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 시나리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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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편시나리오] 고백_(2월 촬영예정)

wjdaud85
2008년 01월 09일 01시 13분 02초 3838 1
1. 도살장

멀리서 한 남자의 뒷모습이 보인다. 주위는 정리되지 않아 어지럽고 빛은 거의 들어오지 않는다. 남자 옆에 목이 매달린 채 걸려 있는 개 한 마리. 남자는 이내 그 개를 방망이로 내려치기 시작한다. 카메라는 점점 뒤로 빠지고 Fade out 되며 방망이의 둔탁한 소리와 개의 비명소리만이 들려온다.

-Title-

2. 오전 10시경 / 마트

한 남자가 물건을 고르고 있다. 하지만 물건을 성의 없이 건드렸다가 놨다가를 반복한다. 물건을 집을 때 마다 그 남자는 여자를 바라본다. 그러다가 이내 애완견 코너로 발걸음을 옮긴다. 이런 모습을 여자가 바라보고 있다. 하지만 별 관심 없다는 눈치이다. 여자는 손님들에게서 돈을 받고 거스름돈을 주고 있다.
그런 여자의 모습을 다시 바라보는 남자.(pov)
여자는 예쁘지는 않지만 수수하게 생겼다. 화장 끼 없는 얼굴에 하얀 피부 마치, 소녀 같다.

남자는 계산을 하기 위해 줄을 서 있다 손에는 개 목걸이가 들려져 있다.
그때 카운터의 여자에게 동료가 다가온다.

동료
야 저 사람 또 왔네... 도대체 몇 개월째야...
여자
(남자를 한번 보고 미소 지으며)
그러게...
동료
집안에 개가 도대체 몇 마리야...?
(고개를 갸우뚱 하며 사라진다)

3. 오후 5시경/ 석양, 거리.

여자는 일을 마치고 주차장으로 향한다. 자신의 차가 있는 곳에 가까워 질 무렵 누군가 그녀의 앞을 막는다. 마트 안에서 본 남자다. 남자는 허름한 옷에, 뭔가 어눌한 표정을 짓고 있다. 하지만 순수한 이미지이다.
흠칫 놀란 여자는 멈춰 선다. 당황한 기색이다. 하지만 싫지 않은 모습이다. 여자는 남자에게 미소 지으며 고개 인사를 하고 남자도 여자에게 미소 지으며 고개 인사를 한다.
서로는 아무 말 없이 웃고만 있고 이내 여자는 차를 타고 떠나버린다. 여자의 떠나는 뒷모습을 흐뭇하게 바라보는 남자.


4. 마트

여자는 분주히 일을 하고 있다. 그때 동료 한명이 다가와 여자에게 말을 건다.

동료
야 요즘 그 남자 안 보인다? 그치?
몇 개월 매일 같이 오던 사람이 안 오니까
좀 이상하다 그새 정들었나? 하하

여자는 살짝 웃어 보이더니 걱정스러운 얼굴을 하고 있다.

5. 오후 2시경/ 하나로 마트

여자는 역시 계산대에서 손님들을 상대하고 있다. 줄은 길게 늘어서 있다. 여자도 정신없이 바빠 보인다. 길게 늘어선 줄 속에 초조 하게 자신의 차례를 기다리는 남자도 서 있다.
손에는 아무것도 들려져 있지 않다. 남자는 아무 말 없이 여자를 응시 한다.
여자는 오랜만에 온 남자를 보고 자신도 모르게 반갑게 웃어 보인다.
이내 남자는 주머니에서 자신의 핸드폰을 꺼내 여자를 찍는다. 여자는 깜짝 놀라면서 당황하지만 싫지 않은 듯 웃어버린다.

여자 
뭐하시는 거예요.?

남자는 핸드폰을 집어넣고 미소 짓는다.

남자 
저...오늘 시간 괜찮으세요?

여자
네? 

남자
일 끝나는 시간에 앞에서 기다리고 있을께요.
(손짓하며 나간다)

5. 마트 안

남자는 여자를 기다리고 있고, 얼마 지나지 않아 여자가 나타난다. 여자는 머뭇 거리며 남자에게 다가 온다.


남자
아, 오셨어요? 오늘 시간 괜찮으신 거죠?

여자
아,아뇨... 저 그게 오늘은 안될 것 같은데요..

남자
에이...그러지 말고 시간 좀 내주세요.

남자는 여자의 손을 잡고 막무가내로 끌고 간다. 하지만 여자는 싫지만은 않은 듯 이내 미소 지으며 남자를 따라 나선다.

6. 시내

남자와 여자는 시내에서 데이트를 즐기고 있다. 여느 커플들처럼 사진을 찍고 먹을 것도 먹으면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그러다가 동물병원(애완숍) 앞을 지나가고 남자는 그 앞에서 멈춰 선다. 유리 너머로 있는 강아지에게 말을 건낸다.

