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산고" Dolby Digital Surround EX 믹싱



지금까지 "화산고"가 어떠한 소스(Source) 작업을 거쳐 믹싱 전 단계까지의 작업과정을 지난 호에 걸쳐 설명되었습니다. 이번 호는 마지막으로 어떻게 각각의 스템(Stem)-대사스템, 음악스템, SFX스템별로 믹싱이 되어 극장에 상영되는 과정을 설명하려고 합니다.
필름믹싱은 여러모로 음악믹싱과 차이점이 많습니다.우선, 2채널 이상의 멀티마스터 포맷이라는 점이다. 필름믹싱의 포맷은 모노를 제외하고서는 모두 4채널 이상의 멀티 마스터 포맷으로서 "화산고"는 Left, Center, Right, LeftSurround,BackSurround,RightSurround,Low Frequency Effect Channel로 된 6.1채널의 Dolby Digital Surround EX로 믹싱이 되었다.
이러한 멀티채널의 믹싱에 있어서 믹싱 엔지니어가 고려해야할 몇 가지 사항이 있다면 첫째는 영상에 맞는 적절한 채널의 이미지와 공간적인 볼륨의 형성이다. 메인 채널인 프론트(Front-L,C,R)이미지는 서라운드의 이미지 보다는 대체로 메인이라는 점이다. 예를 들어, 음악으로 쓰여지는 영화의 스코어 뮤직은 L과R을 메인으로 C,LS.RS,S/W는 서브채널로 스코어뮤직의 서라운드 이미지를 표현한다. 그러나, 사운드 에펙트의 경우 서라운드의 이미지에서 프론트로 이동하는 사운드의 표현등은 서라운드를 메인으로 쓸 수 있는 경우라고 말할 수 있다.
실제로 "화산고"의 타이틀(배우, 스텝, 감독의 자막부분과 영화의 제목)부분의 믹싱은 프론트와 서라운드의 분배의 좋은 예가 될 수 있다. 메인 프론트인 L,R에서는 강력한 파워의 메탈음악으로 전체적인 C.G 타이틀의 강한 이미지를 표현한다. 이때 지나친 센타채널의 분배는 음악의 스테레오 이미지를 상쇄시킬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하며, 서라운드의 음악분배의 역할은
이미지의 확장적 기능으로 믹싱이 되었다. 반면, C.G의 움직임에 따라 사운드 에펙트는 서라운드 채널을 매인으로 LS,CS,RS의 팬닝으로 사운드 에펙트를 음악의 마스킹을 최소화시키는 방법으로 믹싱을 하였다. 이렇듯이 필름믹싱에서의 이미지는 영상에 따라 음악만, SFX만, 음악과 SFX가 동시에 믹싱이 되는 여러 경우에 따라 각각의 채널 분배에 유의하여 모든 사운드가 여러 이미지를 만들어 고르게 들려져야 한다.
둘째는, 믹싱의 Dynamic Range Control(사운드의 볼륨감의 조절)이다. 음악믹싱의 경우 그다지 곡의 다이나믹이 영화 믹싱보다는 크지가 않다. 약 3-4분 갸량의 음악은 한번 정해진 볼륨감으로 그 곡의 다이나믹 레인지가 거의 변화가 없다.- 특히 힙합,댄스,락 음악의 경우.
그러나, 영화 믹싱은 다이나믹의 레인지가 아주 큰 차이로 믹싱이 된다.
영화적인 스토리상 아주 작은 볼륨감으로 거의 사일런스에서부터 스피커가 흔들릴 정도의 큰 폭파음 소리까지 약 100분간의 상영 시간동안 영화의 줄거리와 영상에 맞추어 사운드의 볼륨감을 충분히 살려 주어야 한다.
예를 들어, "화산고"와 같이 사운드 에펙트의 효과가 큰 영화의 경우, 대사의 볼륨감을 너무 크게 믹싱을 한다면 마스터 피크까지의 헤드룸이 좁아져 상대적으로 사운드 에펙트가 피크를 치지만 볼륨감을 그다지 느끼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 반면 멜로영화, 드라마 위주의 영화는 아주 큰 사운드 에펙트가 사용되지 않으므로, 충분한 대사 채널의 볼륨간으로 스토리의 이해에 도움이 되어야 한다. 이처럼 영화의 스타일에 따라 믹싱 엔지니어는 전체 영화 사운드의 흐름을 고려하여 리듬감 있는 사운드를 연출하여야 한다.
셋째는, 각각의 스템의 역할과 영화상의 사운드 효과를 이해하여야 한다. 영화 믹싱의 소스는 크게 3개의 스템(Stem)으로 대사, 사운드 에펙트, 음악으로 영화 사운드에서는 기본의 축으로 믹싱이 되어진다.
대사는 그 영화 믹싱의 기본 골격으로서 믹싱의 다이나믹 레인지 기준점 역할로 믹싱이 되어진다. 음악은 영화의 감정을 이끌어 가는 역할로서 영화믹싱의 윤활유 역할을 한다. 사운드 이펙트는 그영화를 어떻게 포장하느냐를 결정한다. 화려한 사운드 에펙트는 사운드를 악세사리로 치장하여 헐리우드영화식 영화 사운드 믹싱과, 실제적이고 간결한 사운드는 리얼리티를 강조하는 작가주의 영화 믹싱에 사용된다. 이러한 각각의 스템의 역할을 이해하여 적절한 사운드의 발란스와 이미지를 만들어 믹싱을 하여야 하고, 서로간의 상호보안 작용을 이해하여 영화 전체의 작품의도에 따라가는 사운드 믹싱을 하여야 한다.


