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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기의 기본 전혀 이해 못 한 배우 많아...

sandman sandman
2009년 09월 01일 09시 54분 22초 1893 2
발연기? 연기의 기본 전혀 이해 못 한 배우 많아`

이순재, 브라운관 넘실대는 `발연기`에 일침


'발연기' 논란이 또다시 거세다.

'발연기'란 대사가 전달이 안 되고 행동과 표정이 어색해, 보는 이로 하여금
손발이 오그라들게 하는 배우들의 연기를 두고 네티즌들이 '발로 연기하냐'며 비난하면서 생긴 말이다.

안타까운 것은 최근 방송 중인 드라마의 젊은 스타들은 대부분 '발연기' 논란에서 자유롭지 못하다는 데 있다.
'선덕여왕', '아가씨를 부탁해', '스타일', '두 아내', '태양을 삼켜라' 등
어느 드라마 할 것 없이 주연급의 스타 연기자들이 모두 뭇매를 맞았거나 현재도 맞고 있다.

감정을 실어나르는 대사를 국어책 읽듯이 기계적으로 읊고 있거나,
아예 무슨 말을 하는지 해독이 불가능해 '자막이 필요하다'는 지적을 받는 경우들이다.

이에 대해 장르를 넘나들며 여전히 사랑받는 베테랑 연기자 이순재(75)가
"연기의 기본을 전혀 이해 못 하고 그저 용어를 외워 연기하는 배우가 너무 많다"고
개탄하는 등 드라마 관계자들의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연기의 기본은 화술"

이순재는 연합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연기의 기본은 말에서 시작한다.
배우는 아나운서가 말을 하듯 정확하게 우리 말을 구사할 책임이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배우 자체가 살아있는 사람이니 대사를 그저 외워서 구사하는 것만으로 (연기로) 통용되기도 하지만
사실 그것은 연기가 아니다"고 지적했다.

"연기자는 정확한 화술을 익혀야 해요.
그런 능력을 갖추고 있어야 어떤 조건의 대사도 소화할 수 있습니다.
요즘 젊은 연기자들의 대사 구사 능력이나 표현을 보면 고등학교도 제대로 졸업하지 못한 것 같은 사람들이 많아요.
말을 제대로 못 한다는 거죠.
우리 말에는 표준어라는 것이 있는데 공부를 해야 제대로 구사할 수 있어요.
동의어가 많아서 음의 장단을 구분하지 못하면 듣는 사람이 헛갈리게 되는데
연기자들이 그것을 제대로 못하고 있다는 거죠."

한 방송사 드라마국 간부는 "배우는 그 자신이 국어선생님이라는 생각으로 연기를 해야한다.
언어를 정확히 전달하는 임무가 있다. 그런데 요즘 젊은 연기자들은 그런 기본을 전혀 모른다"며
"우리도 스타라는 이유로 그들을 캐스팅하지만 연기를 시켜놓고 나면 한심한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배우는 상품이 돼야"

이순재는 연기로 검증되지 않은 배우를 스타라는 이유로 캐스팅하는 것은
다분히 한국적인 풍토라고 지적했다.

"드라마가 떠서 곧장 인기 스타가 되는 경우도 있지만
그것은 한국에서만 볼 수 있는 상황이라고 생각해요.
미국이나 일본 등에서는 검증되지 않은 신인을 그렇게 쉽게 캐스팅하지 않습니다.
배우는 돈을 받으며 연기하는 프로예요.
아마추어가 아니라고요. 그런데 우리나라에서는 프로와 아마추어를 구분하지 못해요."


그는 "일단 뽑아놓고 연습시켜서 드라마에 투입한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
이미 훈련이 된 사람을 뽑아야 한다"며 "볼만 찬다고 축구선수가 되냐.
패스 등 다른 기술, 다른 선수들과의 조화 등 여러 가지를 감안해 선수로 뽑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이순재는 "배우 스스로가 상품이 되어야 한다"며
"화술이 없는 사람이 연기를 하는 것은 농약 묻은 과일을 씻지 않고 시청자들의 입에 넣는 것과 똑같다.
식당에서 과일을 내 올 때는 깨끗이 씻어 잘라서 내오는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노력하고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라"

요즘 '아가씨를 부탁해'에서 윤상현은 그야말로 일취월장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대사 처리가 자연스러운 것은 물론이고 전체적으로 연기에 물이 올랐다.
그런데 그 역시 불과 1~2년 전만 해도 '발연기'로 손발이 오그라들게 만들었던 인물 중 하나였다.
다행인 것은 몇 작품을 거치면서 연기력이 좋아졌다는 것이다.

한 드라마 PD는 "시청률을 의식한 스타 시스템 속에서 주인공으로 스타를 선호하는 것은
어쩔 수 없는 문제 같다"면서 "다만 그랬을 경우 스타들이 자신들의 부족함을 빨리 깨닫고,
노력하고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하는데 그런 노력이 부족한 경우가 많은 것은 사실이다"고 지적했다.

이순재는 "더러 타고나게 연기에 천재적인 사람들이 있다"면서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끊임없이 노력하고 연습해야한다.
국어사전을 끼고 살며 계속 말을 연구해야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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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가 되면 삭제 하겠습니다만..
제가 알기로는 이 정도의 기사를 공유하는 것은 크게 위반 되지 않는 다고 생각합니다.

요즘 필커에 연기자분들 많이 오시던데..
혹시 읽지 못하셨으면 한번 보시라고 가지고 왓습니다.

드라마야.. 워낙 그저그러니.. 연기자들이 그렇다 할지라도..
영화에서 대사조차 못하는..
무슨 말인지 알아 듣지도 못하게 하는 것은..
녹음의 잘못인지 대사를 연기한 연기자의 잘못인지...

잘 못하는 영어도 미국영화나 미국드라마 보면..
얼마나 또박또박 얘기합니다.

위의 내용중..

"배우는 그 자신이 국어선생님이라는 생각으로 연기를 해야한다.
언어를 정확히 전달하는 임무가 있다."

임무.. 임무보다도 강한 의무라고 생각합니다.

대사도 제대로 전달 못하면서
A4지 한장의 글도 제대로 소리내어 읽지 못하면서...
연기한다고... 하는 것이 좀 우습지 않은가.. 싶습니다..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Profile
7110ckm
2009.09.01 11:47
진정한 배우는,

다른이에 삶을 위해,
자신에 삶을 보류 하는것이 아닐까요,

예술에 본질적 가치는,

"희생" 이며,

궁극적인 목표 또한,

타인에 위안이 아닐까

생각이 듭니다.


꿈을 보기전에,

자아를 먼져 본다면..


조급해지지 않아도,

스스로를 훈련시킬수 있는

독한 마음이 생길지도 모르니까요.
Profile
s010534
2009.09.14 08:29
의무보다는 배우로서 당연히 누려야 할 권리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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