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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저 막막하네요

유타
2014년 01월 04일 14시 09분 41초 1689 7

현재 미국에서 유학중인 18살 학생입니다

예전부터 사람들 앞에 서는 것을 좋아했고 그런 사람들과 소통하는 것을 좋아해서 꿈이 예체능과였어요

13살부터는 막연히 가수의 꿈을 가지고 있다가 부모님의 완강한 반대로 몇년을 숨기고 살았었는데

마음먹고 말씀드린날 들은 건 넌 안될거야 넌 못해 라는 말 뿐이었어요

전 제 꿈이 확실히 있는데도 부모님께서는 계속해서 다른 진로를 권유하셨고

한 때 영화감독을 꿈꾸던 저희 오빠가 유학을 가서 진로를 새로 결정하는 것을 보시고

저도 유학을 가면 더 많은 것을 경험해 보고 새로운 생각을 갖지 않을까 싶으셨나봐요

그래서 저에게 유학을 권하셨고 저도 더 많은 경험을 할 수 있을 것 같아서 유학을 오게되었습니다

그리고 유학 온 학교에서 듣게 된 드라마 수업에서 연기의 매력에 빠져버렸어요

유학가기전에도 영화나 드라마 특히 연극을 보고나서 정말 멋진 직업이다 나도 저런 배우분들처럼 사람들과 소통하고싶다

이런 생각을 가지고 있었는데 드라마 수업을 듣고보니 정말 하고싶더라고요

처음으로 가고싶은 대학, 가고싶은 과가 생기고 목표도 생겼습니다

그런 다음 제 친구들에게 말했더니 다들 네가 어떻게 되겠냐 말도 안 되는 소리하지 말라는 식이었어요

전 정말 연기자가 되고싶습니다 그런데 그저 막막하네요

부모님에겐 어떻게 설득할지 제가 정말 연기자가 될 수는 있을지

이러다가 아무것도 아닌게 되지는 않을지 두렵네요

유학까지 와서 부모님께 실망시켜드리는건 아닐까 싶기도하고

친구들 반응을 보니 저에게 정말 안어울리는 직업인가 싶기도하고...

그냥 복잡해서 적어봅니다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나부랭이
2014.01.04 16:50
유타
글쓴이
2014.01.05 02:20
영원이
2014.01.05 18:44
제 얘기를 적어보자면, 저는 집안 분위기가 예체능쪽 직업을 권하지 않는 집이어서, 연기자가 되고 싶다고 생각조차 하기 힘들었었어요. 그냥 직장 조금 다니다가 그만두고 그러던 어느 날, 저는 아르바이트를 찾다가, '아! 내가하면 잘할 수 있겠다!'하는 계약직 서비스직 모집공고를 보게 됐어요. 그래서 간절한 마음으로 지원해서, 면접통과하고, 신나게 재미있게 보람을 느끼면서 했어요. 그러던 어느날, 소속사 실장님 명함을 받게 됐는데, 캐스팅목적으로 받은 건 아니었지만, 꽤 유명한 배우가 소속된 곳이라, 그 명함 자체가 호기심을 불러일으켰답니다.
그렇게 시간이 흘러 계약기간이 끝나고, 다시 집에서 쉬는 동안, 막연히 연기에 대한 책을 찾아보게 됐고, 헌책방에서 구입해서 읽어보았는데, 저에게 연기라는 것이 신세계처럼 다가왔습니다. 연기라는 것, 꼭 도전해볼 만한 흥미로운 것이구나. 하고요. ^^

그래서 인터넷으로 학원을 검색해봤는데, 학원에서도 입원 오디션이 있더라구요. 그런데, 방송 연기쪽에 문외한이던 저한테는 그것도 막막하고, 학원비 지원은 꿈도 못꾸는 실정이라 접고, 역시, 아르바이트로 연기쪽을 접할 수 있는 보조출연에 마음이 갔습니다.

아르바이트라 부모님 눈치 보지 않고 할 수 있어서 좋았고, 배우분들께서 연기하는 모습을 바로 옆에서 볼 수 있다는 게 신기하고 정말 좋았어요. 그냥 앉아만 있어도 배울것들이 가득했습니다.

그러면서 현재 배우로 활동하고 있는 친구들과 대화도 나눌 수 있게 되었고, 그들에게서 연기에 관해 추천받은 책을 사서 보게 되었고, 너무 막연했던 연기자의 꿈을 아주 천천히 키우게 됐습니다.

어쩌다 얻은 대본을 가지고, 연기자처럼 따라 읽다보니, 연기자 각자 나름의 캐릭터창조 라는 것에 대해 자연스럽게 알게 되었고, 아직도 신기하다고 생각합니다. ^^

결론은, 지금 막막하다고 앉아계시지 마시고, 무어라도 열심히 재미있게 신나게, 그리고, 다른사람들이 하는 말은 듣지마시고, '연기는 실력이다.'라는 진리를 믿고, 하나씩, 실행에 옮기시기 바랍니다.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영원이
2014.01.05 18:50
영원이
아, 저는 지금은 연기자로서 한걸음씩 가고 있어요. 꿈을 접지 마시고, 인생의 모든 일들이 연기에 밑거름이 되니, 조급해하시지도 마시고, 뭐라도 열심히 하셔서 조금씩 꿈에 다가가시길 바랄게요. ^ㅡ^
영원이
2014.01.05 19:02
연기자라는 직업은 정년퇴임이 없는 평생직업이라고 해요. 그리고, 연기자는 연기만 해야한다는 고정관념이 있다면 버리시고, 늘 자기계발 하셔서 다양하게 다른 직업에도 관심을 갖고 접해보시기 바랍니다. ^^
유타
글쓴이
2014.01.06 04:41
as1010
2014.01.10 21:29

답답하네요..    18살에 인생 다 산것처럼 썼네요,..    1년이라도 무보수로 단편영화라도 들어가 조명기를 들고 이런 글을 쓰세요.     머릿속에서만 맴돌면 아무것도 못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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