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생이신걸 감안했을 때 잘 만들긴 했습니다만
일단 인트로에 스탭과 배우 이름 넣는 건 절대 절대!!!! 절대!!!!!!! 하시면 안돼요!!!
영상이 있는 상황에서도 넣으면 안되는데, 블랙인 상태에서 넣는 건 진짜... 아닙니다
스탭과 배우 이름은 엔딩 크레딧에만 넣으세요.
이런 상업영화를 어설프게 따라하는 작은 행동으로
대부분 영화제에선 이 영화를 심사대상제외라 생각할겁니다.
'영화제 출품 안할거야, 집에서 친구들과 볼거야' 하면 상관없습니다만
그럴거면 여기서 피드백 달라고 안했겠죠?
단편에서 가장 조심해야 할 것은 자의식 과잉입니다.
영상에 있어서 톤이 안정된 것은 좋습니다만
짐벌,슬라이드, 팬이 너무 많습니다.
잘 써도 너무 많이 써서 이상한 상황인데, 잘 못 쓴 짐벌컷이 계속 나오니까 몰입이 어렵습니다.
짐벌의 기계적 움직임이 영화에서 느껴지면 원래는 NG입니다. 포커스 나간 것과 같다고 생각하시면 돼요.
슬라이드와 팬은 어쩔 수 없이 필요한 상황 아니면 아예 안 쓰는 편이 좋고
(솔직히 올드합니다. 요즘엔 정말 어지간하면 안써요...)
짐벌도 정면에서 뛰는 것 말고는 안쓰는 게 좋습니다.
내용은... 노코멘트 하겠습니다.
영상 톤의 안정(상대적으로)에 비해, 사운드 상태는 너무 엉망이라 무엇에 치중했는지 알 거 같습니다.
시나리오가 좋고 배우들이 연기만 잘하고 말소리만 잘 들리면
카메라는 그냥 폰으로 찍어도 그 영화는 재밌고, 좋을 수 있습니다.
영화제도 충분히 갈 수 있고요.
하지만 이런 식의 촬영이 과잉 돼 있다면 좋은 내용이라 해도 마이너스입니다.
다음엔
남에게 '촬영'을 보여준다 라는 느낌보다는, 이야기를 전달한다는 느낌으로
시나리오를 열심히 써서 삼각대만으로 (팬은 쓰지 말고)
미쟝센이나 카메라 워크는 생각하지 말고
배우들의 연기를 최대한 잘 전달한다는 느낌으로 찍어 보시는 것을 추천드려요.
큰 공부가 될겁니다.
질문은 최대한 자세히 성실하게, 답변은 친절하고 다정하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