< 화산고의 스템(Stem)별 믹싱 과정>

1) Dialog Stem
"화산고"의 대사스템 믹싱은 Production Sound(동시녹음), ADR(후시녹음), Group Walla, 성우 나레이션, 주인공 나레이션으로 프로툴스에서 프리믹싱된 채널을 대사 파이널 믹싱에 사용되었다. 프로툴스에서 간단한 볼륨작업과 대사 팬닝을 한 후 Euphonix의 Compressor를 거쳐 Euphonix 콘솔의 채널상에 패치하였다. 대사의 컴프레서는 너무 압축되지 않고 갑자기 큰 소리로 대사를 치는 피크만 잡아 줄 정도로 셋팅하여 대사 믹싱을 한다. 이때, 너무 컴푸를 잡아줄 경우 대사의 생동감인 어텍을 놓치면 않된다.
화산고의 대사 톤은 동시녹음 대사를 기준으로 후시 녹음과 왈라를 동시대사에 맞추어 EQ하고 공간감을 만들어 믹싱 하였다. 때로는 영화상 강당에서의 교감 대사라든지 철골구조로 된 감옥씬에서는 그 공간에 맞는 리벌브 처리로서 영화적 리얼리티를 도와준다. 액션 씬에서의 기압과 회상의 대사부분도 과장된 에펙트의 처리로 영화의 스케일을 맞추어 준다.

2) SFX Stem
사운드 에펙트는 하드 에펙트(사운드 디자인된 에펙트), 소프트 에펙트(문소리, 벨소리, 전화벨,등), 엠비언스(룸톤, 새소리, 바람소리,도로소음등), 폴리에펙트(발소리, 옷소리등)로 구분되어 믹싱 되었다."화산고"에서의 하드 에펙트는 주인공과 선생과의 장풍을 날리는 기싸움씬과 여러 폭발과 유리창 폭발소리등 사우드의 볼륨이 강한 사운드로서 이러한 하드 에펙트는 프로툴스에서 볼륨과 서라운드 팬닝을 마친 프리믹싱된 채널의 소스들은 Euphonix의 컴프레서를 거쳐 콘솔에 패치된다. 사운드 에펙트의 컴푸는 느린 어택타임과 빠른 릴리즈 타임으로 셋팅 후 믹싱되었다. 하드이펙트의 완벽한 프리믹싱으로 파이널 믹싱에서는 각각의 6.1채널을 그룹으로 묶어서 전체적인 하드에펙트 믹싱을 하였고 소프트 에펙트와 엠비언스는 프로툴스에서 프리믹싱하고, 프로툴스 프러그-인 포커스라이트 컴프를 사용 콘솔에 패치되어 파이널 믹싱되었다.
폴리 에펙트는 스테레오와 모노로 녹음된 각각의 발과 옷소리등의 채널들을
프로툴스의 플러그-인 포커스라이트 컴프를 거쳐 프리믹싱한 후 파이널 믹싱에서는 Euphonix 콘솔에 패치되어 믹싱 하였다.
사운드 에펙트의 믹싱은 음악과 함께 서로 피해가면서도 다시 만나는 식으로 믹싱을 하여 음악과의 조화를 맞추어 꽉찬 사운드의 연출을 의도 하였다. 폴리 에펙트의 경우 동시녹음의 대사와 후시녹음의 대사톤에 맞추어 대사를 하는 인물들의 움직임을 더욱 강조하고 극대화 시키는 작업으로 믹싱 되었다.

3) Music Stem
"화산고"의 스코어 음악은 강한 비트의 메탈사운드와 타악기 위주의 비트사운드로서 영화의 힘을 더욱 더 실어준다. 이러한 컨셉에 대비하여 음악의 힘을 더욱 더 줄 수 있는 서브우퍼 채널이용에 각별히 신경을 써야만 했다.
서라운드 음악믹싱은 T.C System6000을 이용하여 6.1채널의 이미지를 만들었다. 4개의 엔진에 각기 다른 프리셋을 연결하여 L,R을 메인으로 C,LS,CS,RS는 서브로 서라운드 이미지를 표현하고 Bass Management에서 로우패스필터와 주파수 옥타브를 셋팅하여 서브우퍼를 극대와 하였다.
이 영화에서 쓰여진 스코어는 80여개의 음악인점으로 메인 스코어와 BG 스코어로 구분되어 믹싱되었다.



믹싱이 끝난 Reel(영화는 20분단위로 권수로 구분-화산고 총6권)은 DA98HR에 24Bit로 마스터를 녹음했고 다시 미스터링을 하기 위하여 프로툴스에 디지털 1:1 카피를 하여 마스터링을 하였다.
마스터링에서는 돌비 AC-3코딩을 하기전에 필름으로 광학녹음하기에 최적의 상태로 사운드를 각 채널별로 볼륨과 다이나믹을 조절한다.
이렇게 마스터링이 끝난 5.1채널(LS,CS,RS는 엔코딩되어 2채널인 LST,RST로 만듬)은 다시 4채널 믹싱을 하여 LT,RT인 Dolby SR트랙을 만들어서, DA8 Tape에 1-6트랙은 돌비디지털 EX, 7-8트랙은 엔코딩된 돌비 스테레오SR인 LT,RT가 녹음된다.


마스터링이 끝난 후, 돌비 엔지니어가 DS-10장비로 AC-3코딩을 한 후, 이 데이터는 MO disc에 저장되고 광학녹음실에서 MO disc를 플레이 백하여 광학녹음을 한다. 이렇게 필름에 녹음이된 디지털과 아날로그 SR은 현상하여 오리지날 네가티브 필름과 함께 프린트 되어 전국 극장에 상영된다.
극장에서는 설치 장비에 따라 Dolby Digital Surround EX, Dolby Digital, Dolby SR, MONO로 상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