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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과 드라마연기의 차이점?

chiyack
2013년 09월 15일 13시 20분 48초 3303 3

 

  듣기에 연극과 /  드라마,영화 연기가 많이 다른 것 같더라고요

 

 [연극]은 관객들이 잘 들리게 발성을 크게 하고 멀리 있는 사람도 잘 보이게 몸짓 표정도 좀 더 과하게 하는 감이 있고

 그에 비해 [영화나 드라마에 나오는 연기]는 마이크나 카메라가 있으니

 굉장히 일상적인 톤과 일상적인 표정 자연스러운 몸짓을 요구한다고 들었는데

 

 저는 영화나 드라마에 나오는 자연스러운 연기를 하고 싶은데

 주로 '연극'쪽에서 캐스팅이 많이 와서 고민입니다....

 연극도 연기니까 분명 도움이 되긴 하겠지만

 혹시 괜히 연극을 했다가 조용하게 일상적으로 연기하는 감을 잊어버릴까봐요..

 

 괜한 걱정일까요?

 

 예를 들어 노래하시는 분들,  [성악] 과 [일반가요] 부르는 느낌과 발성이 많이 달라서 두 분야의 분들은

절대 상대의 분야의 것을 배우지 않는다고 하잖아요?

 

 이런 개념인건지....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느티나무
2013.09.16 22:49
학생이지만 감히 제 생각을 좀 적어봅니다.

님이 걱정하시는 바 제가 경험했었습니다.
저는 그래봐야 학생 작품 몇 편이 고작이지만 준비한 기간까지 포함했을 때, 제가 연극을 공부 한 시간이 아주 매우 적은 시간은 아니므로..

제가 매체연기를 처음 접했을 때 지적을 많이 받았습니다. 예를 들면 딕션이나 발성에 대해서..

정확한 발음을 구사해내면서 생기는 일상적이지 않은 입모양이라던가, 함께 연기하는 배우님들과 다른 음성의 톤, 카메라 안에 다 잡히기엔 큰 동작이나 표현, 일상적이지 않은 표정..(연극 연기를 묘사하는 표현이 틀렸을 수도 있지만 제가 어떤 말을 하고자 하는 지 다들 아실거라 믿습니다) 님이 걱정하시는 부분들 이런걸루요.

이런 부분은 성동일 배우님이 무릎팍도사에 나오셔서 본인의 데뷔 초 이야기를 하면서 언급하셨던 바 있습니다.

간단히 요약하자면 -평생 연극을 하시다가 처음으로 드라마에서 주연을 맡게됐는데 연극처럼 대사를 하셔서 주인공임에도 불구하고 극 초반에 죽임을 당해 하차했다는 이야기.

하지만 지금은 성배우님도 연기하면 몰라주는 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저같은 경우에도 (어디까지나 주관적이고 스스로 느낀 것들이지만) 지적받았었던 것들이 매체연기를 접하고 또 접하면서 많이 나아졌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나라에서 연기로 손 꼽히는 배우들을 보면 연극에 몸 담으셨던 분들이 많습니다. 예로, 최민식 배우님 유해진 배우님 한석규 배우님 설경구 배우님 송강호 배우님 등등..

다들 처음부터 매체연기를 접했을 때 지금처럼 자연스럽게 잘 하셨을까요.. 오랜시간 연습하고 지적받고 고치고 연습하고 접하면서 다들 지금의 그 분들이 됐을거라고 생각합니다.

연극을 하다가 매체연기를 하면 이러한 스킬에 대한 장벽은 있을지언정 연기적인 부분에서는 더욱이 탄탄하며 폭발적이지않나 생각합니다. (연극을
접하지 않고도 훌륭한 연기력을 자랑하시는 많은 배우님들도 계시지만요!)


그리고 성악과 실용음악적인 부분에서도..

저도 성악을 공부했었고 한참 성악 연습을 열심히
하다가 우연한 기회로 노래방에 갔더니 가요를 제대로 부를 수가 없었습니다..

저만 겪은 것이 아니고 성악을 공부한 지 얼마 되지않은 친구들 대부분이 겪는 문제더군요.