남자
안녕...오늘은 어때? 감기는 나았니? 밥은 먹었고?

남자는 한참을 움직이지 않고 강아지를 응시 한다. 그리고 굽은 등은 피면서 일어난다.

남자
또 보자...

이런 남자의 모습을 조금 이상하게 생각하며 바라보는 여자.

남자와 여자는 인적이 드문 곳에 있다 벤치에 앉아 있는 두 남녀. 남자는 여자에게 한참을 망설이다 고백을 한다.

남자
저...사랑합니다. 오래 전부터 당신을 많이 좋아했습니다.

여자는 미소 지으며 감동받았고 웃어 보인다.

남자
눈 좀 감아 보실래요?

여자는 망설이다가 눈을 감는다.... 그리고 조금 시간이 흐르고 “짝”
남자가 여자의 뺨을 때린 것이다. 여자는 당황하며 눈을 떠 남자를 바라본다. 남자는 웃으면서 손에 선물을 들고 있다. 그 선물은 “개 목걸이”
fade out


7. 다음 날/ 마트 안.

마트 안에는 사람들이 많다. 남자의 모습이 보인다. 남자는 누군가를 애타게 찾고 있다. 여자를 찾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여자는 보이지 않는다. 남자는 힘없이 뒤돌아서 매장 밖으로 나간다.

8.거리

남자는 매장을 나와 거리를 걷는다. 카메라는 그를 따라가고 그는 저 멀리 사라지고 어느 순간 애완숍 앞에 걸음을 멈춰 있다. 유리 너머의 강아지를 응시하고 있다. 강아지를 만지려고 손을 내밀어 보지만 유지로 막혀 있어 강아지는 남자의 손에 잡히지 않는다. 남자의 얼굴이 보인다. 조금은 화가 나있는 듯한 얼굴이다.
fade out

9. 여자의 집 앞

fade in
여자는 장을 보고 들어오는 길인지 손에는 봉지가 들려 있다. 그 때 남자가 여자를 막아선다. 주위에는 아무도 없다. 여자는 당황 한다. 놀란 눈치이다.

남자
제가...뭘 잘 못했나요? 한참 기다렸고...또 찾아 다녔어요...

여자
(어이가 없다는 듯)
뭘 잘못 했냐고요? 흠...됐어요.. 당신 같은 사람과 얘기하고 싶지 않네요. 그만 가주세요.

남자
미안해요. 미안해요..정말 미안해요...
(눈을 부릅뜨며)...
근데...근데 말이죠...제가 정말 뭘 잘못 한 거죠? 네? 제가 뭘 잘못했는데...
어디 갔었어? 내가, 내가 얼마나 보고 싶었는지 알아?

여자는 어이없다는 표정에서 점점 겁먹은 표정으로 변해 간다.
공포에 질린 여자의 얼굴이 보인다...두려움에 떨고 있다.


여자
(희미하게)
이봐요...왜 이러세요....
(소리치며)
거기 누구 없어요!!!!누구 없냐구요?!!

남자
(점점 다가오며)
나...난 말야....난, 널 좋아해... 근데 난 널...널 진짜 많이 좋아해...좋아한다구!!!

여자의 뺨을 강하게 때리는 남자. 여자는 소리 한번 제대로 지르지 못하고 쓰러진다. 여자는 넘어진 채 남자를 피하려고 발버둥을 친다. 하지만 역부족이다. 남자는 여자에게 다가가 계속해서 여자를 때린다.

남자
아악!!! 내가 뭘 잘못했냐고...왜 날 피하는 건데!!

여자
윽....왜 이러세요...흐윽...왜이래요!!!!!!!

남자의 손은 여자의 머리를 가격하게 되고 여자는 정신을 잃는다.

남자의 어린 시절로 (flash back)

(남자의 어린 시절)
주전자속에 물이 끓어 요란한 소리를 내고 있다. 그 소리와 개가 깨갱거리는 소리와 둔탁한 것으로 때리는 소리가 겹친다.
엄마가 불을 끄고 김이 모락모락 나는 주전자의 뚜껑을 열고 마루에 나와 걸레질을 한다. 맞는 소리와 개의 비명소리가 날 때마다 엄마는 눈을 질끈 감는다. 그리고 조용해지면 걸레질을 마저 한다. 엄마의 손이 부들부들 떨리고 눈과, 입술엔 멍 자국이 선명하다.
덜덜 떨며 걸레질을 하는 엄마의 곁에 앉아 스케치북에 그림일기를 쓰는 남자의 어린모습이 보인다. 그림의 색은 어둡고 붉은빛이 과다하게 번져있다. 남자는 강아지를 그린다.
개의 비명소리가 크게 울린다.
집 앞의 나무들이 세차게 흔들린다.

남자
누렁이 새끼 낳으면 친구들한테 보여주기로 했는데...

엄마
조용히 해, 아빠 오신다.

