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의실 : 영화일반
16 개

영화제작에 참여하는 각 부서의 역할

jelsomina jelsomina
2003년 09월 10일 13시 39분 55초 826710 18 2

생각나는데로 아주 기본적인 것만 적은 것입니다.
각 부서별 영화제작중의 일을 제대로 쓰려면 한권의 책으로 나와도 모자릅니다.
모노로그에 어느분이 요구를 하시길래 간단히 적어올려놓습니다.
주 운영자가 게을러서 죄송합니다. --; 그래서 더 바쁜 부 운영자가 간단하게 적은겁니다.

제작자

가장 중요한 자리입니다. 제작사의 대표일 경우가 가장 많습니다.
영화를 기획하는 사람들은 많지만 제작자 본인의 생각, 프로듀서(제작자 스스로가 프로듀서이기도 합니다)의 생각, 감독의 생각, 등등 많겠지만 그것을 영화로 만들자고 결정하는데에 가장 주도적인 결정을 내리는 사람입니다.
하나의 영화가 영화제에서 작품상을 타면 이 자리에 있는 사람이 나가서 상을 받습니다.
감독이 잘하면 감독상만 받습니다. 하지만 작품이 좋으면 제작자가 타죠. 왜 그럴까요 ?
그 영화를 만들게 한 가장 큰 공을 인정하는거라고 생각합니다.

투자사

스스로 영화를 제작하기도 하고, 많은 경우 제작사에서 가져온 시나리오를 보고 투자를 결정하는데 예전엔 충무로 토착 자본이나 대기업의 자본들이 많이 사용됐지만 요즘은 그렇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자기 돈이 아니니 투자결정을 내리는데 훨씬 더 까다로와졌습니다.

한 나라의 영화제작 경향을 결정짓는데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곳이라고 말할수도 있고, 그래서 더 영화에 애정을 가진 사람들이 있어야 할 곳이지만 영화보다는 돈에 더 관심이 많을수 있습니다. 투자 결정을 내린 영화 전반에 걸쳐 간섭을 하기도 합니다.
- 시나리오서부터 편집까지  

프로듀서

제작자가 겸할수 있는 자리입니다.
영화를 프로듀싱 하는 사람이 프로듀서입니다.
영화를 만드는데 가장 큰 부분이 시나리오와 투자 캐스팅 이라고 한다면
이 세가지에 걸쳐 크나큰 책임과 막강한 권한을 가지고 있습니다. 아니 그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시나리오의 개발에서부터 아이디어를 내놓기도 하고 전체 흐름의 방향을 바꿀수도 있습니다. 감독과 호흡만 잘 맞는다면 ....
그리고 물론 투자도 받아야 하고 캐스팅도 프로듀서가 합니다.
굉장히 중요한 자리입니다. 어쩌면 감독보다도 더 많은 경험과 노하우와 열정이 있어야하는 자리입니다. 그리고 투자된 돈을 영화제작에 집행합니다. 아니 집행을 결정합니다.
촬영 현장 내내 감독의 옆자리에서 함께 합니다. 감독이 흔들리면 잡아주는 사람도 프로듀서 입니다.

감독

감독이 왜 젤 처음에 나오지 않는냐고 생각하는 분이 있을 수 있지만
저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감독은 지금의 순서로 말하는게 맞다고 봅니다.
감독은 투자가 결정된 시나리오를 영화로 만들어내는 일을 합니다.
영화제작 현장을 감독합니다. 영화제작 전반에 걸쳐 감독의 성향이 많이 반영됩니다.
물론 카메라를 돌리지도 않고 연기를 하지도 않습니다. 작가는 대부분 따로 있습니다.
그러니 감독만 하게 됩니다. ^^ 건설현장 감독과 같다고 보시면 됩니다.
그런데 우리나라에서는 감독의 일이 굉장히 많아보입니다.
우리나라 감독들이 욕심이 많아서 그렇기도 하겠지만 감독이 그 정도로 까다롭게 굴고 여기 저기 발벗고 나서지 않으면 안되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시나리오 작가

시나리오를 쓰는 사람들입니다. 소재는 자신의 소재일수도 있고 영화제작사에서 의뢰한 소재일 경우도 많습니다. 감독이 제시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대부분의 경우 한명의 작가가 처음부터 끝까지 쓰는 경우는 별로 없습니다.
초고, 재고 각색, 등등 여러명의 작가가 작업을 이어서하거나 함께 합니다.
감독이 쓰는 경우도 있고 프로듀서가 참여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연출부도 시나리오에 참여합니다. 헐리우드에 경우는 더 심해서 수십명에 달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아직 우리나라 영화업계에서 시나리오 작가의 중요함을 잘 모르고 있는것 같습니다.
좋은 작품을 혼신을 다해 쓸 수 있도록 배려해 주어야 하는데 아직은 기능적으로 일을 하고 있는 느낌이 있습니다.
영화의 뼈대를 세우는 사람들입니다.