하지만 둘 다 잘하는 친구들도 있었습니다.
성악은 성악대로 가요는 가요대로.

그 친구가 그리 될 수 있었던 것도 아마 많은 시간을 연습해서 일구어 낸 결과가 아니었나 생각합니다.

그리고 또 다른 제 친구가 실용음악과로 유명한 대학에서 공부중인데 그 친구 말로는 강의중에 성악발성도 가르친다고 합니다.


결국 연기나 노래나 그 뿌리는 다 같습니다..
표현이 조금 다를 뿐..


모든 것은 연습으로 다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두서없이 많은 글을 적긴 했으나 연습만 한다면
걱정하실만한 일이 아닐수도 있지 않을까하는 마음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자 댓글 남기고갑니다.
천왕성
2013.09.21 16:30

안녕하세요.

 

제가 지금부터 드리는 말씀은 정답이란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수년간 학생들을 지도하며, 쌓아온 제

 

연기에 관한 철학정도는 되겠네요.

 

 

대부분, 연극연기, 드라마연기, 영화연기, 뮤지컬연기, 예능연기, 개그연기, 기타 포퍼먼스 등등

 

연기에관해서 종류는 나뉘는데, 사실 연기란것을 깊이 공부하다보면 연기란것은 결국 같은부분입니다.

 

 

연기를 한다 = 상황속에서 제시된 상태를 만들어내어 사실감있게 관객들에게 환상을 심어준다.

 

전 이부분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데요, 그다음으로 오게 될 것들은 사실 그다지 어려운것들은 아닙니다

 

 

그다음으로 오게 될것들이란?

 

움직임이나 대사 정도가 되겠지요, 대사란 화술이나 의사전달 등을 포함하며, 움직임이란것은 연기를

 

명확하고 깔끔하게 만들어주는것에 큰 몫을 하게됩니다.

 

 

드라마나 연극이나 영화등은 이런부분에서 각자의 스타일에 맞게끔 어쩔수없이 달리 표현될수 밖에

없는데요

 

 

그러한 스타일에 맞게끔 연기를 달리 표현한다는것은 조금만 노력하신다면 크게 어려운일이 아닙니다

 

예를 들어, 브라운관과 무대를 넘나드는 몇몇 배우들께선 , 연극을 하면 연극의 색에 맞게끔

 

영화를 하면 영화의 색깔에 맞게끔, 더 나아가서 각 감독의 취향에 따라 달리 표현하는 훌륭한 배우도 있습니다.

 

예를들어 홍상수감독님작품등은 말하듯이, 그리고 사실적으로 표현하기를 좋아하며

 

영화의 장르와 목적이 코미디라면 , 오히려 연극을 하듯 (물론 연극도 연극마다 표현하는 색깔이 다르며,

 

현대는 예전과 달리 굉장히 오바하지않습니다) 호흡을 조금더 크게 낼수도 있겠지요.

 

 

영화나, 드라마등 카메라연기과 연극연기의 가장 큰 차이는 , 흐름의 시간입니다.

 

지금 생각하시고, 고민하는 부분보다 , 지금 제가 말씀드리는 부분을 조금더 고민해보셔야 할겁니다.

 

 

연극은 처음과 끝의 사이에 멈춤이 없습니다. 하지만, 카메라연기는 그렇지않죠.

 

멈출수도 있고, 반복할수도 있습니다. 때로는 시간의 흐름을 무시한채, 굉장히 격한장면을

 

먼저 요구할수도 있다는거지요.. 보통, 특히 드라마는, 시간의 흐름대로 촬영을 하는경우보다

 

장소와 주변여건에 맞게끔 씬을 촬영하여 편집합니다.

 

예를들어 커피숍에서 , 20살때, 25살, 30살때 장면들을 하루아침에 촬영할수도 있다는 얘기지요

 

 

순간적인 정서와 상태를 끌어내기위해서 필요한것은, 집중력이 바탕이된 내적 사고입니다.

 

생각이란게 먼저 발생이되며 이것을 어떻게 인지하느냐에 따라, 정서가 달리 만들어지게되며

 

호흡이 달라지게된단 얘기지요. 연극이란것은 이부분에 큰 도움을 줄겁니다.

