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필커에서도 상황은 틀리지만 아래와 비슷한 사례가 있었던것 같습니다.
작년 이맘때 쯤에 '짜장면과 우동때문에 일어나는 게시판 싸움'이라는 글이 화제가 된 적이 있었는데
그 글에 이어 영화 때문에 일어나는 게시판 싸움의 유형을 정리한 것을 소개합니다.
한번 읽어보세요 진짜 웃깁니다. ㅋㅋㅋ
====================게시판 싸움 원인 =======================
대부분의 사람들은 안그렇지만
게시판들을 보면 아주 독특한 인물들이 있다.
자~ 예를 한번 들어보자.
어떤사람이 이런 평범한 영화평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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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식스센스를 보고...
예전에 시간이 없어서 못봤던 "식스센스"를 뒤늦게 어제서야 봤습니다.
많은사람들이 추천한 영화였고 꼭 보고싶었던 영화였죠..
역시 보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내용도 독특했고 특히 마지막 반전은 진짜 뒤통수를 한대
후려치듯 정말 압권이더군요....강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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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그럼 조금후 이 글 밑으로 리플이 하나 둘 붙기 시작한다
(먼저 A라는 사람이 잽싸게 달아논다)
-A: 식스센스가 머가 재밌지..반전하면 머니머니 해도
"유주얼 서스펙트"가 최고지!(평범한 반론을 제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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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글을 보고 다시 B라는 새로운 사람이 리플을 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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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 유주얼 서스펙트요? 에이....그거 보단 식스센스가 훨씬
반전의 묘미가 있죠.. 부르스 윌리스의 그 놀라운 연기에 한표~
(재 반론. 처음 글 올린 사람의 의견에 합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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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때, C라는 사람이 그냥 지나쳐도 될것을....
꼭 한줄 남기고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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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 부르스 윌리스의 연기?? 그럼 유주얼 서스펙트의
케빈 스페이시는 연기가 안된다는 말씀?
제대로된 연기를 안다면 케빈 스페이시죠.
(재재 반론. A의 의견에 합류한다.주목할것은 ...을 안다면
이란 말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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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첨 쓴 사람: C님, 그럼 유주얼의 그 사람 보고 연기력을 못느
꼈다면 연기에 대해서 모른다는 얘깁니까.. 멉니까?
(말꼬리 잡기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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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기다렸다는 듯이 다시 A가 반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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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그만큼 유주얼 서스펙트가 재밌다는거죠..식스센스는
이미 예상했던 반전이라..내용이 좀 뻔하던데..
(상대가 좋아하는것을 깍아내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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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때 부터가 시작이다. 서서히 열띤 공방전이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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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 님은 식스센스를 내용을 정확히 잘 모르시나 보군요..
그럼 제가 간략히 설명해드리죠.
(잘 모르시나 보군요 라는 말 나옴-_- 밑으로 영화 스토리 지식,
정보등이 줄줄이 나온다)
식스센스를 보고 반전이 별로다 라는 사람 대부분은 이미
그 결과에 대해 얘기를 들었기 때문입니다.
주목할것은, 언뜻보면 주인공이 부르스 윌리스 같지만 사실은
귀신을 눈으로 볼 수 있는 그 꼬마에게 초점을 맞추고 봐야합니다.....<중략>
꼬마와 엄마와의 갈등, 꼬마와 부르스 윌리스간의 갈등 상황을 제
대로 보면 그들간의 대화가 군더기 없이 맛갈스레 진행되면서 치밀
한 구성을 하고 있는데다 심리묘사가.....<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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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 B님의 긴 글 잘봤습니다....
근데 군더기가 아니라 군더더기 아닙니까?
(오타 찾아내기, 흠집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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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 죄송 오타...군더더기가 맞습니다..근데 그게 그리 중요한가요?
본질을 제대로 아셔야죠 -_-
(본질 얘기 나왔음. 약간 깔보기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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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님들 얘기 잘 봤습니다..근데 B님 말투가 좀 기분 나쁘네요 -_-
(말투를 물고 늘어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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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 기분이 나쁘다뇨? 시비 건 건 그쪽이 먼저 아닌가요?
영화도 제대로 모르면서..(책임 전가.상대방 무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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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시비? 말이 너무 지나친거 아냐? 사사건건 가르치려구 드네...
(처음 반말 나왔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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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 어라? 반말? 야 어따 대고 반말이야? 너 몇살이야?
(나이 얘기 나옴-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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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첨 쓴 사람 : B님! 참으셈...잘 되봤자 중딩이나
고딩일거예요.
(동조세력 옹호.중,고딩 비하 발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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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중,고딩? 야 넌 몇살인데? 젠장, 나이 먹어서 별꼴을 다 보겠네
에이 X발..(욕설 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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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첨 쓴 사람 : X발? 왜 욕을 하고 즤랄이야 씨발놈아..
진짜 기분 X같네
니미..(더 심한 욕설 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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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야 지금 니네가 욕나오게 하자나...별 거지 같은 영화같고
반전이 어쩌네 저쩌네 하니깐...
(다시 책임전가.한번 더 깍아내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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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 뭐? 거지 같은 영화? 야 씨발아 유주얼 보단 식스센스가
백배 천배 훌륭하다 X만아! (욕설,말꼬리 잡기,비교 발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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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때쯤이면 말리는 사람이 등장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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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 님들, 싸우지 마셈...제가 볼땐 둘 다 반전이 괜찮은
영화들이라 생각되거든요..(중립.화해 무드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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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님들도 저 두 영화를 보셔서 아시겠지만 유주얼이 훨씬
낫잖아요? 근데 저 X도 모르는 색히들은...
