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을 죄를 졌습니다......
이렇게 오랜 시간을 빈 공간으로 남겨두어서....
그동안 참 많은 일이 있었지요.
충무로에 파다하게 소문들이 났었구요.
중간 스탭들의 촬영중단 선언으로 잠시 촬영을 못하고 기다렸던 적도 있구요..
이러저러한 일련의 사건들로 작업일지를 쓰는 마음이 편치 않았던 것도 사실입니다.
그 모든 것들을 글로 옮길수 없었던 저의 마음을 이해해 주세요...
어쨌든 '귀여워'는 공식적으로 4월 6일 크랭크업했습니다.
아직도 다 해결되지 못한 '추가인건비' 부분 때문에 보충촬영의 가부도 확실하지 않은 상태입니다.
사무실은 어수선하고
이제 연출, 제작부도 사실적으로 모두 헤어졌고,
남은 사람들은 정산을 하고 있고,
감독님 및 몇몇사람들은 편집을 하고 있습니다.
오래도 찍었고, 많이도 찍었고,
편집해야할 부분이 만만치 않은 것 같습니다.
쫑파티를 해야하는데..... 왜 하지 않는 걸까요?
스탭들은 이제 새로운 작업에 속속 들어가고 있는 것 같은데....
그저 '추가인건비'의 문제만은 아닌 듯 싶고......
아... 답답한 저의 마음입니다.
이쯤에서 '귀여워'에 참여했었던 그 많은 사람들이 이번 작업을 어떻게 기억하게 될까... 궁금한 것들이 많아집니다.
좋은 영화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