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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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오는 날이면 좋겠고.. 그게 아니어도 커피 한잔쯤 옆에 있으면 좋겠고... 스피커에서는 끈적한 브루스나 나른한 보사노바 정도면 딱 좋겠고...

xp로 바꾸고선...

jasujung
2003년 11월 28일 14시 07분 17초 1030 1 16
xp로 바꾸고선..
컴터..몰하든지간에 불안하다...
겜이야 원체 좋아하ㅡㄴ 스탈아니기에,,안하지만..가끔 동생넘이 건드리는데...
그러다봄...무슨 무슨 오류라고...이상한 화면이 뜨고...가끔은 지가 알아서 고쳐도 주고..
그러다...아예 나가버린다...
그러기를 네번째다..
울집에서 용산까지...차를 몰고가도 한시간은 걸린다...
수(水)성의 기운을 타고 났다고 어릴 적 생각했는데,,,
가끔씩 날 봄..화(火)의 기운이 넘 많다..
맨날..이게 왜 이래요???..이젠 전화받기 귀찮은 아저씨,,,택배로 보내란다...
맨날 ...욕먹음서도 내가 꼭 가지고 가 고친 뒤,,,
뒤통수가 따가워지는 걸 느끼면서도 "내 잘못 아니잖어!!!"그러고 돌아온다...
메멘토에서 그랬나???
기억이란 자신이 좋아하는 대로 저장되어지는 것뿐이라고...
...
자기가 알아서 고쳐도 주다...결국은 심하게 나가버리는 xp처럼
나도 참 그렇다...
참 불안하고,,,심술궂은 노인네마냥,,,참 어질지를 못한다....
무슨 병에 걸린모양 착하지 못한 날 ,,,결코 착해지지 못할 걸 알면서도..참 많이 괴롭힌다..
그러다 아예 나가버린다...

서산에 가면 삼존마애불상이 있다.
백제불상들이 한결같이 그런 미소를 갖고 있듯이..
개그스런 그 웃음을 보면 괜시리 괜시리 행복해진다...
그렇게 내 얼굴이 변해갔으면 참 좋겠다...
흐느끼다 흐느끼다,,,,,토해내다 토해내다,,,,,한순간에 나가버리는 xp가 아닌,,
그저 유유해졌음 참 좋겠다...

아마 분위기가 내 컴 또 나갈 것 같다..
내 안의 화를 이겨내지 못하는 것처럼 내 컴 하나 다스릴 수가 없다.
왜이리 난 모르는 게 한없이 많기만 한 지 몰겠다...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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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elsomina
2003.11.30 09:49
늙어가지만 현명해지지 못하는건 우리 모두 그런건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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