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무작정 극단에 찾아가 배우고 싶다고 말한다. 좋은 극단은 연극 잡지나 인터넷 검색해보면 됨. 이등병부터 다시 시작한다고 생각하세요. 가장 치열하고 빡셀겁니다... 하지만 잘 풀리기만 한다면 실력은 가장 확실하게 다질 수 있겠죠.
2. 대학에 입학한다. 곧 입시철입니다. 시험치세요. 학교만큼 돈 버리는 곳도 없지만 학교만큼 체계적으로 배울수있는 곳도 없습니다. 배운적도 없는데 걱정이라구요? 입시학원을 가시거나 과외 받으시거나 깡으로 그냥 도전해보세요. 참고로 원하는 학교 갈 확률은 수백분의 1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다만 이름도 잘 모르는 대학의 연영과를 가시는건 비춥니다. 다들 1학년땐 놀다가 2학년때 편입준비 하고 학교 공동화 현상 속에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패닉에 빠질 수 있습니다. 집안이 너무 힘들다구요? 한 학기만 등록금 내고 나머지는 전부 장학금 따세요.
3. 무작정 현장에 뛰어든다. 되는대로 연극이든 영화든, 오디션 보러 다니고 단편 영화 지원하고, 현장에 프로필 돌리고 하시면 됩니다. 하지만 20대 초반, 중반에 할 역할은 사실상 학생 단역 정도. 연기력도 없는 상태에선 이게 한계입니다. 현장에서 곁눈질로 배워서 5~10년 뻐기면 뭐라도 되겠지만, 연기에 대한 근본 없이 현장만 뛰어댕기면 금방 한계가 올겁니다. 10년 후에 연기력에서도 기본부터 다진 사람과 엄청난 차이가 있겠죠.
4. 다 필요 없다. 난 겁나 잘 생겼고 타고났으며 돈도 많다. 기획사 가십쇼...
그 외에도 방법은 많지만 군 전역했다길래 예비군 아자씨의 마음으로 짧게 써 봅니다.
어떤 길을 선택하든 힘듭니다. 그리고 열정이 있다면 발로 뛰고 뭐라도 연습하고 배우시길 바랍니다.
어떤 얘기만 해야 한다는건 없습니다. 연기자들을 위한 전용 자유게시판 정도로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가장 자주 나오는 페이문제나 처우개선등에 대한 논의도 이곳에서'만' 이루어지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