제작부

필커 게시판에서 “작부”라고 예명으로 올라오는 경우를 본적이 있습니다.
많은 경우 프로듀서가 되려는 분들이 일을 하는 곳입니다.
시나리오를 개발할 때 자료조사차 지방이라도가게되면 제작부가 따라옵니다.
진행비도 집행해야 하고. 헌팅시 좋은 장소를 발견하면 그곳을 섭외해야 합니다.
장비 예약도 하고, 식사도 해결해야 하고 숙소도 알아봐야 합니다.
할 일이 아주 아주 많습니다.
영화제작에 필요한 모든 과정에서 프로듀서가 결정한 예산을 집행하고 정산합니다.
제작과정에서 이런 이런 상황이 필요하다고 결정이 되면 그것을 가능하게 하는 부서입니다.  
그 부서의 장이 제작실장입니다.
프로듀서를 도와 제작스텝을 모으고 그들을 제작과정 내내 관리합니다.
조명부가 빨간색의 담배를 원하면 그걸 사러 온 도시를 다 헤집고 다니기도 하더군요.

연출부

기본적으로 감독이 되려하는 사람들이 있는곳입니다. 감독의 일을 돕습니다.
사전작업에 참여할 경우에는 시나리오, 헌팅, 캐스팅에 대한 안을 내놓고 그 일을 합니다.
시나리오가 완성되는데로 그 시나리오를 바탕으로 영화가 제작될수 있도록 모든일을 다 합니다. 많은 분들이 연출부의 일을 시나리오를 바탕으로 서류나 만드는 일로 아는 분들이 계신데 그건 연출부의 일의 아주 아주 작은 한 부분일뿐입니다.
이곳 어느 게시판에 역시 “파출부”라는 예명으로 올라와 있더군요
조감독은 연출부 3~4명을 이끌며 감독을 돕습니다. 조감독은 회사의 입장과 감독의 입장을 동시에 고려해야 하는 꽤 귀찮은 자리입니다. 연출부들은 캐스팅, 의상, 미술 소품, 담당을 맞게 되며 스크립터도 보통은 연출부로 분류합니다

조감독은 촬영일정표를 짭니다. 촬영일정표 안에는 많은 것이 들어있겠죠.
조감독 혼자 짜기 힘들땐 제작실장이 도와줍니다.

오늘 무엇을 찍고 무엇이 필요하고.. 등등 하나 빵구나면 그날 촬영 꽝~ 되는겁니다. 배우 일정 맞추고 .. 아주 힘듭니다.
그래서 조감독이 잘하면 1억 정도 아낄수 있다는 말들을 합니다.
그런데 1억 아낄려다가 영화가 아주 산으로 가는 수도 생깁니다. 스텝들 배우들 감독의 건강 마음 상태를 잘 봐서 영화를 잘 만들어 내는게 중요한지 빨리 찍고 돈 아끼는게 중요한지는 논란의 여지가 있겠지만 ...

현장에서 모두 바쁘지만 가장 바쁜 사람들이 제작부와 연출부입니다.
영화제작시 필요한 일중 가장 상층부에 해당하는 일과 가장 하층부에 해당하는 일을 동시에 해야 합니다.
제작부는 예산서를 짜다가도 스텝들 담배를 나눠줘야 하고  
연출부는 시나리오를 쓰다가 길거리에서서 구경꾼들을 통제해야 합니다.