 

아직은 프로가 아니라면, 연극을 많이 해보시길 권합니다. 끌고가는힘을 만드십시요.

 

이것이 훗날엔 순간적인 내면을 끌어올리는데 필히 도움이 될겁니다.

 

 

 

다만, 조금 걱정이 되는부분은 , 연극을 하는친구들을 제가 몇몇 오디션을 진행하다보면 (필자는

 

몇몇 작품에 오디션을 진행하기도 했습니다) 10명중 8-9명의 아마추어 연극배우들은

 

호흡이 굉장히 떠있다는걸 느낍니다. 그러면 그때부턴 그사람의 연기를 보지 않게 됩니다.

 

 

그사람의 말을 듣고싶은데, 순 엉터리 연기만 보여주고있으니, 별로 보고싶지가 않아지게 되죠

 

말이란것은 일상적으로 하듯, 툭 놓으면 됩니다. 물론 그전에 기본기를 탄탄히 해야겠죠

 

목소리훈련을 하시고, 발음연습을 하신뒤, 그저 툭툭 뱉으면 됩니다. 필요한것은 뜬 호흡이 아니라

 

극적인 호흡입니다. 슬픔이나 두려움을 표현한다면, 그럴싸하게 느낌적으로 만들어내려고하는

 

떠있는 호흡이아니라, 극적인 호흡들이 필요합니다. 그상태를 만든뒤 , 말은 그저 하면 된단말이죠.

 

그럼 좋은 화술이 완성됩니다. 따라서 중요한것은 상태이며, 그이전에 중요한것은 생각(내면독백이라고도 하지만, 전 조금 다르게 생각합니다. 내면 인지란말이 더 맞겠네요) 을 끌어올리는 집중력과 흐름이며

 

이부분은 연극을 많이해보면 도움이 되죠.

 

물론, 다양한 표현력을 길러내기위해서라도 연극을 하면 좋기도 합니다

 

하지만 , 대부분은 다양한 표현력이 전부라고 생각하거나, 나머지것들에 관해서 중요한점을 상당히 놓치고있죠

 

재미있게 연기하려하고, 맛깔나게 말을 뱉고싶어하며, 다양한 움직임을 선보이려고 관객앞에 서는 배우들은 절대 발전이 있을수 없습니다.

 

그건 연기라기보단, 하나의 쇼일뿐입니다. 그러한 부분또한, 연기적으로 가져가야할 굉장히 중요한 부분이겠지만, 정작 핵심을 놓치고 가시면 안됩니다.

 

 

두서없이 말이 너무 길었던것 같군요

 

 

연극은 많이 해보시되, 기본을 더욱 충실히 연습하시고 , 나쁜습관이랄것은 뜬호흡을 만들지 말라 정도만 충고할수있겠네요. 소리를 밀어내어 크고, 멀리 전달한다는 것과, 뜬호흡은 완전 별개입니다.

꼭 이해하시길 바랍니다.

 

이 습관만 피하신다면, 연극이란것은 질문자님의 연기인생에 큰 도움이 되리라 확신합니다.

artyongkeuna
2013.09.22 05:37

참 위 두분의 의견에 동감합니다 ^*^

 

한가지 더 얘기 드리고 싶은 것은 여러 배우들을 만나보는데

그중 드라마 영화 영상연기쪽으로 생각하시는 분들이

연극연기를 너무 많이 무시하고 뜬구름 잡듯 하고 있어서 안타까워요 ^*^

 

기본기가 탄탄하신다면 연극이던 영상이던 굉장한 유연함이 생긴답니다.

 

<혹시 괜히 연극을 했다가 조용하게 일상적으로 연기하는 감을 잊어버릴까봐요..

  괜한 걱정일까요?>

 

괜한 걱정이어요 ^*^

배우는 영상감독이나 연극연출자가 원하는 화술 액션 다 할 줄 알정도로 유연해야 되요.

그게 배우예요^*^

그렇게 되실려면

위의 두분이 얘기 하신것처럼 노력과 연구랍니다 ^*^ 배우라는 직업을 택하셨다면

죽을때까지....

 

건승하시고 응원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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