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 소모임 : 단편영화 소모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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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있다가 지금은 패쇄된 소모임들의 게시물을 다시 모았습니다.

회원들이 쓴 글을 그냥 버릴수도 없고 잘 뒤져보면 묻히기 아까운 좋은 글들도 있고 해서요...

글을 읽을수만 있고 새글을 쓰거나 댓글을 달수는 없습니다.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kjwmovie
2002년 01월 21일 02시 04분 10초 693
안녕하세요!
제가 며칠전부터 아르바이트를 시작했습니다.
조금 힘들긴 하지만...
보수도 좋고 3개월 한시직이라 다음 촬영에도 무리가 없어서 좋을것 같습니다. 가끔 아르바이트를 하지만...
영화일을 하는게 아르바이트 구하는덴 별로 도움을 안주기도 합니다. 제 머리가 길어 불량스럽게 보는 사람도 있고, 보수적인 손님들을 대해야 하는 직종에선 일하기 곤란하죠.
그래서 주로 이벤트업체의 일을 주로 하곤 했습니다.
그런데 그게 정말 스트레스인게...그곳에서 저를 광고주에게 직원처럼 소개합니다. 사실 그래서 영화일 한다는걸 속여야 한다는게 힘들때가 많지요. 그렇지만...이벤트쪽 일도 영화랑 많은 점이 닮았더군요. 연출자가 필요하고..스텝들의 호흡도 잘 맞아야 하고요.
그래서 여기 영화일 하는 스텝들이 하면 참 잘하겠단 생각이 들더군요.
작년의 한파 아시죠? 전 그때 무주 리조트에서 방송을 보면서 웃었습니다. 서울의 몇배의 눈이 내렸거든요. 고생은 좀 했지만...
영화일에 비해서 결코 힘든게 아닌데(보람은 적지만요)...여긴 보수도 주고...대우도 좋은데...왜 영화일은 그렇지 않을까? 하고 좀 씁슬하기도 합니다. 하여간 그래도 사람들 많이 많나고 좋습니다.
여러분들도 아마 제일 힘드신게 자금사정이시라 생각됩니다.
제작비 문제를 떠나서 생활비에서도 곤란을 겪죠.
당근 저도 그렇습니다.
언제쯤에 돈에 구애받지 않고 영화를 할 수 있을까요?
지금 충무로엔 돈이 넘쳐 흐른다는데...정작 그 돈들은 다 어디로 흘러가는지...정말 영화인을 위해 투자되는지...
참..마음이 아파옵니다.
자꾸 글이 우울해지네요...흠

그럼 다음에 뵙지요.
안녕히...

ps. 며칠후엔 사장님이 지점에 가서 워크샵을 하신답니다.
    제 전공(?)을 살려 워크샵 촬영을 합니다.
    그것도 웬지 재밌을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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