스크립터

현장에서서 카메라에 찍힌 모든 것을 기록합니다.
기본적으로 편집을 위한것입니다.
지금 찍는 장면은 시나리오의 어디에 해당하며 누가 누가 나오고 어느 옷을 입었고
몇초를 찍었고 몇 번을 찍었으며 어떻게 찍었고 몇 번째 찍은 것이 오케이다.
감독이 이렇게 말했다. 나중에 자기 보고 이런 저런것들을 말해달라고 했다는 것 까지 적어야 합니다.
현장에 감독옆에 늘 있어야 하고 감독이 물어보는걸 그때 그때 현명하게 알려줘야 합니다.
지금 찍는 거 어느장면 다음이지 ? 라고 물어보면 답해야 하고
그래 ? 그거 찍은거 한번 볼까 ? 하면 챙겨온 비디오로 보여줘야 하고
굉장히 중요하고 굉장히 귀찮은 자리입니다.

촬영감독

시나리오에 글로 기록된 것을 영상으로 옮기는 일을 감독합니다.
헌팅된 장소들을 보고 그 중에 특정 장소를 결정하기도 합니다.
시나리오를 읽고 자신의 정서를 만들어 감독과 협의 합니다.
누구나 하는 일이긴 하지만 촬영감독의 이야기에 감독은 많은 귀를 기울입니다.
날씨를 봐서 촬영을 접게까지 할 수 있습니다.
빛과 피사체를 어떻게 관리해 아름다운 혹은 적절한 그림을 만들지 결정하는 자리입니다.
당연한 말이지만 촬영감독의 앞에는 카메라가 있습니다. 가장 기본적인 영화장비입니다.
영화의 그림에 해당하는 모든것은 최종적으로 이 카메라 속으로 담기기 위함입니다.
영화란 사람과 이야기를 찍는 것이고, 그 안에 가장 중요한것이 감정이라면
바로 그 감정을 찍어내는 사람들입니다.

가끔 2nd, 3rd 카메라가 동원되기도 합니다.

촬영부

촬영감독의 일을 집행합니다.
카메라와 필름을 관리합니다.
이들이 얼마나 우수한가에 따라 어느정도 결정된 영화의 화질이 조금이라도 좋아질수 있습니다.
영화의 화질은 어느 한 부서의 역할로 좋아지고 나빠지는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조명감독

빛을 관리합니다.
필요한 성격의 빛을 만들어내고 촬영감독와 의논합니다.
낮을 밤으로 밤을 낮으로 바꾸기도 합니다.
조명팀은 잠든 아기의 얼굴을 살짝 비추는 손가락만한 조명기에서 부터 장대비를 뿌려대는 강우기보다 더 높이 올라간 슈퍼크레인 꼭대기 높이 솟아 한 블록 전체를 밝히는 아주 커닾란 HMI(색온도가 햇빛과 비슷한 조명기) 까지 관리를 합니다.

조명부

조명감독의 일을 집행하고 현장에서 가장 많은 인원수를 자랑합니다.
제작부가 가장 신경써야 하는 부서입니다.
이들이 화가나서 일을 게을리 하면 영화의 화질은 정말 엉망이 되버립니다.
조명기기를 실은 탑차가 열리면 현장은 바삐 돌아가기 시작합니다.
빨간색 노란색 까만색 전선이 탑차 가득 들어있는지 아주 멀리 떨어져있는 발전차로 부터 현장까지 전기를 끌어오고
수많은 돼지코들. 별별 장비가 가득들어있습니다.

녹음감독

영화에 쓰인 모든 소리들을 관리합니다.
현장에서는 배우들의 대사를 좋은 상태로 녹음해야 하고 후반작업시 소리에 관한 부분을 관여합니다.
후반작업시 믹싱기사가 감독 다음으로 많은 조언을 구하는 상대입니다.
역시 이 자리의 역할에 따라 소리의 상태가 결정됩니다.
영화는 그림과 소리의 집합체이기 때문에 보통 알고있는 경우보다 훨씬 중요한 자리입니다.
아마도 가장 장비가 간단한 감독이 아닐까 합니다.
나그라 혹은 dat, 낚시 가방같은 길다란 주머니, 낚시 의자.. 은색 가방을 열면 털북숭이 wind shield 가 전부 이지만
이 분이 안오시면 현장은 스톱.

녹음부

역시 녹음감독의 일을 집행합니다.
보통 2명으로 구성됩니다.
현장에서 길다란 작대기 같은 것을 들고 하루종일 손을 높이 들고 있는 사람들이 이들입니다.
역시 이들의 역량에 따라 소리의 질이 결정됩니다.
현장바깥에서 이상한 소리라도 들리면 가장 먼저 잡아내는 사람들입니다.

