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글이 도배가 되는 바람에 일거에 대문에서 밀려버리네...
드디어 유로 2004 결승전 경기가 있는날이다.
지난번 그리스와 체코경기때처럼 되지 않기 위해
(졸린 눈 비비며 보다가 골 넣는 장면 딱 5초를 졸고 말았다.)
미리 초저녁에 한잠 챙겨두고 지금 서재응 선발 경기를 본다.
그닥 야구를 좋아하지는 않지만
한국 선수들이 메이자 리구에서 활약하는 걸 보는 건 즐겁다.
요즘 박찬호의 부진이 맘상하게 하지마는. 뭐, 잘하겠지.
팔도 비빔면에 계란 하나 툭 후라이해서 먹고나서
기름낀 위 발란스 맞추느라 커피를 끓이기로 했다.
얼마전부터 집 앞 슈퍼에서 캔커피를 5개에 1500원에 염가 세일을한다.
거기에 맛을 들여서 그런지 나같은 커피 중독자가 인스탄트커피를 끓여 먹은 지 꽤 됐다.
물을 가스렌지에 올려 놓으려고 주전자를 들다가...
헉.
주전자에 왠 굼뱅이가...
겁결에 주전자 집어 던질라고 하다가
(사내새끼가 왠 곰상맞음이냐...)
자세히 보니 라면 부스러기가 주전자에 떨어져 땡땡 불은 거다.
자세히 보니 정말 궁뱅이하고 구별이 안간다.
나중에 단편 만들일 있으면 참고하라고 알려줘야지.
(그 잘난 직업의식인가, 이것도.)
요즘 비가 자주 와서 그런지 커피도 덩어리가 져 있다.
세상에 수분이 많아지면 덩어리가 늘어나나.
사람도 수분을 살살 뿌려주면 똘똘 뭉쳐서 이쁘게 살아갈까...
아니면 땡땡불어서 떠 다닐까?
오랜만에 끓인 커피라서 그런지 실력이 줄었다.
좀 달다.
뱀발) 저, 색온도계 필요없습니다^^
회원들이 쓴 글을 그냥 버릴수도 없고 잘 뒤져보면 묻히기 아까운 좋은 글들도 있고 해서요...
글을 읽을수만 있고 새글을 쓰거나 댓글을 달수는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