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하는 얘기는 선배분들에게가 아닌
저와 비슷한 처지나 연기를 하시려고 하는 분들에게 하고 싶은 말입니다../
어디서 이런 얘기를 해 주더라구요..
배고프다고 아무거나 먹지 말라고..
그 말에 동감 했는데요
단편 영화에서
아무거나 라는 의미는- 마음에 들지 않는 시나리오라고 생각해요.
연기 하시는 분들의 끓어 오르는 그 열정과, 참을 수 없는 연기 욕망..을 조금 이해 하지만
그럴수록 배우로서의 자신을 더욱 아끼고 사랑해 볼 수 있는 장이
단편 영화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지금 필름 메이커스를 통해서 2작품을 했는데
7작품 정도는 제가 거절을 했습니다. 학교 레벨을 봐서도, 출연료 때문도 아닌
시나리오의 방향이 지향점이 저와는 맞지 않는다는 이유로요..
참 호사스럽다고 생각합니다만
얼마전 촬영한, 8회차 예정이었던 영화가 18회차로 늘어나도
포커스가 나갔다고 몇일 뒤 재촬영을 계속 해대도
출연료 못 줄 수도 있다고 해도
계속 함께 해서 좋고, 재촬영 덕분에 다시 한번 연기해 볼 수 있어서 좋고, 더 많은 대화 나눌 수 있어서 좋고..
했던 것은 그 호사스러움이 선물한
넉넉한 마음과 만족이었던것 같습니다.
촬영 시작한지 한달이 지난 지금도.. 후시 녹음이랑 보충 촬영있을 거라고
컨티뉴티 안맞으니 머리 절대 자르지 말라고.. 하는 감독을 보면서... 같이 자르지 말자고 하긴 했어도
사실 마음에 불평은 없다는거
계속 볼 수 있어서 좋다는거...
다들 이런 기분을 단편영화에서 느껴 보았으면 좋겠습니다.
이게 배우로서의 연습인것 같습니다.
저도..
상업영화, 드라마에 굉장히 목말라서
진짜 마음에 안드는 영화 이미지 단역이라도 아무거나 던져주면 다 할것 같은 기분이지만
지금의 연습이
큰 배우가 되는데 거름이 될거라고 생각합니다.
우리 스스로를 매니지먼트 합시다.
배고프면..아르바이트합시다...
어떤 얘기만 해야 한다는건 없습니다. 연기자들을 위한 전용 자유게시판 정도로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가장 자주 나오는 페이문제나 처우개선등에 대한 논의도 이곳에서'만' 이루어지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