편집감독

영화를 편집합니다.
감독이 아무리 아끼는 장면이라도 편집기사가 안좋다고 하면 감독은 고민합니다.
대부분 그런 경우 날아갑니다.  
편집은 찍어놓은 필름을 붙이는 일이 아니라 공들여 찍어놓은 필름을 버리는 일이 아닐까 할 정도로 냉혹해 지는 현장입니다.
시나리오에서도, 현장에서도 맥락이 잘 잡히지 않던 영화가 편집을 거쳐 군살을 뺀후 분명해 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매우 단적이지만 그런것이 편집기사의 역할입니다.
헐리우드에서는 편집에 관한 권한을 감독에게서 뺏는다고도 하더군요.
그만큼 편집을 거쳐 영화가 달라집니다.

편집부

편집부라는 부서로 자막이 올라오는 경우는 별로 없고 그냥 “편집” 이렇게 올라오더군요 ?
촬영한 필름을 텔레시네 떠서 가져가면 편집기에 씬으로 나누어 입력하고
순서를 정하고 등등 편집을 위해 준비해야 하는 일들이 많습니다.
네가 필름을 자르고 붙이는 일을 합니다. 여기서 잘못하면 모든게 끝나는 겁니다.
정말 모든게...
보통 2명 정도로 구성되더군요.
편집기사를 도와 편집 자체에도 아이디어를 제공하고 아비드를 잘 다루지 못하시는 편집기사를 위해 기기를 다루기도 합니다.

음악감독

영화에 음악을 더해줍니다.
아직 음악이 들어있지 않은 편집만 끝난채로 영화를 보면
음 ~ 이렇게 완성됐군 .. 하면서 여기저기에서 아쉬움을 토로합니다.
그러나 정말 완성됐을까요 ?
공들여 작곡된 음악들이 오케스트라를 통해 녹음되고, 또 적절하게 변주된 음악들이 드디어 편집실에 공수되어 오기 시작합니다. 음악과 함께 영화를 보면 다른 영화를 보는 것 같습니다.
이거 편집 다시 하자 싶을 만큼 영화가 달라집니다. 감정이 생기고 눈물이 생기고 ...
보통은 영화제작과정중에 음악이 만들어집니다. 감독과 상의하고 현장에도 음악감독은 자주 자주 옵니다. 믹싱 과정에서도 이 음악을 넣어보고 저 음악 넣어보고 .. 그런 과정들을 거칩니다.

음악부 (?)


음악감독을 돕습니다. 여기도 일이 무지 많습니다. 

영화이해에 관한 코드를 공유하고 음악감독과 함께 음악을 만듭니다. 음악조감독들이죠. 

저작관 해결도 해야 하고, 샘플도 만들어야 하고. 

밤샘을 밥먹듯, 숨쉬듯 하는 부서입니다. 


미술감독

프로덕션 디자이너라고 하기도 합니다.
촬영감독과 함께 영화의 그림을 책임집니다.
세트를 디자인하고 촬영장소를 꾸미는 일을 합니다. 우리나라 영화의 경우 대부분 헌팅에서 미술의 일이 많이 결정되기 때문에 헌팅에 함께 나서서 그 결정에 많은 영향을 미칩니다.
의상 소품등의 일이 미술파트의 일이기 때문에 이들도 미술감독과 함께 호흡을 맞춥니다.

미술부

미술부가 아니라 마술부라고 불러야 하지 않을가 싶습니다.
길가에 버려진 마굿간에 이들의 손이 거처가면 예수님이 태어난 마굿간으로 변모합니다.
촬영현장을 영화 성격에 맞도록 꾸미는 일에 집중합니다.
당연한 말이겠지만 미술부의 우수성에 따라 영화의 그림이 달라집니다.
SF, 극사실주의, 유미주의(?) 등등.. 영화의 성격을 표현하는데 그림에 있어서 이들보다 중요한 부서는 없습니다.
강우기 부분 빼고...  

