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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에겐 엄격하고 자신에겐 관대한.

2018년 05월 23일 14시 34분 45초 355 1
수많은 모임과 모집공고들.
적어도 저 같은 경우는, 탈락자들에게도 모두 안내 메일을 보냅니다. 누군가는 혹시나 하며 기약없는 연락을 기대하며 시간을 허비할 수 있기 때문이죠.
예정된 오디션이나 인터뷰에 사전 연락 없이 불참하는 것 만큼이나, 심사자가 지원자에게 아무런 통보도 하지 않는 것 또한 큰 실례입니다.

최근에, 팀원을 새로 뽑는다는 어떤 글에 흥미를 느껴 메일을 보냈었습니다.나름대로 지원 이유를 상세히 밝히고 메일 내용 끝에 '연락 부탁합니다'라고 남겼습니다. 문자로 메일을 보냈다는 사실도 전송했습니다.
그리고 문자와 메일을 모두 읽은 것을 확인했으나, 이후 한달이 되도록 아무런 리액션도 못 받았습니다.

혹시나 해서 다시 글을 찾아봤더니 모집글은 또 올라와 있었는데, 그 중엔 이런 내용도 보이더군요.
'시간 안 지키고 말도 없이 안오는 분들이 너무 많아서 실망스럽다.'

타인에게 실망하기에 앞서, 먼저 최선을 다해보십시오.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anonymous
2018.07.05 05:46

이 글 내용에는 반대에 가까운 내용이라서 기분 언짢으실지 모르지만, 합격자가 아닌 경우 연락하지 않는 부분에 대해 변명에 가까운 이야기를 좀 해보려 합니다.

 

저는 일일이 다 연락을 하는 입장입니다만, 그렇다보니 곤란한 경험을 상당히 많이 하게 됩니다.

 

1. 불합격자의 하소연 + 징징징

 

이거 굉장히 심각합니다. 특히 전화등으로 연락했을 경우엔 업무마비 수준으로 계속 전화가 옵니다. 메일로 알릴경우 메일 폭탄으로 답례하는 사람들도 상당히 많습니다.

 

메일 주소를 공개해놨다가 삭제하거나 아예 메일 보내지 말라는 업체들이 종종 있는 이유가 이런 사람들 때문입니다.

 

불합격자에겐 연락 안하는게 낫다는걸 계속 느끼게 됩니다. 여전히 하나하나 다 연락을 해주고 있고, 심지어 왜 불합격인지 친절하게 알려준적도 많습니다만 그러면 그럴수록 더 징징거리는 지원자들 볼때마다 화가 나더군요. 연락한 사람중에 10% 남짓 되는 적은 숫자이지만, 나머지 90% 와 대화한걸 다 합친것보다 더 피곤하게 만들기때문에 그 10% 를 피하기 위해 전체 다 연락 안하는 경우가 많은겁니다.

 

2. 일 진행의 합리성과 신속성

 

일일이 다 연락을 하다보면 그만큼 일처리가 늦어집니다. 특히 지원자가 많으면 많을수록 더 심해지죠. 당연히 진행되어야 할 일들이 자꾸 딜레이가 된다면 그로 인해 전체적인 일정에도 문제가 생기고 결국 비합리적이고 비효율적인 상태에 놓이기 일쑤입니다.

 

* 지원자는 담당자 한명만 상대하면 되지만, 지원을 받는 담당자는 적게는 수명에서 많게는 수천명을 혼자 감당해야합니다. 입장 바꿔서 한번쯤은 생각해주시길. 모든 사람들의 기분까지 다 챙겨줄 상황이 안되기에 지나치는 경우가 훨씬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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