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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왠지... 나를 숨기고 싶다면...

편지함...

2006년 06월 22일 20시 37분 04초 1188
편지들은 내가 잘 보관해 놓았어요.
나중에 다시 볼 수 있도록...

잊지 말아줘.
우리가 아는, 우리에게 남겨진 시간을 생각해보면.
지금이 가장 젊은 시간이라는걸... 그러니 자꾸 뒤돌아 볼 필요는 없다는걸..

지금 볼 수 없어 애닯아 하지만, 가슴 저린 지금의 이 마음은
너무나 오랫동안, 서로를 보지 못하고, 듣지 못해... 쌓여온 그리움의 결정이라는걸...
그리고 지금 서로를 느낄 수 없어서 너무나 힘든, 이 시간 역시 결국은 더 큰 그리움이 되어
우리의 사랑을 더 깊게 만들어 주리라는걸...

훗날의 약속을 하고는 있지만, 우리 모두가 알고 있는 삶이란...
훗날을 기약해 주지 않는다는걸, 그래서 지금의 이 마음만이, 이번 생에 우리가 가진 전부라는걸...
하지만 그 이상의 무엇도 소용없고, 그 마음만이 오직 내가 원하는것이라는걸..
그것으로도 너무나 충분하다는걸...

그리고 또 기억해야 할 것은...
잠시 지나가, 곧 잊혀질 일이 아니기 때문에 , 그래서 더 미안한 일이기 때문에...
함께 있는동안 더 잘해 주어야 한다는걸...
그래야 떠나올때 100% 의 마음으로 서로를 향해 달려갈 수 있다는걸...

알았지 ?
사랑해. 그것만...잊지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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