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 시나리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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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편 시나리오 <붕어빵>입니다

sotograph
2016년 06월 11일 19시 40분 24초 1777 3

제가 써본 시나리오 입니다!! 저는 현재 사진영상학부 1학년 재학중이고 영화촬영감독이 꿈인 여학생입니다.

시나리오때문만 아니더라도 촬영 막내일이 필요하시면 연락 부탁드립니다!!!!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도루네
2016.06.16 11:03
잘 읽었습니다. 할머니에 대한 애정을 많이 가지고 계시네요 :)
음.. 저는 스토리를 짜는 입장과 더불어 관객의 입장에서 평을 드려볼께요.

'붕어빵'이라는 주제 및 소구가 단순히 좋아하는 음식을 넘어서서 조금 더 특별한 의미를 가졌으면 좋겠습니다. 우리가 흔히 서로 닮았다는 표현을 할 때 붕어빵이라는 표현을 많이 쓰죠? 그것을 차용한다면 현수의 부모님이 할머님의 시설입원 문제로 다툼을 벌일때 현수와 할머니가 같이 찍은, 똑닮은 사진이 나와주었더라면 주제에 대해 이중적이면서도 독특한 의미부여가 되지 않을까요? 그리고 한가지 더 나올 수 있는 부분이 있죠. 할머니가 현수의 노트에 낙서를 한 부분에서 단순한 낙서보다는 어설픈 붕어빵 그림을 그려넣었다면 어떻게 될까요? 관객에게 보다 확실하게 각인시켜줄 수 있는 장치로써 작용할 것입니다.
낙서 부분이 나왔으니 대사도 한번 짚어볼까요? "이거 할머니가 그랬지! 할머니 진짜 이상해졌어!" 이 부분도 현수의 마음을 잘 나타내기는 하나 너무 단순하거나 설명적으로 보일 수가 있습니다. 물론 캐릭터의 심리묘사의 연출은 연출자마다 다르지만 저는 이렇게 하면 어떨까 싶네요.

- 숙제노트를 확인한 현수의 표정이 굳어지면서 할머니 방으로 달려간다. 얼이 빠진 모양으로 앉아있는 할머니 앞으로 툭 떨어지며 펼쳐지는 노트. 노트에는 현수의 숙제위로 어설프고 못생긴 붕어빵 그림이 큼지막하게 그려져있다.
현수 : 할머니 진짜 미워!!
그대로 밖으로 뛰쳐나가는 현수. 그런 현수를 보고도 할머니는 헬렐레 미소를 짓고 있다.

이런식으로 긴 호흡의 대사보다는 짧은 대사로 한 장면의 의미를 담아내는 것이 감각적인 연출방법입니다. 비슷한 맥락으로 할머니가 떠나며 남긴 편지의 내용 역시 살짝 진부하게 보일 여지가 있네요. 이 부분도 조금 더 고민한다면 좋은 구성이 될 수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어설픈 감성적 연출보다는 차라리 직관적인 표현력이 좋을 때가 있습니다만 이런 단편작에서는 관객들 스스로가 많은 생각을 하도록 유도하는 것이 더 긍정적일 것입니다. 제가 너무 지적사항만 달아놓은 것 같아 죄송스럽기도 하지만 타인의 견해를 듣고 '다시보는' 자신의 작품만큼 중요한 일이 또 없습니다. 이 점 기억하신다면 꼭 꿈을 이루실 수 있을거예요!!

** 참, 딴지거는 지적같지만 중간 현수의 내레이션 부분은 지문보다는 직접 표기해주는게 좋습니다. 현수(N) or 현수(Na) 이런식으로요. 시나리오 읽는 사람들의 집중력이 의외로 생각만큼 좋지가 않답니다^^ + 기획의도, 캐릭터도 꼭 들어갈 것!
sotograph
글쓴이
2016.06.16 12:17
도루네
정말 감사합니다!!!!죄송하다니요....제 시나리오가 부족하다는것을 너무나도 잘 알아서 피드백을 받기위해 올린것이라 오히려 너무나도 감사합니다!! 이제 대학에 입학해서 막 배우기 시작한거라 감사한 피드백으로 열심히 공부하겠습니다!!!
ianswer
2016.07.11 20:40
주제 , 등장인물 소개 , 기획의도를 넣는다면 읽기가 더 편할 것 같습니다
현수가 몇살인지 몰라 처음 읽을때 당황 되었습니다

페이드 아웃 이런 영화용어는 본인에게 득될게 없으니 추후에라도 아예 적지 마시고요

그리고 대사를 만드는건 작업순서상 좀 나중에 들어가야 할 부분이고요
일단 구성부터 잡는게 순서인듯 보입니다

큰 장면 5개 정도 뽑으시고요
주제가 할머니의 치매에 관련된 내용이면

끝장면은 당연히 가족들이 크게 후회하며 서럽게 울거나 또는 할머니를 다시 찾아서 할머니의 손을
잡고 따듯하게 마무리 되는 식의 그림이 예상되며 그려지겠죠 이게 하나

그리고 첫 장면 할머니와의 갈등이 시작되는 부분입니다 일단 2개 장면은 확보가 되었네요
세번째 장면은 이것이 어떻게 전개가 되는지 주인공의 모험이 되겠네요
포인트는 얼마나 고생하는지 입니다 최대한 힘겹게 고생하도록 묘사를 해야 보는 입장에서
감정이 더 고조되니까요
할머니의 실종정보를 제시하는 주변의 인물들이 있는데 그것이 잘못된 정보여야 되겠네요