의상

영화 내에 쓰이는 모든 의상을 보통 의상담당 연출부와 함께 결정 관리합니다.
기본적으로 인물을 분석해 그 성격에 가장 맞는 옷을 준비합니다.
때론 패션을 창조하기도 합니다.
“어느 영화 어느 배우의 옷이 참 괜찮더라” 하면서 그 옷이 유행한다면 그건 의상부문의 또 다른 성공일겁니다.
때때로 촬영감독과 감독의 협의 아래 색조의 변화를 주기도 합니다.
화사함이 필요할땐 암바. 냉정해져야 할때는 블루. 답답할땐 무채색이 되겠지요. 대충 그렇다 치면 ...
그때의 의상은 어떻게 해야 할까요 ? 전체적인 색조와 완전히 다르게 가도 되고 아니면 그 안에 섞이는게 좋을겁니다.
그런 의상의 컨셉등을 정하는 분야. 패션감각이 뛰어나야 하고. 사극이나 전쟁영화라면 죽어나는 사람들입니다.

 


분장 


영화의 분장은 연극과 다릅니다. 사실적이야 하지요. 카메라가 솜털까지 찍을 수 있기 때문에 잘해야 합니다. 

기본적으로 배우의 성격규정을 하는 일이죠. 

멜로 공포 .. 감정에 따라 배우의 느낌이 달라져야 하고, 그것을 도울 수 있는 부서가 분장입니다. 

배우들이 가장 ~~ 잘 해야 하는 부서를 뽑으라면 1 조명, 2 분장..  순서가 바뀌었을 수도 있습니다. 

현대영화 쟝르가 나날히 발전 다양화되면서 점점 분장의 힘이 커지고 있습니다. 


특수분장(노인, 상처, 신체절단 등등.. ) 은 기본적으로 분장에 포함되는 일이겠지요.. 

하지만 사실은 이 분야의 전문가 분들이 아직 많이 없습니다. 

잘공부하면 대박이 날 수도 있습니다. 


특수분장의 경우 CG로 마지막에 가다듬는 작업을 하기도 하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구원투수의 역할이죠. 

그 부분에서의 선발은 분장팀입니다. 


소품

영화에 필요한 소도구를 제작하기도 하고 구해옵니다.
영화에 쓰인 소품들중에서 아무거라도 되는건 없습니다.
모든 소품은 중요합니다. 오래된 카메라, 오래된 거울, 낡은 할머니의 유품, 등등 ...
주인공의 방, 거리를 지나는데 눈에 띄이는 입간판등등.. 정말 중요한 소품들은 많습니다.
그것들을 제작 관리 합니다.
요즘은 많은 경우 미술부에 속해 있기도 합니다.

특수효과팀. 

 

영화에서 비가 오면 눈물이 납니다. 영화에서 눈이 오면 추억이 소주를 마시게 합니다. 

피가 터지고, 차가 부서지고, 건물이 기울고, 


사소한 부분들도 이 부서의 역할이 큽니다. 좀 더 알게 되면 아 저것도 특효구나.. 싶은 장면들이 영화 곳곳 전반에 걸쳐 있습니다 

사람이 없는데 혼자 움직이는 그네를 누가 그렇게 할 수 있을까요 ? 


사실 영화현장은 현실에서 우리가 경험할 수 있는 감정과 사건들을 극대화 시켜놓는 곳이기도 합니다. 

어떤 상황이든 극한을 꾸미고 바라는 것이죠. 

그때의 네이비씰이 특효팀입니다. 그들이 오면 멋있습니다. 저는.. 



스틸

왜 스틸이라고 부르게 되었는지 모르지만 아마 스틸사진을 찍기 때문이겠지요
모든 샷을 카메라 옆에서서 기록을 합니다.
가끔 스텝들 사진도 찍어주지만 ^^
그렇게 기록된 사진들의 쓰임새는 영화의 홍보에 쓰입니다.
그 스틸작가가 포스터를 찍는 일을 하기도 합니다. 다른분이 포스터를 찍을 수도 있습니다.
아마도 스틸찍는 분이 영화제작에서 하고픈 일이 있다면 포스터 이겠지요.

메이킹.

보통 6mm 카메라를 들고 다니면서
영화현장의 일들을 영화제작 카메라와 다른 각도에서 기록합니다.
DVD제작등에 사용되기도 하고 다큐멘타리로 제작되 방영되기도 합니다.

홍보, 마켓팅

만들어진 영화를 어떻게 관객들에게 다가서게 할지 고민하는 부서입니다.
포스터를 만드는데 많은 의견을 나누고
신문이나 방송매체에 영화를 어떻게 소개할것인가 고민하고 결정합니다.

