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 소모임 : 시네마 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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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있다가 지금은 패쇄된 소모임들의 게시물을 다시 모았습니다.

회원들이 쓴 글을 그냥 버릴수도 없고 잘 뒤져보면 묻히기 아까운 좋은 글들도 있고 해서요...

글을 읽을수만 있고 새글을 쓰거나 댓글을 달수는 없습니다.

어느날 어느 회식자리에서,,,

thetree1
2004년 07월 15일 09시 22분 38초 1100
정말 간만이었다.
서울에서 술자리 한바탕 열댓명이서
술집에서 그동안 안면이 있었던것은
오직단지 두번째 처음도 오랜동안도
아닌,

강의는 2회차였다
앞으로 6회가 남았다.
담주에는 엠티 추진이 확실케 되고
더 나아가
영화를 꿈구는 시나리오 모임명을
연애를 꿈구는 시나리오 모임명으로
완전 전면 바꾸고
마지막 쫑파티때에는 쌍쌍파티를 꼭 열자고 모두 합의하고
이제야 집엘 도착했다.
그자리에는 강사와 학생 둘만이 남자였다.

세상엔 그런 사람들도 다 있구나 생각이 들더라
사람 좋기로 소문난 강사가 분명할거 같다.

디테일한 설명은 아래와 같다.

프리라이팅시간에는 스토리제조기라는 카드놀이와 근접한
게임아닌 게임으로 씬을 구상하고 스토리를 전개하는
시간이었다.
오른쪽 카드에는 50여가지의 직업을 가진 메모
왼쪽 카드에는 또 100여가지 되는 특별난 행동

이 두카드를 아무렇게나 널려놓고 ㅇㅇ가 ㅇㅇㅇ를 한다라는
우리의 생각과 우연의 일치의 묘미를 살려
한 씬을 낳는 것이 스토리제조기이다.

이 작업에서 저마다 씬을 발표하면 강사는 그이후의 전개
그리고 그 이전의 발단과 예상, 결말,교훈까지를 이끌도록
학생들을 유도하며 이야기를 끌어내는 방식이다.

흥미로웠으며
최대한 구애없이
우리는 그 시간에 빠지기도 했고
알게모르게 눈치도 보고 뭐 그랬다.
100%는 아무래도 어려워,,

약속대로 강의이후 회식을 열었다.
동동주집인지 선술집인지 분간안가는
맛없는 안주,,소량의 안주에 술잔을 기우리며
아무주제없는 이야기가 오고가는 사이
단지 친해보자,,이 어색한 기운을 무마 시켜보자
라는 의식선상에서 떠들고 웃어댔었던 것 같다

난 그날 만큼 담배만큼은 손 대지 않으려고 까지 했었다.
회식자리이전가지
아무래도 사람들 모임이고
영화사랑의 맘은 같다지만
모두의 개성이 180도 틀린 사람 사람들안에서
1%의 친근함의 기대와 바램을
갖는 것은 왠지 부담스러웠고..
그들에게도 부담을 안겨줄것 같았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그보다 깊은 의중은
내가 실망은 하되 최소한의 실망을 안겨주지는 말고
아름답게 추억만이라도 챙겨야 겠다 싶어었던 같다.

그런와중에 나이를 밝혀지고
강사의 반복적인 주장,,,끊임없는 반복은
터놓고 맘열고 이야기하자는 것이었다.
어찌나 에너지가 넘쳐대는 양반이었던지
다만 그것만을 기억할뿐이다.

강의내내
술집에서 내내
그의 의중은 그것이었다..

그것이 본인에게도 편하리라,,,

암튼,
2차로 접어들면서
나이와는 상관없이
여자들은 금새 주변이야기를 해댔고
그 주제와 다양성도 대단하여
나는 중간에서 참 헤깔렸지만,,
심지를 잃고 싶지 않아
묵묵히 술잔에 기대어 듣고 들었다..
하지만..
점점 날날이같은 웃음소리와 어느새 검지와 중지에
끼워진 담배가치를 입에다 물고 있는 것이 아닌가...

헐.,
그런 사람도 다있다..
강사 참 특별라다..
사람들 마음을 이다지도 변화시킬수 있는지 말이다..
영화와 시나리오라는 주제로
쉽고도 쉽게
순수하면서 열정적으로
말하는 것을 들은 나는 자연스럽게 인간대 인간으로 맘을 여는 사람들을 발견했는데..

진정으로
좋은 기의 흐름과(엥?)
원할하게 불어대는 시원함이 참 좋았다..

그렇다고 무작정 칭찬하고 좋게 평하기에
우리들은 불완전 하지 않은가..싶다..

그의 말에 골자는
기왕이면 희망을 노래하고 희망을 그리자 였던 것 같다..
그것이 바로 연애..
연애지상주의 였다..ㅋㅋ

그는 아직도 부인앞에서 설레인단다..
어떻게 표현해줄까라는 고민도 하여 두근 거린다하여
우리 여인네들의 맘에 찔끔 질투심을 발동시키면셔...
ㅋㅋㅋ
연애하고 싶다는 의욕을 불태웠다..
ㅎㅎㅎ
내가 이런글 쓰게 되었다니...
ㅋㅋㅋ
아이거,.,,

하도 크게 외쳐대셔서
우리는 그대로 하자 했고...
했다..

그렇게 될것 같다...
연애를 꿈꾸는 시나리오,,,
근데...
희망을 노래하자,,
우리의 희망을 실형하자..라고
해석할뿐이다..
나의 이 해석을 결코 용남하지 않으시겠지만,,,

서로의 다양성속에서
평등한 관계로
나서거나 두각을 내세울 필요 없이
그저 그렇게 편히
우리는 말하고 열심히 배우면 되겠구나 하여...

기대만큼 노력하고 싶을뿐이다..
밤 을 고딱 세웠다..
10시에,,,나가봐야 한다,,,
쿠하하핫

미치것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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