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언화 영화연기 아카데미, 교육팀장입니다.
매체연기에 대한 다양한 꿀팁과 함께
오늘부터 '스타니슬랍스키 시스템'을 시작으로
메이어 홀드의 생체역학, 아메리칸 액팅 메소드(리스트라스 버그, 스텔라 애들러, 샌퍼드 마이즈너), 미하일 체홉, 우타 하겐과 이바나 처벅, 뷰포인트 등등
다양한 연기 방법론들에 대한 칼럼 기재도 함께 시작하겠습니다.
연기는 당연히 실전에서 익히는 경험이 중요하지만,
이러한 방법론들 안에 담긴 철학은
그 무엇보다 배우로서 연기에 대한 가치관과 방향성을 잡는 데
큰 도움을 준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배우 스스로 자신이 어떤 것을 훈련해야 하는 지도
보다 명확히 깨닫게 되죠.
('어떠한 방법론이 꼭 정답이다'가 아닌, 그들의 접근 방법을 통해 현재 자신만의 연기법을 확립해 보자는 의도입니다.
즉 과거의 방법을 그대로 따라 하자는 것이 아닌, 시대에 따라 변화되는 연기 스타일에 적응하기 위한 토대를 쌓자는 것이 칼럼의 취지입니다.)
그럼 지금부터 스타니슬랍스키 행동 편을 시작하겠습니다.
각 시리즈별 칼럼 기재를 위해 요약·참고된 문헌들은
통합하여 글 마지막에 정리해두겠습니다.
행동 편
무대에서 배우는 언제나 무언가를 행동하고 있어야 합니다.
이 행동, 즉 능동성은 배우가 추구해야 할 연기예술의 가장 중요한 신념입니다.
배우는 겉으로 보기에 움직이 않는 것처럼 보이더라도, 사실 행동으로 가득 찰 수 있죠.
물론 긴장 그 자체 때문에 몸이 움직여지지 않는 경우도 있습니다;
스타니슬랍스키의 초기 시스템에서는
이러한 배우의 내면적 활동에 훨씬 더 중요한 가치를 두었습니다.
예술의 본질은 외적인 형식이 아니라, 그 정신적인 내용에 달려있었던 거죠.
우리는 연기를 할 때는 외형적이든 내면적이든 행동을 해야 합니다.
하지만 어떤 상황을 불문하고, 감정 유발 그 자체에 목적을 두고 하는 행동이란 있을 수 없습니다.
예를 들어 질투, 분노. 사랑, 고통 등 추상적인 감정 표현 그 자체를 목표로 삼으면 안 된다는 이야기입니다.
모든 감정은 그보다 선행된 어떤 행동의 결과입니다.
배우는 이 선행된 행동에 대해 가능한 철저히 생각해 봐야 합니다.
그랬을 때 진정으로 자신이 원하는 결과를 얻어지게 되죠.
오직 목표성을 띤 연기만이 있을 뿐인 겁니다.
따라서 자신이 선택한 행동이 아무리 작더라도, 그 속에 담긴 감정이나 정신의 크기를 결코 작다고 가늠할 수는 없습니다.
사실주의에서 배우의 행동은 내면적 정당성을 지녀야 하고, 논리적이며, 일관성을 추구합니다.
만약에 (Magic if) 편
배우에게 만약에(Magic if)라는 말은 어느 누구도 무엇을 강제로 믿게 할 수도, 못 믿게 할 수도 없는 질문을 던집니다.
배우에게 하나의 가상의 질문을 던지며, 그것을 상상할 수 있게 자극하죠.
즉 배우에게 강제로 극의 상황을 강요하거나 부담을 주지 않는 겁니다.
"만약에 "라는 가정된 상황은 배우가 자신감을 갖고 그 상황에 대해 움직일 수 있게 도와줍니다.
즉 "만약에'라는 가정은 배우의 연기적 출발점이며, 현재 '주어진 상황'은 이 가정의 전개입니다.
따라서 '만약에'와 '주어진 상황'은 독자적으로 존재하는 것이 아닙니다.
'만약에'가 배우의 잠든 상상력을 자극해 주는 힘이라면, '주어진 상황'은 '만약에'라는 가정을 구축해 주는 토대가 됩니다.
이 두 개의 개념은 배우의 내면적 자극에 큰 도움을 줍니다.
다음 연기 방법론 칼럼은
스타니슬랍스키의 '상상'과 '주의 집중'을 다뤄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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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문헌]
스타니슬랍스키, 신겸수 역, 배우 수업, 예니, 201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