얼굴이 보이지 않는 피투성이의 아빠가 나타났다. 엄마는 걸레질을 멈추고 아빠가 오는 길을 비켜선다.

남자
아빠, 누렁이는?

피투성이 된 방망이가 마당 앞 수도꼭지 아래에 던져진다.

엄마
(떨리는 목소리로)
아빠 수건 드려.

남자
(수건을 갖고 아빠에게 가며)
아빤, 누렁이 왜 때렸어? 누렁이가 싫어?

피를 대충 닦고는 주전자 있는 곳으로 가는 아빠. 엄마의 앞을 지나가자 엄마는 다시 눈을 질끈 감는다.

아버지
(피가 덜 닦인 손으로 컵에 따뜻한 물을 따르며)
아빤 누렁이가 좋아서 때리는 거야.

남자는 아빠를 한번 바라보더니 이내 엄마를 번갈아 바라보며 웃는다.

남자
(엄마에게 속삭이듯)
엄마! 아빠는 좋아서 때린대

엄마는 눈을 감고 두려움에 떨며 심호흡을 한다.
(fade out)

[자연스런 장면전환]

10. 남자의 집
(fade in)
기절했던 여자가 정신을 차리고 눈을 뜬다. 눈을 뜬 여자는 놀라 당황한다. 지금 여자가 있는 곳은 우리 안이다. 이곳은 남자의 집이고 여러 개의 우리가 보이고 우리에 갇힌 개들이 미친 듯이 짖어댄다. 여자는 꿈일 것이라는 생각에 머리를 흔들며 정신을 차려 보려 노력한다 하지만 지금은 현실이다. 그녀는 우리 안에 갇혀 있다.

남자의 방의 모습이 보인다. 벽에는 여러 사진들이 걸려 있다. 사진에는 여러 명의 여자들이 있고 사진위에 X 표시가 되어 있다. 여자의 사진도 보인다. 하지만 여자의 사진에는 X 표시가 되어 있지 않다.

다시 우리가 있는 곳이 보인다. 남자가 나타난다. 손에는 개 밥그릇을 들고 우리 쪽으로 다가오고 있다. 남자는 여자를 한번 힐끗 보고 여자의 옆에 우리에 밥그릇을 넣어 주며 말한다. 여자는 남자의 행동 선을 따라 지켜본다.

남자
엄마 식사 하세요. 좀 많이 먹어요. 살이 계속 빠지고 아파 보이잖아요. 어디 아파요?

남자의 엄마가 보인다. 엄마 역시 우리 안에 갇혀 있다. 여자는 놀란 듯 옆을 바라본다.
엄마의 목에는 여자가 일하던 곳에 구입한 개 목걸이가 걸려 있다. 엄마는 아들의 그런 행동에 아무런 반응도 보이지 않는다. 그저 묵묵히 밥을 먹는다. 마치 개처럼... 손을 쓰지 않고, 입을 밥그릇에 가져간다.
이런 모습을 본 여자는 놀라고 어찌 할 줄 모르고 있다. 그때 남자가 여자에게 다가 온다.

남자
이제 정신이 좀 들어요? 얼마나 걱정 했다고요... 배고프죠?
조금만 기다려요 밥 가져다가 줄게요.

여자
저기요. 왜 이러세요. 내보내 줘요 제발 내보내 줘요

남자는 자리에서 일어나서 뒤를 돌아 밥을 가지러 간다. 남자의 뒷모습을 보면서 계속 내보내 달라고 소리치는 여자. 그런 여자를 향해 남자는 아무 말 없이 미소만 보이고 사라진다.
Fade out

Fade in
밥그릇을 든 손이 프레임 안으로 들어오고 그 밥그릇은 우리 안으로 놓여진다. 여자의 모습이 보여 진다. 시간이 꾀 많이 흐른 듯 여자의 모습은 처참하기 그지없다. 얼굴에는 혈색이 사라졌고, 하얀 피부는 얼룩이 지어져 있다. 표정은 없고 눈에는 초점이 없다.

여자 앞에 밥그릇이 놓여지고 여자는 너무도 익숙하게도 아무렇지 않게도 주둥이를 밥그릇으로 가져다 댄다.

여자의 그런 모습을 말없이 행복하게 흐뭇하게 바라보고 있는 남자의 모습.
카메라는 남자의 얼굴을 정면으로 잡고

남자
사랑해요.
안녕하세요^^ 영화를 좋아하고 영화에 대한 열정과 호기심이 넘쳐 흐르는 청년입니다.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Profile
chonwoun
2008.01.09 07:19
대략 싸이코물인것 같네요.
솔직히 전개가 좀 말이 않되는것 같기도 하구요.
아무리 매일 온다지만... 아니 매일 오니까 더 기분 나쁘지 않을까요? 얼짱이면 다르겠지만... 그런 집에서 살면 개냄새는 분명히 풍길테고... 뭐 좀 어색한 감이 적지않게 묻혀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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