로 코를 만지작 거려라. 효과 만점이다.
지금 따라하는 사람이 있는데 하지마라. 우습다. 암튼... 이래도 찍히지 않을땐 기자들에게 한장 찍어 달라고 부탁해라. 졸라 쪽팔리지만....
- 지겨운 E-마트 장면이 어제 끝났습니다. 순서 편집할 분량이 장난 아니네요. 꼰대는 3일 안에 끝내라고 재촉하지만 제가 로보트가 아닌 관계로 당분간 조금 개기기로 했습니다. 저도 좀 자야죠. 자다깨서 잡소리좀 했더니 또 졸립네요. 한숨 자고 계속 하겠습니다.
SEE YOU....
자고 일어나 보니 서버가 닫혀 있군요.
네.... 몰래 들어왔습니다.
들어오는거 쉽죠. ^^; 더 쓰다간 운영자님께 혼날듯 하여 서버가 정상운영되면 그때 쓰겠습니다. 그떄까지 안녕히....
우리 W.C 가족들도 안녕하옵길... _(_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