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 맨날 필커는 왔는데 로그인도 안하고 글도 안쓰고 하다가 오랜만에 글을 쓰네요 ㅎㅎ
날이 많이 더워졌는데, 다들 건강하게 지내셨는지 안부 전합니다^^ 음 다름이 아니라 08년 8월부터
09년 현재까지 단편과 독립영화를 통틀어 7편정도의 영화를 촬영 한 것 같네요. 학생영화 까지 포함
하면 11편정도 되는군요. 일단 기본적으로 단편영화나 독립영화를 촬영할땐 정말 즐겁고 열정적으로
촬영을 잘 했습니다. 겨울에는 추위에 떨면서도 누구하나 불평안하고 정말 열심히 뛰었던것 같습니다.
물론 영화제에서 고배를 마셧지만요..ㅎㅎ 아무쪼록 즐겁게 촬영했고 좋은 사람들도 만나고 좋은 경험도
얻게 되어서 기뻤습니다. 페이는 작게나마 하루 4만원씩 5회차 촬영을 했구요. 음, 지금 페이에 관해서
말씀 드리고 싶다기보단 학생영화의 학생분들에게 조금 섭섭함이 있어서 이렇게 글 올려요 ㅎ
물론 저도 나이가 많지는 않지만 촬영현장이 너무 이기적(?) 이라고 해야 되나요... 음.. 잘은 모르겠지만
그런느낌을 여러번 느꼈습니다. 일단 독립영화와 학생영화의 그 관계를 생각해보니 독립영화는
배고픈 영화인들이 모여 한명 한명 "이거는 내 작품이다" 라고 생각하며 힘든 환경속에서도 최선을
다하는것 같아요. 하지만 학생영화는 거의다 졸업작품, 과제 이런것으로 생각해 버리니까 배우 모집과
촬영의 최종 목표는 교수님에게로 출제라고 느껴지더군요 ㅎ 아, 물론 맞지요. 과제니까 교수님에게 제일
잘 보여야 한다는건 맞는 말입니다. 하지만 제가 지금까지 학생영화를 촬영하면서 개런티를 받은적은
단 한번도 없습니다. 뭐 촬영 끝나고 입금 해드린다거나 그러시면 그려려니 하고, 결국 연락은 안오지요 ㅎㅎ
하지만 배우에게 중요한건 촬영비보다 완성본 이랍니다. 지금껏 촬영한 학생영화 완성본은 받아본적이
딱 한번 있습니다. 요새는 배우들도 배우의 입지가 있기 때문에 돈이 안되는 학생영화를 많이 안 하실수도
있겠지만, 촬영을 마치면 교수님께 과제를 제출 하시고 원본이든 샘플이든 편집본이든 완성본이든 함께
참여했던 배우에게 전달 하는게 맞는 것이라 생각됩니다. 촬영만 끝나면 연락이 두절되니까... 제가 돈을
달라고 한적도 없고, 노개런티 라는것을 알지만 시나리오와 작품성을 보고 참여한 것이기 때문에 그 정도의
예의는 지켜 주셨으면 해요. 말 그대로 촬영 신나게 해놓고 자기가 어떤 모습으로 나왔는지 영상도 못보면
많이 속상하지요 ㅎㅎ 지금 학생영화를 제작하는 학생분들도 영화쪽이 좋아서 시작한 일인 만큼, 학교를
졸업하고 사회에 나가시면 많은 좌절과 실패를 경험 하실거에요. 배우 역시 마찬가지이지만 서로 기분 좋게
촬영하고 서로 고생하고 서로 도와가면서 서로 앞날을 위해 한걸음 더 나아가는 과정이잖아요 ㅎㅎ
제발 부탁이니까 완성본좀 주세요.....ㅋㅋㅋㅋㅋㅋ 하... 글을 원래 잘 안쓰는데 개런티에 관한 글이 많이
올라와 있더군요. 그렇죠. 배우라는 직업은 몸이 재산인 만큼 촬영을 하고 그만한 페이를 받는게 당연하지요.
하지만 학생영화를 예로 들어 교수님에게 출제해야될 과제를 위해 돈을 사용하는 친구는 별로 없을듯 해요 ㅎ
그런만큼 페이,노페이에 관한 문제는 너무 많이 언급되어서 정말로 답이 없는 문제가 됬네요 ㅎㅎ
그러니! 서로 입장 생각해가면서 과제에 도움을준 배우분들에게 페이는 못 주셔도 완성본이라도 보내 주셨으면
합니다. 자신이 촬영한 영화를 모니터하면서 미소짖고 또 배우고 고칠점을 찾고 연습하는게 배우랍니다.
완성본은 촬영에 참여한 대가가 아닙니다. 어찌보면 의무적으로 완성본은 보내주셔야 하는거에요. 마지막으로
제발 완성본 꼭 주세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무쪼록 대한민국 배우 및 연출분들 화이팅입니다요.
어떤 얘기만 해야 한다는건 없습니다. 연기자들을 위한 전용 자유게시판 정도로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가장 자주 나오는 페이문제나 처우개선등에 대한 논의도 이곳에서'만' 이루어지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