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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n-site Lecture] 황예지 & 김예솔비
✎﹏아래로 거슬러 오르는 리서치 연습
리서치는 흔히 작품을 제작하기 위한 준비 단계로 여겨지며, 그것을 ‘잘’할 수 있을지 고민하는 것은 소모적인 일처럼 느껴진다. 그러나 리서치는 특정한 정보에 접근하고, 아카이브를 재검토하고, 주류적인 흐름으로부터 빗겨나가는 탐색이라는 실천에서 정치적이고 미학적인 효과를 자아내는 활동이다. 더 나아가서는 어떤 것의 심층을 향해 파고들기 위해 일정한 흐름을 거슬러 올라가야 한다는 모순을 마주하는 일이기도 하다.
사진과 영화를 중심으로 활동하는 황예지와 김예솔비는 남성 지배적 흐름, 제국주의적인 흐름 안에서의 영화와 사진을 비판하고 아시아, 동남아시아, 흑인을 중심으로 흐름을 거슬러 오르는 리서치를 연습한다. 리서치는 각자의 책상에서 이뤄지는 일일 뿐 아니라 두 사람 이상이 나누는 대화가 될 수도 있다. 그 과정을 공유하고 시험하는 자리를 마련한다.
황예지 - 사진에 없었던 사람들
사진의 역사에서 배제된 흑인, 동양인 사진가에 대한 리서치를 시작으로, 모하메드 음부가르 사르의 책 『인간들의 가장 은밀한 기억』에 담긴 흑인성에 대한 연구를 하고자 한다. 그 책에서 다루는 경로, 땅, 죽은 자를 불러내는 힘을 가진 예언에 대해 연구하면서 죽음을 어떻게 대처해야 삶-예술이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지 고민해 보고자 한다.
김예솔비 - 열대의 얼음
인도네시아의 저온 물류 사업(cold chain)과 동남아시아 지역의 호러 영화가 발달한 지점을 연관 짓는다. 인도네시아 공포 영화의 궤적을 탐구한 리아르 리잘디의 <Ghost like us>와 카븐의 <질산염: 잃어버린 필리핀 무성 영화 75편의 유령에게(1912-1933)>를 중심으로 파운드 푸티지의 정치성을 살펴본다.
일시 : 11월 30일(토) 14:00~16:00
장소 : 소리그림
문의 : info@sorigrim.org
신청 : https://forms.gle/TYt6bK4MDXknJwWX7
✎﹏강사 소개
황예지
1993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수집과 기록을 좋아하는 부모님 밑에서 자랐고 그들의 습관 덕분에 자연스럽게 사진을 시작했다. 사진과 에세이, 인터뷰 등 다양한 형식을 다루며 개인적인 서사를 수집하고 있다. 개인의 감정과 관계, 신체를 통과해 사회를 바라보고자 한다. 사진집 『Mixer Bowl』과 『절기Season』를 출간했고 개인전 《마고Mago》, 《부족한 별자리Fragile Constellation》를 열었다. 에세이집 『다정한 세계가 있는 것처럼』과 『아릿한 포옹』을 냈다.
김예솔비
영화를 중심으로 시각예술 전반에 대한 글을 쓴다. 2018년 동아일보 신춘문예 영화평론 부문에서 수상하였고, 2022년 씨네21 영화평론상 우수상을 받아 본격적으로 비평을 쓰기 시작했다. 이따금 영화 비슷한 것을 만들며 무빙이미지 커뮤니티 소리그림(sorigrim)을 공동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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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리그림 sorigr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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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들려보시면 자기에게 꼭 필요한 어떤것을 건질지도 모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