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배우의 입장과 연출의 입장은 무지 달라요...
단편영화 연출을 할때 저두 사실 배우분들에게 페이를 드리지 못했어요. 배우분들 페이 지급할 돈으로
좀더 나은 퀄리티를 위해 소품이나 미술 쪽에 신경을 쓰는 것이 서로에게 윈윈된다는 생각에서요...
그리고 후반작업이 지연되고 생각대로 안 풀릴때는 배우분들께 테입을 전달해야 한다는 생각을 못하고
넘어갈때도 많았구요...사실 죄송하죠.
이런것들이 배우로써 단편영화에 출연했을때 무지 화나고 속상한 것들이거든요... 많은 돈을 원하는것은
아니지만 새벽에 택시비나 의상, 소품 구입시 당연히 지불 해야하는 돈이라고 생각 드는데 연출부가 아무말 안 하면
먼저 말은 못 꺼내고 눈치만 보다가 그냥 은근슬쩍 넘어가는 경우도 많구,
후반 작업 언제까지 한다고 해놓고 연락없고...
근데요, 다 보면 서로 잘 되자고 하는 것이잖아요.
저두 단편영화에 출연 많이 했지만 도와줄려구, 아니면 연기의 불타는 열정으로...이런거 아니잖아요.
영화 잘돼서 영화제에서 상 받으면 자신의 캐리어 높아지고 그 영화가 대박이라도 터진다면 장편상업영화에
캐스팅 될 기회가 그만큼 높아지잖아요. 그게 아니라면 그 연출자가 장편상업영화에 연출부로 들어가서 오디션
정보나 기회라도 알수 있겠금... 그래서 보험 든다 생각하고 단편영화에 배우로 출연하는거 아니예요...
물론 아니신 분도 있겠지만...
그리고 연출자 입장에서는 좀더 나은 배우, 물론 인맥이나 이래저래해서 얼굴 알려진 배우면 좋지만 그게 아니라면
실력있는 배우를 써서 자신의 영화를 좀더 좋게 만들어서 영화제나 학교에서 인정 받아서 자신의 캐리어를 높인후
장편상업 영화 바닥에 멋지게 뛰어들고 싶은거 아니겠어요.
서로 다 필요충분조건으로 만났는데 어쩌겠어요. 자신이 많이 줬다 생각하면 아쉬워도 참아야 하는거구, 자신이
많이 받았다 하면 나중에 베풀고...이러면서 하시죠.
학생 단편이라서 어쩠다 저쩠다 돈이 어쩠다 저쩠다....뭐 장편상업영화판은 안 그런가요?
열정, 순수, 작품...이런 말들 다 위선 아닙니까...?
잘 생각해보세요, 배우들분 장편상업영화의 감독이나 연출부가 택시비 안 주고 뭐라고 한다고 얼굴 붉히고
대들겠어요? 좋은 작품 좋은 역활이면 돈 안 받고도 할거 아닙니까?
그리고 연출하시는 분들...유명한 배우랑 작업할때 택시비 안 챙겨주고 늦는다고 뭐라고 할거예요? 당근 못하죠.
어느 상황에서던지 누구와 작업하던지 일관성있게 자신의 생각이나 주장, 가치관을 밀고 나갈수 있다면 그렇게
하세요, 그게 아니라면 서로 이해하고 좋게 좋게 합시다.
어떤 얘기만 해야 한다는건 없습니다. 연기자들을 위한 전용 자유게시판 정도로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가장 자주 나오는 페이문제나 처우개선등에 대한 논의도 이곳에서'만' 이루어지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