홍보의 성공으로 쉽게 떠오르는 영화는 “집으로”를 예로 들수 있습니다.  
영화도 물론 훌륭했지만 알려진 배우 한명 나오지 않는 영화를 국민영화로 성공시킨 노력의 뒤에는 홍보의 역할을 무시할수 없습니다.
한 영화를 살릴수도 죽일수도 있는 부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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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밖에 영화제작 현장에 없어선 안 될 부서들이 많습니다.
CG. 현상, 옵티컬, 후시, 믹싱, 자막, 색보정 등등

위에도 자세히는 못쓰고 대충 기본적인것만 썼지만
나머지는 별로 아는게 없어서 언급을 못하겠군요.
궁금하신걸 질문하시면 또 다른분이 리플로 달아주실걸로 알겠습니다.

각 부서별 이럴때 정말 때려치고 싶다 ~ 나 이럴때 정말 영화하는 기쁨이 있다 ~ 이런걸 댓글로 달아주세요.
흥 ~ 우리 부서를 무시했군. 그렇게 간단히 넘어갈 부서가 아니란 말야 ~ 하면서 더 자세하게 적어주셔도 좋습니다.
댓글을 활용합시다.

결국 좋은 얘기 재밌게 쓰고(작가) 그걸 하기로 해서 (제작자) 돈 구해오고(투자) 배우 고르고,(캐스팅) 공들여 장소 고르고,(헌팅) 장소 이쁘게 꾸미고,(미술) 없으면 만들고,(세트) 배우 계획된 옷 입히고 이쁘게 꾸며서 (의상, 분장)  조명 이쁘게 쳐주고(조명) 그걸 카메라로 찍는겁니다 (촬영), 찍으면 잘 자르고 붙이고(편집) 소리넣고(녹음) 음악넣고 (음악)
그걸 잘 버무려서(믹싱)  ....다시 구워내면(현상).. 극장에 걸리죠(시사) ..

그런일들 전부를 감독이 감독하는것입니다.
그러니 감독이 별게 있나요 뭐. 그런 일들은 다 알아서 하는 사람들이 있으니까 돌아다니면서 좀 잘해달라. 좀 꼼꼼하게 간섭하고. 챙기고. 다독이고. 하긴 하는데 좀 신경 써서 해 달라.. 이렇게 하면 더 좋겠다. ....뭐 그런 ..--;

감독이 없어도 영화는 만들수 있지만 저들이 없으면 영화는 못만들죠. 감독은 그냥 입으로만 다 하니까요.
그러니 다른분들이 더 중요한 부서들일지 모릅니다. 정말 좋은 스텝을 만나면 감독이야 아무나 해도 영화는 그럭저럭 잘 나옵니다. 그렇지만 감독 아무리 잘해도 스텝들이 일을 안해주면 영화는 꽝이죠. 꽝~
서로 상관관계가 너무나 커서 ... 어떤 영화는 촬영이 굉장히 좋은데 같은 촬영감독이 찍은 다른 영화를 보면 촬영이 별로인 경우가 아주 많습니다. 왜 그럴까요 ? 정말 왜 그럴까요 ? 같은 장비. 같은 촬영감독인데..

제 생각엔 감독과의 호흡인것 같습니다. 그렇듯 모든 부서들이 감독과 호흡을 잘 맞추면 좋겠죠.
똑같은 시나리오를 가지고 전혀 다른팀을 구성해서 영화를 찍으면 분명히 어느 한쪽이 다른쪽보다 더 나은 영화를 만들어 냅니다.. 그러니 사람과 사람의 일이 중요해집니다. 그냥 웃기는 시나료쓰고 걍 찍으면 끝나는게 아닙니다.

추신 - 모두들 훌륭한 영화인으로 남기를 바라면서






[이 게시물은 JEDI님에 의해 2003-12-09 14:06:50 자유게시판(으)로 부터 이동됨]

jelsomi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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젤소미나 입니다.
1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73lang
2003.09.10 13:55
정말루 잘 읽었슴다요...

