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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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오는 날이면 좋겠고.. 그게 아니어도 커피 한잔쯤 옆에 있으면 좋겠고... 스피커에서는 끈적한 브루스나 나른한 보사노바 정도면 딱 좋겠고...

사랑이 변한다

goldfish
2007년 06월 02일 12시 13분 11초 2430
사랑이 어떻게 변하니.. 라고 묻는 상우
세월이 지나고 보니 사랑이 변하는 것임을 알고 있어기에 은수는 상우에게 대답조차 없이 보냈나보다.

그때는 막연히 은수가 이해갔었다.
그러나 잘 몰랐다.
근데 이젠 그 이유를 알수 있게 된것 같다.
영화속의 은수를 그저 변덕스런 또는 이기적인 여자로 보는
남자들의 시선속에 그렸다 할지라도 어떤 의도에서라도 상상할수 있는
여지가 우연히 남겨졌던 것 같다.

그래...
사랑은 변하더라

보고 싶어서, 헤어지기 싫어서 추위속에서 꽁꽁 얼어가면서 몇시간이고 기다리던 남자는
이제, 구차한 변명들이 당연한 이유인것 처럼 윽박지르면서
보고싶다는 말도 부담스럽고 힘들게 한다고 하지 말라고 한다.

남자를 사랑하지 말고,
사람다운 남자를 사랑해야 한다
그래야, 남자는 없어지더라도 사람이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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