횡설수설 하겠습니다. 늘 하던것같이 ..
오늘 느즈막히 출근하는데 잠실 운동장 옆에서 촬영준비 하더군요
어느팀이었어요 ?
운전하면서도 고개가 빙 돌아가며 끝까지 봤는데 ..
어느팀인지 당연히 알리가 없지요 ..
오늘도 어디선가 또 다른팀이 촬영을 하는구나 뭐 그런생각만 하고 ..
그러다가 "우리영화는 .." 하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그런거 있지요 왜 ..
갑자기 스텝들 얼굴이 떠오르면서 다들 식구들 같더라구요. 우리 영화 스텝 ^^
현장가면 또 아웅다웅 하겠지만 .
아까는 정말 얼마만인지 모르게 ..오랫만에 tv를 봤습니다
앙콜 미니시리즈 "바보같은 사랑" 우묵배미의 사랑을 리바이벌 한거라죠
엑스맨을 걸어놓고 리와인드 하다가 본건데
방은진 씨가 막 우는 소위 "업쁘" 장면이 나오더군요
그리고 다음 reverse.. 약간 long 그리고 약간 부감 ..
크레인 다운 하면 서민들이 삼직한 동네 너머 멀리 서서히 여의도의 마천루가 보이고
그 뒤로 지는해 ..
어느 계단 (아마도 흑석동 어디로 짐작이 되는) 위에 앉은
방은진씨가 어깨 떨림이 멈추고 일어나면 크레인 완전히 내려오고..
약간 길게 찍힌 그림 ..
그리고 계속 크레인 샷이 나오는데 .. 아예 그 팀은 크레인을 기본 장비로 가지고 다니나
싶게 많이 사용되더군요
워낙 우리 영화가 움직임이 없기 때문에 ..요즘은 그렇게 움직이는 그림을 보면
신기하다니까요 ..잘 만든거 같아요 그 드라마.
잘 모르지만 ..
그리고 준비 딱~ 하고 본 엑스맨 우와 재밌더라구요
그래 영화를 저렇게 만들어야지 ..한국영화는 왜 저런게 안나오는거야 ?
하며 투덜투덜 ...그러면서 다음 포장마차 헌팅,,, 일정 .. 보충촬영은 뭐 해야 좋을지
날씨가 흐리다는데 .. 서울먼저 찍고 갈까 .. 강릉먼저 찍을까..
내내 생각이 떠나질 않는군요
크레인 하나 오는것도 힘들게 .. 비 한번 뿌릴려면 ..온갖 신경을 다 써야 하고 ..
차라리 호스로 뿌리는게 낮지 않을까 싶기도 하고 ( 머리속에서 거의 자동적으로 )..- -
포장마차가 있는곳을 찾아가야 할지..
이동 포장마차를 섭외하고 길거리를 헌팅해야 할지
조감독 이긴 하지만 .. 그래도 가끔 감독님께 콘티 만들어 보여드리는데 ..
이런 저런 생각들 때문에 .. 이젠 그것도 힘듭니다
막바지로 올수록 더 힘이 드네요 ..
한국영화 몇십억이니 수십억이니 하지만 .. 참 힘듭니다
어느 누구 하나 힘들지 않은 팀이 없지요
약 80프로 이상 진행이 됐습니다
이제 남은곤 은수네 동네 쪽 이야기 보충 이틀 정도
마지막 녹음 일정 포함 정선쪽 분량이 한 사흘
그리고 서울 한 이틀 사흘 ?
정선 분량중 흥미진진한 추격씬이 있을 예정인데
또 모르죠 .. 항상 바꿔 찍으시는 우리 감독님 .. 또 어떻게 찍으실지 ...
그러면 끝납니다
오늘의 제작일지는 머냐구 하시면 별로 쓸게 없네요
오늘은 편집을 했는데 .. 그 얘기는 뭐 .. 그냥 ^ ^
참고로 오늘 김현 편집실 용수씨한테 물어봤는데
15만자 정도의 촬영분량을 감당 할려면 한 "72기가" 정도 필요하다네요
언젠가 스틸작가분한테 졸라서 사진한장 얻으면 사진하나 올리죠
근 시일내루 ..
한겨울에 시작해 한여름이 다 되어가도록 아직도 크랭크업도 안되구있구..
많은 스탭들과 배우들마져도 힘들어한다고....조감독님의 노고가 안봐도 비디오네요..힘네세요...근데 추석때에는 개봉할수는 있는건가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