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는 2052년 어느 작은 마을.
이 마을에는 7살 짜리 꼬마 마이클이 살고 있었어요.
여느 아이들과 똑같이 마이클은 평범한 유치원 생이었죠.
장난치기 좋아하고 밥먹다가 막 흘리기도 하고
콧물이 나와서 항상 훌쩍 거리고~
그날따라 유치원 에어버스는 항상 날아가던 하늘길로 안가고
저쪽 산등성이 너머로 돌아서 날아가는 거였어요.
마이클이 뒷자리 쪽으로 고개를 돌아보니
유치원 에어버스안의 다른 친구들은 먹던 과자를
서로에게 집어던지거나 곤히 잠들어 있는 여자친구 콧구멍에
손가락도 집어넣기도 하는등 장난을 치고 있었어요.
마이클은 그런 모습들이 웃긴 나머지 잠깐 씨익하고 웃었지만
이네 자기 집을 너무 멀리 돌아간다는걸 깨닫고는 표정이 어두워 졌어요.
마이클의 심리가 불안하다는걸 감지한 에어버스담당 로봇 선생님이
마이클에게로 스르륵 다가왔어요.
로봇 선생님은 하얀색 몸통에 얼굴은 항상 웃고있는 모습이었고
얇은 두 팔을 가지고 있었고 다리는 없었어요,왜냐하면 버스 천정에 붙어 있었거든요.
그래서 스스륵하고 다가올 수 있던거에요.
"마이클? 선생님은 너가 왜 불안해 하는지 안단다~너무 걱정할 것 없어요.
마이클 엄마가 잠깐 시장에 다녀오신다고 연락이 왔거든~그래서 엄마가 집에 안계시대.
그러니까 제이슨 먼저 집으로 보내주고 그 다음 마이클을 대려다 줄거에요~알겠지?"
"네~선생님"
마이클은 배꼽손을 한채로 공손히 대답을 하면서 속으로 - 난 가정교육을 아주 잘받은거 같단 말야 -라고
생각했어요.
다시 기분이 좋아진 마이클은 주머니에 있던 풍선껌을 꺼내 먹으며 창밖을 바라 보았어요.
창밖에는 다른 자동차들이 열씸히 하늘을 날아다니고, 서로 가지런히
일렬로 행진하고 있었어요. 자동차들은 서로 다른 모양을 하고 있었죠.
어떤 차는 큰것도 있었고, 정말 작은것도 있었어요.
마이클이 탄 유치원 에어버스 처럼 생긴 자동차들도 많이 날아 다녔어요.
그 에어버스들은 전부다 노란색이었어요. 개나리처럼
무슨무슨 유치원이라고 에어버스 몸에 글씨가 붙어 있었어요.
그 글씨들은 깜빡깜빡 거리면서 색깔도 이리저리 변하고 글씨 모양도 바뀌고 그래요.
마이클은 그 버스들을 향에 손을 흔들어 주어요.
땅에는 크고작은 산들이 여러개 보였고. 산속에 동물들이 뛰어다니는 것도 보였어요.
그 산들 사이사이에는 여러 마을들이 모여 있네요.
또 그 마을에는 여러가지 집들이 띄엄띄엄 있고 색깔도 다양했어요.
어떤 집은 녹색. 또 어떤 집은 빨간색. 그 옆에 가까이 붙어 있는 집은...어 우리 유치원 버스처럼
노란색이에요.
저만치 하늘을 바라보니까 새하얀 구름들이 우리가 탄 에어버스 옆을 스르륵 지나가고 있어요.
너무 하얘서 꼭 솜사탕 같아요. 집에가면 엄마한테 솜사탕 만들어 달라고 꼭 말해야지~
하늘도 무지무지 파래서 하늘같지 않고 꼭 내가방 안에 있는 하늘색 크레파스같아요.
마이클은 하늘색 크레파스를 너무너무 좋아해서 쓰지도 않고 그냥 놔둬요.
그러니까 마이클 그림에는 하늘은 항상 스케치북 종이 색깔만 보이지요.
그렇게 창문밖 풍경을 감상하다보니 어느 덧 제이슨네 집에 다왔네요.
제이슨은 마이클이랑 꽤 친한 친구에요.
유치원 에어버스가 제이슨의 집으로 서서히 내려갑니다.
로봇운전아저씨 자리에서는 10미터,9미터,8미터,7미터....
이런 말이 나와요. 마이클은 그게 무슨뜻인지 잘 알고 있었지요.
"제이슨, 내일 그 책 나 꼭 빌려줘야해~알았지? 잘가~"
"응 알았어~잘가, 마이클~"
뭔가를 약속했었나 봐요.서로 사이좋게 헤어지는 인사를 나누고
유치원 에어버스는 공중으로 다시 날아 올랐어요.
1미터,2미터,3미터....
"엄마~나 솜사탕~"
마이클은 역시 잊지않고 엄마한테 솜사탕을 만들어 달라고 조르네요.
그것도 꼭 잠들기 전에 말이에요.살찌는데~
엄마는 냉장고에서 예쁜그림이 그려져 있는 손바닥만한 상자 하나를 꺼내요.
또 찬장에서 작은 볼펜같은 레이저 레인지를 꺼내서 상자에 발사해요.
상자는 살짝 붉은색이 되는가 싶더니 순식간에 부풀어 올랐어요.
그안에 마이클이 좋아하는 색깔인 하늘색의 솜사탕이 들어있지요.
마이클은 자기 이빨이 썩는 건 아랑곳 않고 솜사탕을 재빨리 먹어 치웠어요.
"솜사탕이 그렇게 맛있니?"
"응~"
"으이구~그러다 이빨 썩는다~.아빠는 오늘도 늦으시네~마이클이 먼저 자야겠어요"
마이클은 곤히 잠들었어요
다음날 아침....
"엄마~어제 솜사탕 진짜 맛있었어요~"
"뭐?왠 솜사탕?"
"어제 엄마가 나 자기 전에 만들어준 솜사탕이요~"
"예가 무슨 뚱딴지 같은 소리야~그리구 너 엄마가 그런거 먹지 말랬지 이빨 썩는다고!!
그러다 병원한번 가볼래?의사선생님이 이빨 다 뽑는다!! 빨리 씻고 유치원 갈 준비나 해!!!"
고개를 갸우뚱 거리는 마이클은 아침부터 기분이 별루네요.
밖에는 유치원 버스가 이미 와있네요.
그런데 버스가 어제랑 무지 틀리게 생겼어요.
유치원으로 막 달려 가고 있는데 버스안에는 로봇선생님이 눈에 띄질 않네요.
대신에 사람이랑 똑같은 여자선생님이 계셨어요.
마이클이 창문밖을 내다보니 자동차들이 검정연기를 내뿜으며 달려가고 있어요.
하늘을 날지도 않구요.
어제 그 형형색색 집들은 온대간대 없고 삐죽삐죽 아파트들만 빼곡히 서있구요
산은 이상하게 보이지 않네요?어디 숨었나?그러니까 동물도 보이질 않아요.
하늘은 너무 시커매서 마이클이 제일 싫어하는 검정색 크레파스 같아요.
구름도 이상하게 생겼어요.이상해~
그렇게 마이클이 탄 유치원 버스는 검정연기를 내뿜으며
자동차들도 빽빽한 도로위를 엉금엉금 가고 있었어요
여러분 뭔가 이상하지 않아요?
그래요 마이클은 간밤에 꿈을 꾼거 였어요
꿈...실은 저도 가끔, 이런 꿈을 꾼답니다.
-끝-
스토리 바이 김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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