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 소모임 : 연출부 소모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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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있다가 지금은 패쇄된 소모임들의 게시물을 다시 모았습니다.

회원들이 쓴 글을 그냥 버릴수도 없고 잘 뒤져보면 묻히기 아까운 좋은 글들도 있고 해서요...

글을 읽을수만 있고 새글을 쓰거나 댓글을 달수는 없습니다.

혹시 한겨레 영화연출학교 수강하신 분 계시면 조언 좀 부탁드려요...

ulssiguna
2003년 03월 19일 12시 24분 29초 1095 3 2
영화를 꿈꾸는 사람입니다.
3월 말에 한겨레문화센터에서 1년과정으로 영화연출학교를 개강한다고 들었는데요...
교육과정 내용은 한겨레문화센터 홈페이지에서 봤는데요.. 전반적으로 어떨지
혹시 한겨레영화연출학교을 들은 사람들이 있으면 도움말을 좀 구하고 싶습니다...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jinna
2003.03.20 20:12
전 영화연출학교 설명회를 듣고 온 사람인데요,
우선 비디오 실습과 필름 실습을 많이 하고, 영화 기획 실무 쪽으로도 강의를 해 주더군요.
좀 비싸긴 한데 강의시간이 많고 지원도 많이 해주는 것 같아요.
이번엔 수료생들한테 충무로 진출 원하는 사람들 한테 연결도 해줄거라던데...
저도 한번 수료생한테 자세한 내용 듣고 싶어요
바람비
2003.03.21 15:10
안녕하세요. 저는 한겨레 5기 영화연출 학교 조교 정세이 입니다.

지난 1년간 5기 학생들은 21편의 단편과 1편의 장편을 만들었습니다.
그중에 9개는 필름이고 나머지는 디지탈 포맷이며 필름 9작품과 디지탈 4작품은 치열한 시나리오 경선을 통해 만들어졌고 나머지는 개인작품입니다.
개인당 1년동안 약 5~10편의 작품에 참여하게 되며 그 과정에서 기술적인 부분은 자연스럽게 체득하게 됩니다.
현직 감독님 촬영감독님및 강사분들은 학생들에게 매시간 강의를 통해 탄탄한 기본기 뿐만 아니라 영화에 대한 고민도 같이 던져 주십니다.
그리고 영화기획과 편집, 특수촬영등...영화와 관련된 모든 부분에 대해서 강의와 실습이 이루어 집니다.

커리큘럼은 지난 기수들을 통해 드러난 장단점들을 보완하고 1년이 지날즈음에 학생들에게 생기기 시작하는 영화에 대한 자의식적 고민도 같이 해 나가도록 프로그램 되어져 있습니다.
올해들어 달라진점이 있다면 이론강의를 담당하시는 분을 한 사람에게 맡겨 영화사와 현대영화이론, 작가론등을 일관성있게 이끌어 나가면서 깊이 있게 다룰 것입니다.
각각의 파트를 담당하신 강사분들은 모두 훌륭하신 분들입니다.
중요한건 기술의 전달이 아니라 내공의 전수지요.
그리고 고민하게 만들고 해결 할 수 있는 힘을 주십니다.

1년동안 월~금까지 쉬지않고 수업을 들어야 하며 시간을 내서 20개의 작품도 같이 병행해서 만들어 가야 합니다.
지치지 않기 위해서는 각오를 단단히 하셔야 합니다.
imgom
2003.03.25 01:35
바람비님..(조교님^^) 자세한 이야기 해주셨네요.

연출학교 5기 수료생으로 덧붙일 이야기가 별로 없지만 약간 덧붙이자면 영화라는 작업 자체의 특성상 혼자서 하기는 힘든점이 사실이고 그 과정의 복잡함때문에 어느정도의 전체적인 정리가 필요하다고 생각됩니다.

그런점에서 한겨레 연출학교 과정은 이론과 실습이 잘 어우러진 과정이였다는 생각이 되네요

1년도 안되는 10개월의 시간안에서 다른 영화전공 학과와 비교해도 그리 손색은 없다고 생각됩니다만 이런 생각은 약간의 과장이 포함되어 있는것을 일부러 숨기지 않을 정도의 강의는 진행되는것 같습니다.

바람비님의 글처럼 지치지 않을 각오가 가장 필요하다고 생각하구요. 이러한 과정에 지치면 영화 현장에서는 더욱 버티기 힘들겠죠?

좋은 판단 내리셔서 좋은 공부 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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