(의견동조,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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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이때 갑자기 찬물을 끼언듯이 E 라는 특이한 사람이 등장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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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 난 "영구와 땡칠이"가 더 죽이던데ㅋㅋㅋ
(엉뚱한 논제제기, 이런사람 꼭 있음-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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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첨 쓴 사람: E님, 지금 유주얼과 식스센스 얘기중이니....
딴거는 끼어들지 말고 빠지셈.. (말 묵살시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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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 맞아요, 껴들때 껴들어야지, 지금 장난치나..
(그 사람마저 비하, 무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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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 뭐라고? 아..X발 싸우지 말라고 좀 웃겨 볼라고 그랬더니...
지금 심형래를 무시하는 거야? (발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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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이쯤되면 처음 글 쓴 사람과 주요 세력들(A,B,C)이
빠져나가고 신흥 세력들(E,F)이 다시 불 붙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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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 머시? 영구와 땡칠이 ㅋㅋㅋ 얌마 E,너 초딩이냐?
가서 엄마 쭈쭈나 더 빨고오렴 (슬슬 부모 얘기나옴-_-)
(이곳 필커에도 있었죠 부모 얘기 운운하는.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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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 그래 나 초딩이다 X발아...어쩔래? 엄마 쭈쭈 빨려면
너나가서 실컷 빨아라..X만아
(부모 욕 극대화.성적인 욕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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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 못배운 세키..쯧쯧 한심하다.. 너 낳고 니네 엄마는 미역국 드셨데니?
(드뎌 욕의 고전 미역국 나옴-_-)
(참고로 꼭 못배운 놈 어쩌고 하는 분들 꼭 계십니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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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때 다시 말리려는 건지 쌈을 붙이려는건지 모를사람 G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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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 자자..그만들하죠...여기서 이래봤자 결론 안납니다..
정 열받으면 전화로 해보시던지..(안건 제시-_-)
(또는 다중 아이디가 어쩌고 하는 얘기나 정보공개 해봐 하는 얘기가 이쯤에서 슬슬 나오기 시작합니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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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 어 그래 그거좋게따..야 초딩 X만아 핸폰 전번 올려봐라
이 형이 쪼께 교육좀 시켜줄테니...
(전번 얘기나옴,먼저 선수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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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 핸폰? 나 초딩이라 핸폰없는데 ㅋㅋ (전번 얘기에 약간위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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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쯤되면 또 다시 전혀 이들의 싸움과는 무관한 H 라는 사람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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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 ★☆★ 문제의 C양 무료로 다운 받는곳 www.$exhaja.co.or << 클릭 ★☆★
(전혀 분위기 고려치 않고 난데없이 야동 사이트 출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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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분도 안되서 다시 J 라는 사람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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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 아 저 세키 아직도 저기 광고하고 댕기네...님들 저거 클릭
하지마셈 유로 사이트임.
(전에 한번 H에게 당한사람 출현. 이때부터 이사람은 H를 마이박스
뽐내기, 갤러리등 쫒아다니며 스톡-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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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그럼 좀전에 흥분하던 F와 E가 어느순간 빠지고 K와 L등의
뉴 페이스들의 리플이 시작된다. 그것도 엉뚱한 방향으로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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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 나 어제 C양 봤는데 별로던데...화질도 구리고..
(봤다는걸 은근히 자랑.화질 구리다는걸 봐서 십중팔구 짝퉁을 본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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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 헉! 님 C양 있으셈? 제 메일로 보내주시면 안돼나욤?
abcd012@hanmail.net
부탁합니다ㅜ.ㅜ (비굴모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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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 지금 없는데요..보고 재미없어서 바로 지움...님도 보지마셈
야동은 몸에 해로움 (남 걱정-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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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 몸에 해로운걸 님은 왜 보셨나욤?
(지웠다는 말을듣고 비굴모드 해제. 말꼬리 잡고 늘어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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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 아따 이 사람 보지말라면 보지말지 무슨 말이 많어...
(다시 반말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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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 야! 어따대고 반말이야..야동이나 보는 주제에...
꺼져라 재수없다 색히야!
(괜히 신경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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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 그러는 넌 세캬 왜 그걸 보내달라고 하는데? 이 변태 세키야..
(질수없음. 무조건 맞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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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런식으로 계속 두 세 사람이 번갈아가며 육두문자를 끊임없이 날린다.
처음 논쟁이 됐던 "식스센스"와 "유주얼 서스펙트" 얘기는 후반부로
가면서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_-;
그러다가...이번엔 느닷없이 M 이란 새로운 인물이 등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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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 음...햏자가 볼때 야동은 삶의 활력소로 생각 되오이다.
특히 수햏이 잘된 햏자들에겐 더할나위 없는
교과서와 같은..<중략>...본햏 지금껏 살면서 오로지 득도의 길을
쎄우고...<후략> (아XX 족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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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이런식으로 끝이 안보이는 긴 리플 공방은 언제쯤 끝이 나는가?
시간이 가면 서로 아이디명을 바꾸고 사이좋게 지내간다. ㅋㅋㅋ
기억에 남는 명대사. 명장면
지금 심형래를 무시하는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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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왠지... 나를 숨기고 싶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