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이없는 많은 질문들과 뜬구름 점핑캐치하는 질문들을 목격했습니다만,...
질문중에 그동안의 노력의 시간/경험/시행착오등을 설명하면서 하는 올바른 질문을 자주 보지는 못했던것 같습니다.
질문이 정확하고 바르다면 좀더 나은 답변도 얻을수 있기에,...
님과 같이 좀더 바른 질문을 던질수 있는것은 정말로 중요한 능력입니다.
우선 님이 구분을 해야 할점은 조명의 심미학적 부분과 기술적 부분....크게 두가지로 나누어 질것이에요.
심미학적 부분은 조명이 주어진 씬에서 관객에게 보고 느껴지게 하는 일련의 구성적인 부분이 될듯 싶습니다.
가령 어떠한 캐릭터의 이중적인 모습을 보여준다 치면,..."조명의 컨트래스를 높혀 캐릭터의 얼굴에 그림자를 줌으로써 양면성을 강조한다" 뭐 이런 심리적인 접근법들이 있겟지요. 그건 실제 영화를 보면서 해당씬에서 왜 이러한 조명을 주었는가에 대한 스스로의 고민과 연구가 필요한 부분입니다.
영화에서 "그냥" 은 거의 없을듯 합니다. 모든조명에는 이유가 있다고 생각하고 "왜" 를 되뇌어 보세요.
또한 그걸 기술적으로 접근하는 지식은...." 아하 그렇다면 조명이 퍼지지 않는 텅스텐계열의 조명에 고보를 달아 빛을 모아주고,...배경에 보이는 기하학적 무늬의 벽지의 질감을 살려 캐릭터의 배경을 살려줌으로써 캐릭터의 심리적 깊이를 강조하고..어쩌구 저쩌구..." 결국 이런 기술적인 부분들 또한 중요하겠지요.
님의 글로 미루어 볼때 아직 님은 기술적인 부분에 대한 고민이 더 크게 보입니다. 사견이지만 출발점의 설정이 조금 성급해 보이는 군요. 기술적인 접근 이전에 그 기술의 이유에 대해 좀더 고민하는것이 필요하지 않을까 싶어요
그이후에 기술적인 부분에 들어가면 그땐 님이 설정하고자 하는 기술이 필름 카메라용 이냐 디지털이냐...뭐 이런 조명의 외적인 기술과의 연동을 생각해야 합니다.
조명은 결국 카메라가 보는 조명입니다. 인간의 눈으로 보는것이 아닌...매체를 거치고 색보정을 거치고...
우리가 보는 조명의 결과는 단순히 조명으로만 이루어 지지 않고, 카메라 성능의 기술적 스펙트럼과, 후반기 작업의 여러가지 과정을 통해 정제되고 수정되어진 결과임을 잊지 마세요.
나이가 어찌되는지는 모르지만,...어느정도 나이가 된다면 필름카메라 환경의 조명을 스킵하고 디지털 기술을 위한 조명으로 바로 건너 뛰는것도 나쁘지 않은 시작점입니다. 뭐 "그게 그거다" 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을런지는 모르지만 분명 다릅니다, 알면 알수록...또한 기술의 변화가 디지털쪽이 더 빠른반면 현재 그걸 정확히 이해하고 따라가는 조명기술자는 찾아 보기 힘듭니다. 예전처럼 정해진 필름스톡에 조도계를 계산해서 정해지는 수치가 무의미해 진다는것입니다. 디지털은 아직 정해진 조명에 대한 정확한 한계룰이 없는것으로 보입니다. 디지털 쪽이라면 조명기기와 카메라를 함께 묶어 기술적으로 접근하는 방법이 나을것입니다. 카메라 마다 조명을 다르게 받아들이고 렌즈의 특성역시 중요하구요. 결국 님은 조명과 카메라 기술 모두에 대한 이해가 어느정도 필요하고, 그런것을 어떠한 단체나 학교를 통해 배우는것은 기술의 시간차가 너무 커요...
어차피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높히는것은 님의 전문분야를 개척하는 일입니다. 님이 필름카메라의 조명환경부터 경험을 쌓기에 시간이 충분한지 모르지만,...고민해 보세요. 어디에서 부터 시작할지에 대한 시작점이 때론 모든것을 결정하는 요소가 되기도 합니다.
질문은 최대한 자세히 성실하게, 답변은 친절하고 다정하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