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기에 정답은 없다."라는 말, 많이 들어봤을 것이다.
그러면 도대체 연기를 어떻게 해야 하나.
정답이 없으니 그냥 내 마음대로 해도 되나?
그러면 어떻게 좋은 연기와 아닌 연기를 구분하지?
그럴 땐, 이 하나를 생각하면 된다.
'연기의 정당성'이란 뭘까?
도서 <연기의 세계>에서는 이렇게 설명한다.
연기를 한다는 것은 등장인물이 달성하고자 하는 목적을 추구하는 것이다. 등장인물이 목적을 달성하기 위하여 수행하는 모든 것이 극적 행동이다. 어떤 목표나 목적을 지녔다면 이를 성취하기 위하여 어떤 행동과 행위를 하게 마련이다. 그 행동과 행위가 목적이나 목표에 부합하면 연기의 정당성을 지녔다고 말할 수 있다.
더 쉽게 표로 정리해 보겠다.
예를 들어,
철수는 영희와 사귀고 싶다(목표). 그러면 철수가 영희에게 어떻게 행동해야 할까?
더 많이 웃고 배려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편지를 써서 줄 수도 있고, 데이트할 만한 좋은 장소를 미리 준비할 수도 있다. 이건 '목표에 부합하는 행동'이기에 '정당성 있는 행동'이다. 그런데, 여기서 소리치며 화를 낸다든지, 비호감으로 비칠 수 있는 행동을 하거나 장소에 가는 선택을 한다면 그건 목표와 엇나가게 됨으로 정당성이 떨어지는 행동이라 볼 수 있다.
이건 쉬운 예시이지만, 대본에서는 이 본질을 갖고 더 섬세한 장치들이 심어져있다. 대본에서 이런 관계들을 이해하고, 그에 맞는 정당성 있는 행동을 선택해야 한다. 관객이 “저 배우는 왜 저렇게 행동한 거지?”라는 의문이 든다고 하면, 다시 한번 이 정당성에 대해서, 관객을 납득시키지 못한 이유에 대해서 되돌아봐야 한다.
연기에 정답은 없다.
하지만, 정당성은 반드시 있어야 한다.
연기의 설득력, 또는 연기의 정당성이 결여되었을 때
관객의 불신의 눈초리를 어떻게 견딜 수 있을 것인가.
도서 '연기의 세계'
<기실 연기칼럼>
1. [연기칼럼] 가장 정확하고 확실한, 연기 기초이론 - 1편 (문제, 욕망, 목적)
https://blog.naver.com/rmrdptnf/221483555053
2. [연기칼럼] 가장 정확하고 확실한, 연기 기초이론 - 2편 (전략, 행동)
https://blog.naver.com/rmrdptnf/221484058536
3. 진짜 배우되는 법 5= 현실적인 대본 분석
https://blog.naver.com/rmrdptnf/22191476018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