요즘 필커 게시판얼 보면여 이종격투기 보다 더 재미난거 같은디

미나님의 뽀뽀사진 말구 쩜 더 화끈헌(?) 사진이 올라와야 쓰겄넌디요...(아님 제다이님의 쓰뜨립쑈 사진이라든지;;)우겔겔 ^^;;;;;
(아...또 뻘쏘리혔슴다 --;;;)

따름이 아니오라 이글 퍼 가두 되겄슴까요?

물론 필커에서의 젤소미나님이라넌 출처럴 확실허게 밝히겄슴다요

움..대답이 읍쓰신거 봉께 허락허시넌걸루 알구 퍼 가겄슴다요...만약 원치 않으신다면 원제든지 말씀해 주시씨요잉..곧바루 삭제 조치 허겄슴다

즐거운 한가위 되시고 날마다 좋은 하루되시씨요 (__);;;

......................................................영화럴 꿈꾸며 뇨(女)자럴 꿈꾸넌 당랑타법 1분에 14타
hani21c
2003.09.10 16:00
저두 퍼가두 되져? ^^;
Profile
b2uoke
2003.09.11 07:48
우왓... 정말 오랜만에 읽어보는 아주 좋은 글이었습니다. 이런 글 좀 팍팍 올라오지, 그래야 본 사이트가 교육적 가치가 높아져 창동이 아찌도 이곳을 문광부 지원 홈페이지~ 이런걸로 지정하지 않겠어요?
Profile
psy5224
2003.09.12 05:37
오오~ 정말 좋은자료!!!
73lang
2003.09.13 20:45
덧붙이넌 제작부의 역할

: 각부서별 역할에 대한 미나님의 글 중에 증말루다가 저의 가심얼 쳤던 내용이

'조명부가 빨간색의 담배를 원하면 그걸 사러 온 도시를 다 헤집고 다니기도 하더군요.' 라는 부분이였슴다

어느 조명기사님께서 뽈건색 말보로만 고집허시넌 바람에 지방에서 담배럴 사러 댕긴적이 있넌디여

가는디마다 '우리 동네넌 양담배 안팔구 안사기 운동 1등헌 동네여! 그딴거 안판당께! 딴디가서 알아봐!' ;;;;허길래

차타구 1시간 되넌 곳까지 달려가서 말보로럴 산 적이 있슴다요

꼬리에 꼬리럴 물구 파도럴 치넌 가슴아픈 스또오리..(--;; 아..또 옆길루 샌당)


1) 암턴 각설허구 제작부의 역할중에 현장에서 가장 중요헌 것중에 하나가

바루 주차문제임다

어디든 야외 촬영현장에서 항시 골머리 싸매구 시끄러운 문제중에 하나가

바루 <주차문제> 인디요

이건 정말루 쉽게 지나치거나 간과 해서넌 안되넌 문제라꼬 생각험다

특히나 조명파트나 장비팀 같은 경우엔 탑차럴 몰구 댕기기 땀시

미리 주차할 장소를 확보해놓지 않으면언 막 승질내면스롱 가슴에 무쟈게 기쓰럴 냅미다요...그리곤 절라리 갈굼미다 ^^;;;;;;;;;

주차문제 거...증말 문제드만요...우겔겔...

2) 방배정문제

사실 제작부의 역할이란 스텝덜이 먹구 자구 허넌 복지에 관련된 일을 해결하면스롱 영수증 처리(돈관리/재정문제)가 전부라 할 수 잇넌디여

저의 경우엔 한번은 실수루 스텝덜얼 남뇨 혼성으루 방배정을 허넌 바람에 욕얼 먹은적이 있넌디여

하필이면 그 여관이 러브호텔이였슴다 ㅡㅡ;;;;;;;

얄딱꾸리헌 조명에 화장실이 통유리럴 통해서 훤히 비치넌 그런 방에서 침대두 원형침대구...;;;;;;;;;

같은 동성끼리면언 서로가 똥때리넌 모십이나 샤워쑈 허넌 모습얼 보면스롱 친목도 도모허구 그랬을 수 있겄지만

혼성끼리 방배정얼 잘못 허넌 바람에 다시 방배정을 하구나서리

일주일동안 갈굼얼 당혔었슴다요 --;;;;;;;;;;