네번째 장면은 뻔히 아는 기대값을 배반해주는 반전의 요소 입니다 지금까지 알게되었던 정보를
모아 진짜 자신의 할머니로 믿고 만나러 가는데 마침 카메라에도 할머니를 비춰주면 좋겠군요
마치 그곳에 머물러 있는 것처럼 가는데 거기에는 다른 할머니가 있었다 라는 식의 전개가 좋을 것
같고 비춰주었던 할머니는 다른 상황이었고 이미 영화에 몇번의 암시를 주었는데 관객들이 미쳐
눈치를 채지 못하게끔요

그리고 다섯번째 장면 클라이막스를 통해 작가가 전달하고자
하는 핵심주제 간단히 전달하고 마지막 결말 부분으로 이어지는건데

제 생각에 할머니는 죽이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적어도 이런 주제에서 치매에 걸린 할머니와 온가족이
행복하게 웃으면서 끝나는 그림은 뭔가 맞지 않다고 보거든요 할머니를 죽임으로 해서 감동을 줄수
있는 이미지가 쓰는 와중에 여러개 보이네요

자 이렇게 큰 장면 장면의 골격을 잡고 이게 어떻게 되서 어떻게 전개되었다 연결해서 시놉시스를
적어보는 겁니다

사실 가장 어려운 부분은 소도구를 연출하는 부분입니다 여기서는 붕어빵이 되겠네요 주변 사람들과
최후에 가서는 붕어빵이 결정적인 단서가 되서 즉 현수가 기지를 발휘하여 붕어빵을 통해 할머니의
위치를 파악하는 겁니다

물론 가족들이 보는 앞에서 할머니는 죽어야 겠지만요
이런 개념도를 이해하시면 더 좋은 글을 쓰실 수 있으실 겁니다
사진 영상학부면 잘됐네요 인물 사진 아무거나 랜덤으로 뽑아서 거기서 영화 한편의 이야기를 만들어
보는 겁니다 제가 예전에 많이 했던 방법입니다 바람에 흩어진 머리카락 한올까지도 놓치지 않고
사진속 포인트를 100 가지 이상 뽑아내서 이야기로 만들어 보는 겁니다

약간 벌어진 교복 단추는 어떤 사건을 나타내고 서로가 다르게 매어져 있는 운동화끈으로
이야기를 만들고 주변의 태양밝기로 추정하는 시간 , 인물의 표정 , 미세하게 경직되어 있는
왼쪽 미간의 약간의 주름까지도 집중하면 이야기로 만들 수 있고 더 크게 집중하면
이미지가 동영상 처럼 움직이게 됩니다 만약에 남성정장 입은 모델 사진을 보면

여러번 옷을 바꿔입고 포즈를 취하고 ok 사인이 떨어지기까지 여러번 사진을 촬영하고
페이를 받고 웃으면서 즐거운 기분에 친구에게 휴대폰 카톡을 하여 모임의 스케쥴을 잡고
신발을 바꿔신으며 끈을 다시 맨다음 화장실에 가서 거울을 보고 머리를 다시 손질하고 저녁 모임에 가는
이미지까지 살아서 실제로 움직이는 모습이 나타나게 됩니다 그러다가 마약 사건에 연루되어 잘나가던
모델 인생이 하루아침에 끝이 나고 피팅모델 처럼 급떨어진 의류 회사일은 자존심이 상해 거절하고
뒤에서는 지갑에 한푼 돈이 없어 괴로워하고 다시 재기를 해보려 하지만 자신보다 젊고 패기있는
후배들이 그 자리를 대신 차지하고 있고 결국 고생하다 자존심 내팽개치고 낮은 일부터 해나가면서
자신을 경멸의 눈초리로 내다버린 대표에게 멋지게 복수하는 스토리까지

대략 이런식으로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사물에서 이야기를 만들어 보는 겁니다 편의점에서
음료수를 사먹으면서도 그 제한된 2분여의 시간동안 영화 한편 분량의 이야기를 만들어 보는 것이죠
너무나도 간단한 구성에서 영화 한편 분량의 이야기를 만들면 어떤 연출이나 구성이 들어가야 할까
고민도 해보고요

아 결국 답은 편의점 안에서 싸움을 극한까지 충돌시켜 흥미를 줄 수 밖에 없겠구나 그러면
종업원이 흥분 할 수 밖에 없게 그날 여러일을 구성해보자 친구라던가 부모등등
손님 입장에서 그 편의점에서 반드시 싸울 수 밖에 없는 스트레스를 직장내에서 만들어 보자
직장상사를 그려내야 겠군 어떤 캐릭터로 만들지 ??

이런 고민을 많이 해두면
눈을 감고 볼펜을 굴려 찍고 싶은 소재 아무거나 골라도
재미있게 이야기 뽑아 낼 수 있을 겁니다

무슨 소재로 글을 쓰지가 아니라 아무거나 정해놓고 이걸 어떻게 연구하고 구성하면 재미있게 되지 ??
라고 고민부터 하고 글을 써보는 것이죠 잘 살펴보면 겐지스강의 모래알갱이 보다도 많은 아이디어가
우리 주변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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