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예술 매체연기 스튜디오입니다.
이 글을 클릭했다는 건,
지금 저 문제를 고민 중이거나,
연기를 하면서 한 번이라도 고민해 본 분들이겠죠?
저 문제로 하도,
자기들 말이 맞는 것처럼
이래라저래라 하는 분들이 많고,
또,
그런 조언들을 진지하게 받아들이는 분들이
많은 것 같아서,
제가 나서서 교통정리하려고 합니다.
네가 뭔데, 교통정리를 하냐? 라고 생각할 수 있는데,
저는 11년째 연기 선생님을 '업'으로 하고 있고,
입시학원, 매체 학원 모두 파트의 경험이 있으며,
명문대 연영과 진학, 배우 데뷔 경험이 있습니다.
그리고 블로그 이외에도
이미 100개 넘는 칼럼을 타 블로그에서 연재했고,
극예술 매체연기 블로그 글도 100개가 넘었죠?
제 기억으로는 4월부터 본격적으로
글을 쓰기 시작했는데,
4개월 만에 칼럼 100개 넘었습니다.
그리고,
그 칼럼 내용이 어디 '복사-붙여넣기' 도 아니고
제 기준에선 양질의 퀄리티라고 자부합니다.
아마,
어디에서도 못 본 글들과 말빨이라고 생각합니다.
제 자랑이 좀 길었지만,
이렇게 제 가치를 입증해야
여러분들이 이 글에 신뢰감을 가지니깐
구구절절 설명했으니,
이제 본격적으로 본문으로 가보겠습니다.
우선,
연령대를 나눠서 이야기해 보죠
1) 20대 초반, 고졸
연영과 준비를 추천합니다.
현재 고졸인 상황이거나,
타 대학에 진학하지 않았다면,
연영과 입시를 준비해 보세요.
단, 인 서울권을 목표로 하세요.
기간은 꽉 채워서 1년 또는
재능 여부에 따라 2년까지 추천합니다.
2년 빡세게 했는데, 입시에서 어떠한 성과도 없다?
그럼 연영과 입시랑 안 맞는 겁니다.
입시 포기하고 이때부터는 오디션 준비로 방향 트세요.
그럼 입시 배운 거 날린 거 아니냐고요?
아뇨,
그 입시 2년 배운 걸 기반으로
매체 연기 시작하는 거라,
스타트 자체가 다릅니다.
입시도 어디 학원에서 배우냐에 따라 다르지만,
저는 입시를 준비 시키면서,
연영과 학생들이 배우는 것만큼
가르치고, 훈련 시키기 때문에 가치 있다고 생각합니다.
입시학원 이후에 매체학원으로 넘어가는게
0 -> 1 로 가는거라 생각하지 않습니다.
만약,
운이 좋아서 입시를 하다, 합격을 한다면,
학교생활 열심히하면 됩니니다.
근데,
학교생활에 대한 팁도 있는데,
그건 별도의 칼럼에서 다룰게요
2) 20대 초반, 타 전공 中
이미 다른 전공에 진학해서 공부를 하고 있는데
연기에 대한 꿈이 커져서, 연기과를 가고 싶다?
이때,
절대 하지 말아야 할 것 자퇴 (급발진) 입니다.
나는 큰 맘먹고, 결심해서 자퇴했지만
그 큰 맘 알아주는 사람 아무도 없습니다.
그리고,
그 학교에 이미 투자한 '등록금'도 있는데,
급발진은 안됩니다.
투자한 것 대비, 가치를 잘 계산 해봐야 합니다.
입시를 해보고 싶으면 '휴학'을 하고요.
오디션을 준비하고 싶어도 '휴학'을 하세요.
그리고,
만약 타 전공 한 지 2년이 넘었으면,
신입학 노리지 말고, 웬만하면 편입학 노르세요.
누누이 강조하지만, 배우에겐 타임 어택이 중요합니다
하지만,
입시에서 편입은 to가 정해져 있기 때문에,
인 서울권에 to가 적다면 어쩔 수 없이
신입학을 노려야겠죠?
3) 20대 중후반
신입학 비추입니다.
본인이 교수 입장에서 생각해 보면 간단합니다.
19살, 20살 애들 틈바구니 속에
나이 많은 언니, 오빠 넣어두기 쉽지 않습니다.
학교는 절대 연기력을 보고 뽑는 곳이 아닙니다
교수님의 선호하는 학생상과
가능성이 있는 애들을 성장 시키는게 목적입니다.
20대 후반에 속한 친구들은 반드시
매체 연기에 몰두해서 오디션 하나라도 더 봐야 합니다.
결국 학교를 졸업해도,
마주 해야 하는 건 '오디션' 입니다.
학교로 빠지지 말고,
그냥 뭐라고 빨리 부딪혀서 현장에서의 피드백을
수용하는게 빠릅니다.
4) 20대 후반, 30대 대학원은..?
이미 타 전공으로 4년제 졸업한 분들 중에는
배우로서 인맥이나 환경을 세팅하고자
뒤늦게 대학원으로 진학하려고 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한예종 전문사를 제일 많이 가고 싶어 하는데요.
만약,
본인이 연극 연구에 몰두할 거고, 연극에 진심이고,
누군가를 가르치는 것에 능력과 관심이 매우 크다면
대학원 추천합니다.
