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요한건 지금부터야. 여기선 대충 먹고 나가자구.
나가면 노래방을 가야되는데, 그냥 가자고 하면 그러니까....내가 한잔 더할까
하면 니가 '그러지말고 노래나 부르러 가자' 그러라구.
그럼 준형이 니도 그래.
'술은 너무 많이 마셨으니까 노래방에 가는 게 좋겠다.'그러라구.
사실 거기가 포인튼데 일단 노래방 가서 가볍게 한잔 더 하고 눈치껏 각자 파트너
데리고, 찢어지는 거야.알지?
(이때 전화벨이 울리면 핸드폰을 확인한다. 인상을 찌푸린다.)
에이씨...하필 이런때에...
(핸드폰을 받는다) 어, 자기야? 그래... 우리 인연이 여기까진가 보다.
우리 힘으로 어쩔 수 없는 불가항력이라는 게 있잖아. 나두, 가슴이 아퍼.
하지만 어쩌겠어? 니네 엄마가 그 자식을 그렇게 마음에 들어 하는데...
난 괜찮아. 그리고 내말 잘 들어. 이제부터 날 잊고 남편한테 잘해.
그리고 혹시 그 놈이 과거에 대해 묻거든 절대 얘기하지 말구.
특히 첫날밤에 조심해. 술 마시고 내 이름 부르거나 하면 안되니까.
(나직히)혹시 하다가 뿅 가더라도 너무 좋아하지 마. 넌 소리가 너무 커.
조금은 아픈 척도 하구 말야. 그래 알아. 어쨌든 이제부터 다 잊는 거야.
다 잊고 시집가서 잘 살아야 돼, 응?
(전화를 끊자마자 여자들이 나온다)
하하하... 자~ 우리 이대로 헤어지기 아쉬운데 한잔씩 더 할까요?
혹시 찾는 자료를 구하지 못하더라도 슬퍼하지 마시고...누군가 그 요청에 응답을 해준다면 감사의 인사도 잊지 말아 주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