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시공사
대학동기 뇬이 시나리오 작가를 한답시고 직장을 때려 쳤을 때 기겁을 한 기억이 있다. 이제 시작해서 너의 그 휘황찬란한 글빨을 날리더라도 먹고 살기를 기약하는 것은 니가 마흔이나 됐을 때라고 얻어 먹는 곱창튀겨가며 열변을 토했었다.
얼마되지 않아 그 친구가 강제규필름 작가실에 들어 갔노라고 연락이 왔다. 재작년쯤의 일이었던 거 같다. 그리고는 육개월 여 지나 때려 치웠다는 전화를 받았었고 역쉬나 먹고 살기 위해 출판사에 임시직으로 취칙했노라고 했다.
그게 시공사였다. 때려 치운거 잘했다고 떠벌이면서도 왜 하필이면 '시공...' 그랬었다.
그 후로 연락을 자주하지 않아 그 친구의 소식은 잘 모르겠다. 문득, 5개월여를 전속작가랍시고 일하고는 50만원받고 때려쳤던 그 친구가 아직 시공사에 근무한다면... 대략 다음주쯤 확인전화 해봐야 겠다는 생각이든다.
오랜 친구에게 술한잔 베푸는 마음의 여유가 점점 사라져 가는 내 자신을 질책해 본다.
2. 낮술
얼마전 티브이에서 자녀 열둘을 둔 임산부가 나왔었다. 정확히 얘기하면 자녀가 열하나고 남은 한명은 뱃속에 있는 상태였다. 내 주변에서 10개월간 임신을 하며 고생하는 뇨자들을 여럿 봐온터라.. 경악 그 자체였다. 10개월의 임신에 그 조리 3-4개월. 그리고 그 아이가 똥오줌을 가리기까지 삼년여... 열둘이면 임신기간만 120개월 10년이고 그 후속조치까지 따지면...
30대 후반으로 보이는 그 여자는 카메라를 보며 말했다. '제가 워낙 애를 좋아해서요...' 이해가 잘 안된다. 그녀의 인생은 무엇이었을까...
물론 나의 추측이지만 그녀는 담배도 술도 하지 않을 거 같았다.
3. 시금치
어렸을 적 초록색의 새마을 모자가 세상에 물결칠 때 우리 엄니는 힘 쎄진다며 도시락 반찬에 시금치를 꼬박꼬박 넣어 주셨다. 반숙된 계란 후라이와 식어 버린 잡곡에 살짝 곁들어진 시금치는 정말 덜 빤 양말 같은 맛이 났다. 그걸 먹고 알통 뽐내는 뽀빠이가 이해가 되지 않던 시절이었다. 다만,
시금치하면 뽀빠이와 반숙 계란후라이밖에 연상이 안되는 나로서는 시금치 -> 시공사 -> 시집 으로 연상의 고리를 잇는 그 이데올로기가 놀랍기만 하다. 이것이 여성과 남성의 차이점일까...
4.족
사주풀이 그거 믿을만하다.
대학동기 뇬이 시나리오 작가를 한답시고 직장을 때려 쳤을 때 기겁을 한 기억이 있다. 이제 시작해서 너의 그 휘황찬란한 글빨을 날리더라도 먹고 살기를 기약하는 것은 니가 마흔이나 됐을 때라고 얻어 먹는 곱창튀겨가며 열변을 토했었다.
얼마되지 않아 그 친구가 강제규필름 작가실에 들어 갔노라고 연락이 왔다. 재작년쯤의 일이었던 거 같다. 그리고는 육개월 여 지나 때려 치웠다는 전화를 받았었고 역쉬나 먹고 살기 위해 출판사에 임시직으로 취칙했노라고 했다.
그게 시공사였다. 때려 치운거 잘했다고 떠벌이면서도 왜 하필이면 '시공...' 그랬었다.
그 후로 연락을 자주하지 않아 그 친구의 소식은 잘 모르겠다. 문득, 5개월여를 전속작가랍시고 일하고는 50만원받고 때려쳤던 그 친구가 아직 시공사에 근무한다면... 대략 다음주쯤 확인전화 해봐야 겠다는 생각이든다.
오랜 친구에게 술한잔 베푸는 마음의 여유가 점점 사라져 가는 내 자신을 질책해 본다.
2. 낮술
얼마전 티브이에서 자녀 열둘을 둔 임산부가 나왔었다. 정확히 얘기하면 자녀가 열하나고 남은 한명은 뱃속에 있는 상태였다. 내 주변에서 10개월간 임신을 하며 고생하는 뇨자들을 여럿 봐온터라.. 경악 그 자체였다. 10개월의 임신에 그 조리 3-4개월. 그리고 그 아이가 똥오줌을 가리기까지 삼년여... 열둘이면 임신기간만 120개월 10년이고 그 후속조치까지 따지면...
30대 후반으로 보이는 그 여자는 카메라를 보며 말했다. '제가 워낙 애를 좋아해서요...' 이해가 잘 안된다. 그녀의 인생은 무엇이었을까...
물론 나의 추측이지만 그녀는 담배도 술도 하지 않을 거 같았다.
3. 시금치
어렸을 적 초록색의 새마을 모자가 세상에 물결칠 때 우리 엄니는 힘 쎄진다며 도시락 반찬에 시금치를 꼬박꼬박 넣어 주셨다. 반숙된 계란 후라이와 식어 버린 잡곡에 살짝 곁들어진 시금치는 정말 덜 빤 양말 같은 맛이 났다. 그걸 먹고 알통 뽐내는 뽀빠이가 이해가 되지 않던 시절이었다. 다만,
시금치하면 뽀빠이와 반숙 계란후라이밖에 연상이 안되는 나로서는 시금치 -> 시공사 -> 시집 으로 연상의 고리를 잇는 그 이데올로기가 놀랍기만 하다. 이것이 여성과 남성의 차이점일까...
4.족
사주풀이 그거 믿을만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