대학원은 연기의 심화 심화 심화 버전입니다.
논문도 써야 하잖아요?
근데,
그냥 전공자라는 프레임과 인맥 때문에
대학원을 선택하는 건 진짜 바보 같은 짓입니다.
(오디션 보러갈 때 논문 들고 갈거 아니잖아요?)
그리고 다들 한예종 선호하는 이유가
대한민국 탑 클래스인 것도 있는데,
등록금이 싸다는 이유도 큽니다.
한예종 전문사(대학원) 등록금이
약 300만 원 선입니다.
300만 원이라고 치고, 전문사 3년 과정입니다.
총 6학기를 다녀야 하죠.
300만 원 x6 = 1800만 원이 듭니다.
그 이외 한양대, 세종대, 성균관대를 많이들 가는데,
약 700만 원입니다. 그리고 2년 과정입니다.
700만 원 x4 =2800만 원입니다.
학벌이라는 타이틀 하나 가지려고,
2000만 원씩 투자하는 건,
좀 무리가 있지 않나요?
(교수 할 거라면 괜찮지만, 배우 할 건데??)
만약,
집의 환경이 부유해서
집에서 전적으로 스폰을 받을 수 있으면 무리 없죠.
뭐든 가질 수 있으면 갖는 게 좋죠.
그런데, 그게 아니라, 내가 벌어서 내거나,
학자금 대출을 받아야 하는 상황이라면,
배우로 -2000만 원 빚지고 시작하는 겁니다.
여러분이 연기 활동해서 돈을 벌면
-2000부터 갚아 나가야 합니다.
그리고,
연기 실력이 2000만원 투자한 만큼
나온다는 보장도 없습니다.
그러니,
학자로 전향할 마음이 없고
뜻이 깊지 않으면 가지 말라는 겁니다.
현실적으로 먹고사는 게 해결이 되어야
인생의 의미도 찾고 가치도 찾고
'퀄리티'라는 것에 집중할 수 있는 겁니다.
여러분이 빚을 지고,
알바를 하고, 그 빚에 쫓기며 오디션 보고
영화 촬영하고, 행복하지 않을걸요?
그리고,
그런 마음의 상태로 좋은 연기가 나올 리 없습니다.
옛날 선배님들이 극단 출신 이야기,
배고픈 시절 이야기, 많이들 방송에서 해주시는데,
제발 그 이야기 듣고 과몰입 하지 마세요.
그 선배님들이 살던 시절과
지금 우리가 사는 시절 180도 다릅니다.
사람들이 먹고 입고 돈을 쓰는 생활방식이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그 시절에 인스타 있었습니까?
똑똑하게 생각하십쇼.
저렇게 투자할 돈 2000만원이 있다면
저 같으면 이렇게 할 겁니다.
매체 연기 학원 고르고 골라서
나랑 맞는 학원 찾아서 등록합니다.
대략 학원비들 40만원이라 치고,
40만원 x12개월 = 480만원
헬스 pt = 100만원
피부과 = 300만원
이렇게만 써도 880만원입니다.
1120만원 이나 남네요.
그럼, 그거 저금 해놓고 아껴 쓰면서
오디션 열심히 보러 다닐 것 같습니다.
저렇게 1년 동안 연기만 생각하고
배우가 되겠다고 몸과 마음 갈아 넣어 보세요.
대학원 2년 다닌 것보다 좋을걸요?
물론,
다들 연기를 제대로 배우고 싶어서
'입시'를 고민하는거 압니다.
그런데 20대초반, 중반까지만 해도
상관없습니다.
뭐든 경험은 남으니깐요.
하지만, 현실적으로 20대 후반, 30대 초중반은
입시 학원 다니면서, 대학교 가서 빚지는 것 보다는,
진짜 잘 가르치는, 실력있는 학원 찾아서,
그 학원 1년 동안 열심히 다니면서 트레인이 받아보세요
인서울 4년제 학생 빰치는 수준은 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경험 삼아
다양한 학교를 시험도 보면 좋죠.
그리고 붙으면?
안가도 되는거 아닙니까?
일단, 교수님들께 가능성 인정 받은 거잖아요?
만약에 정 가고 싶으면 가도 되는 거구요.
가서 한학기만 다녀봐도 되는거구요.
중요한 주제를 가지고 이야기를 하다보니,
글이 많이 길어졌네요.
20대부터는 작은 선택 하나하나가
내 인생에 큰 영향을 미칩니다.
남들이 커뮤니티에서 해주는 조언에
내 미래를 베팅 하지 마세요.
전문가에게 돈을 지불하고, 상담을 요청하세요.
제가 위에서 언급 한 것들이 100% 정답은 아닙니다.
사람마다 재능과 처한 환경이 너무나도 다르니,
경우의 수라는 생길 수도 있습니다.
다만,
대부분 사람들은 제 글을 보고
생각 정리하는데 큰 도움이 될거라 확신합니다.
내가 무언가를 할 때는,
그것의 가치와 내가 손해 볼 것들을
정확하게 판단하고,
더 의미 있다고 판단 되는 것에 베팅하세요.
베팅도 실력입니다.
인생은 우리들이 내리는 의사결정의 합(sum)이다.
더 나은 의사결정은 더 나은 삶을 의미한다.
(by. 극예술 매체연기 스튜디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