3) 장소협찬 및 뒷정리

그 어느 파트보다

촬영장에 가장 일찍 나오구 가장 늦게까정 있시야 되넌 파트가 바루 (련출부 포함) 제작부임다

현장에서 담배줌 적당히 피십씨다요

재떨이 만들어 놔두 꼭 아무데나 꽁초 버리넌 스텝덜 보면언 제작부 가슴에 기쓰남미다요

글구 어렵게 섭외한 장소에서 꼭 장비 옮김스롱 기물 파손허넌 스텝분덜이 계심다요

다 존디...물건 파손해 놓구넌 자기가 안했다고 입싸악 따까불고 쌩깔띠넌 또 가슴에 기쓰남미다요 ㅜㅜ

어디든 영화촬영 장소루 한번 이라도 협조럴 해 줬던 장소에서 그 담부터넌 촬영협조럴 잘 안해 줄라꼬 허넌것이 다 이유가 있드만요

시간이 읍넌 관계루다가 여그까정만 허겄슴다

또 시간 나면언 따런 분야두 하나씩 올리겄슴미다요....우겔겔...


............................영화럴 꿈꾸며 뇨(女)자럴 꿈꾸넌 당랑타법 1분에 14타
sunverve
2003.12.23 18:01
요즘은 예전과 달리 프로덕션 디자이너로써(헐리우드에서 말하는) 정말 미술감독들의 역할이 자리잡았는지 개인적으로 궁금합니다. 요즘 올드보이 등..살인의 추억 등...프로덕션 디자이너들이 많이 등장합니다..어떤가요? 어떻게 자리가 잡혀가는지 개인적으로 궁금합니다.
budice
2004.01.07 18:38
동시녹음 쪽에서 쓰는 거.. 위에서 말하신 것은 윈드 잼퍼입니다. 그 털복숭이..

그걸 벗기면 윈드 쉴드가 나오지요..

감히 아는 것이 하나 나와서 이야기했습니다.
Profile
xeva
2004.01.08 05:43
헐리우드에서 말하는 프로덕션 디자이너로써의 자리를 잡기는 아직 한국은 조금더 시간이 걸릴꺼라고 봅니다. 아직은 미술보단...총감독님의 의견에 더 많은것이 좌우되기때문이죠...그래도 예전보다는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중....입니다.
제가 알기로 올드보이와 살인의 추억을 하신분은 같은 분이시구요 그분은 드물게 프로덕션디자이너라 손꼽을 수 있는 몇안되는 분중에 한분이라고 들었습니다.
thaistar
2004.08.31 16:43
도움이 되는 감사한 자료를 가져가요.....
감사 또 감사!!!!!!!!!
cromidi
2005.06.27 15:11
와우 GOOD~ 저도 퍼가겠습니다..^^
Profile
miki7bogi
2007.11.12 19:53
왜 분장이랑 특수~팀쪽은
빠졌을까 ........ㅡ,ㅡ
manim0924
2007.11.13 01:40
분장.......... 뭐라 썼을까 기대하고 봤는데.... 갑자기 우울해 지는건,,,,,,
파피용1호
2013.01.02 06:07

도움 많이 되네요 ㅎㅎ 특히 "결국 좋은 얘기 재밌게 쓰고(작가) 그걸 하기로 해서 (제작자) 돈 구해오고(투자) 배우 고르고,(캐스팅) 공들여 장소 고르고,(헌팅) 장소 이쁘게 꾸미고,(미술) 없으면 만들고,(세트) 배우 계획된 옷 입히고 이쁘게 꾸며서 (의상, 분장)  조명 이쁘게 쳐주고(조명) 그걸 카메라로 찍는겁니다 (촬영), 찍으면 잘 자르고 붙이고(편집) 소리넣고(녹음) 음악넣고 (음악) 그걸 잘 버무려서(믹싱)  ....다시 구워내면(현상).. 극장에 걸리죠(시사) .. "로 요약해주신 것 감사합니다 - !

Calvin
2013.05.05 19:08
좋은 자료 감사합니다. 좋은 자료 대리고 갈게요~ ㅎ
우득아
2013.07.18 19:12
좋은 정보가 가득하네요
밤하늘Prod.
2014.09.10 12:03
좋은 정보 정말 감사합니다ㅎ 저도 더욱 분발해서 발전하는 모습 꼭 보여드리고 싶네요!! :)
유익하게 잘 활용하겠습니다!!
아이폰5
2018.02.23 11:03

유익한 정보 감사합니다~!!!

최강인절미
2019.07.08 22:42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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