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중학교 시절 이후로 제대로 된 생일상을 받아본 적이 없습니다.
아니, 생일상을 거부해왔습니다.
매일매일이 생이고 일인 것을, 유독 생일만을 챙기고 기뻐하는 것을 참을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매일매일을 생일처럼 신나고 즐겁게 살겠다는 마음으로 시작한 생일상 거부였지만, 한 해, 두 해가 지나고 나니 괜시리 생일상만 뺐겨버린 느낌이 들기도 합니다.
모두가 똑같은 날이지만, 이런 저런 날들에 의미를 부여해서 들뜨거나 슬프하는 것을 보면 참 모든 일이 마음먹기에, 혹은 바라보기에 달려 있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습니다.
연말이고, 곧 있으면 새해입니다.
저는 여지껏 하루하루 살아왔듯이 그렇게 하루하루 살아갈 생각입니다.
모두들 즐거운 하루 되세요... ^^;
회원들이 쓴 글을 그냥 버릴수도 없고 잘 뒤져보면 묻히기 아까운 좋은 글들도 있고 해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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