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남혜연 기자] "또 다시 시작이네요... 철저한 검증은 필요하다고 봅니다"(매니지먼트사 관계자)
"연령대를 초월하는 만큼, 출연자 전원의 학적부를 다 볼 수도 없고…"(영화 관계자)
또 다시 연예계에 학폭주의보가 발령됐다.
그동안 조병규, 지수, 송하윤, 박혜수, 김희어라 등 배우 부터 '잔나비'의 유영현, '여자아이들' 수진 등 가수 까지 학폭 폭로로 방송을 잠시 중단하거나 그룹에서 탈퇴하는 연예인들이 이어졌다. 또 이중에는 구체적인 증거가 없거나 논란이 잠잠해 지면서 자연스럽게 활동을 하는 연예인들도 생겨났다.
잊을만 하면 반복되는 학폭에 아예 전면승부를 펼치며 공식 석상에서 "학폭 연예인이 아니다. 사실이라면 활동을 할 수 있겠냐"며 밝힌 배우 전종서 역시 데뷔시절 부터 꾸준히 소문의 주인공으로 마음 고생을 했다. 하지만, 이후 뚜렷한 증거가 없었던데다 또 다른 졸업생의 전혀 다른 증언으로 자연스럽게 활동을 이어가 공교롭게 '학폭 연예인'의 꼬리표를 달기도 했다.
이번에는 배우 안세하의 학폭 의혹이 터졌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안세하의 학폭의혹이 제기되자, 소속사측은 바로 "허위사실"이라며 강경 대응을 예고했다. 하지만, 이것도 잠시. 소속사의 입장과는 다르게 또 다른 증언들이 이어지고 있어 당분간 장기전이 될 것으로 보인다.
연예계 관계자들 역시 난감한 입장이다. 일방적인 온라인상에서의 폭로를 믿어야 할 지도 고민이지만, 아무리 소속사측에서 강경 대응으로 나간다 해도 배우에 대한 캐스팅에는 고민을 할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또 요즘 각 매니지먼트사의 신인의 경우 데뷔 전 학적부는 물론 친구들 까지 면밀히 조사를 하고 있지만, 상대적으로 데뷔한 지 10년 이상의 배우는 진실을 가늠하기 힘든게 현실이다. 때문에 주연급 배우 아니고서는 평판 조회를 하는 것 조차 쉽지 않은 일이기 때문에 이번 안세하의 경우 처럼 오랜시간 활동했던 배우의 학폭에 당황스러울 수 밖에 없는 것.
한 드라마 관계자는 "오랜 시간 연예계 활동을 무리없이 했다는 것 자체가 그 사람의 면면을 볼 수 있는 것 아닌가"라면서 "성격적으로 문제가 있었다면 공동작업인 드라마 혹은 영화에 출연을 하는 게 쉽지 않았을 것이다. 익명의 게시물로만 판단할 일은 아닌 것 같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반면 또다른 관계자는 "'학폭 연예인' 혹은 '빚투' 부터 '미투' 까지 계속되온 연예계 리스트가 마치 한번 시작되면 꼬리에 꼬리를 물며 이어지고 있다"면서 "잘못을 했다면 빠른 사과가 먼저 이지만, 몇 몇 연예인의 경우 억울한 점도 많았다. 그야말로 또 다시 살얼음 판을 걷는 기분이다. 또 다른 연예인의 이름이 나올까 걱정"이라며 한 숨을 쉬었다.
오늘은 왠지... 나를 숨기고 싶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