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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레이트 상황에 맞게 치는 방법좀 알려주세요

killerjhk
2004년 05월 02일 17시 54분 05초 6264 4
안녕하세용..
이거 허접 질문이더라도 답변 좀 부탁 드려요
지가 슬레이트를 쳐야 할 상황에 맞딱 드리게 될것 같습니당..^^;
슬레이트(딱딱이, 클립퍼 보드^^;)제대로 치는 방법좀 알려주세요
상황에 맞게 어떻게 치면 욕을 안먹더라던가???
mos상황에서는 테이크 안 외지고 그냥 대고만 있는거 맞는지요..???
뭐 이런거 있지 않습니까
(C.G컷 상황이라던가 ...)
괜히 허접한 질문 드린거 아닐런지...답변 부탁용T.T

오늘은 현장을 꿈꾸지만 촬영장 가면 다시 백수로 돌아가고픈 충무로 개기미 감독덜 뒷 다마 킬러 ^^;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Profile
JEDI
2004.05.03 04:48
일단, MOS상황에서는 테이크 안 외치고..딱 소리도 낼 필요없이 대고만 있으면 되는거 맞고요..
아마도...
슬레이트 네가 쳐라..하는 지시를 받으시고,
혹시 현장에서 실수를 하거나 욕을 먹을까봐 부담스러워 하시는것 같은데요.
슬레이트 치는것에 '노하우'같은게 있는것 같지않고,
설령 그런게 있다하더라도 현장에서 대여섯번만 직접 해보면 바로 터득이 되는것입니다.
모르는게 있으면 '그게 뭐냐'고 물어보면 되는거구요.
욕 먹는걸 두려워 하지 마십시요.
욕 한번 안 들어보고 연출부,촬영부 생활을 지나온 사람이 있겠습니까.
중요한것은, 누군가가 '저 새끼 슬레이트도 제대로 못쳐'라고 욕을 한다고 해도
그냥 한번 씩 쪼개주면서 큰소리로 '죄송합니다'하고는 웃어 넘길수 있는 여유와 자신감입니다.
filmal
2004.05.03 11:19
생각보단 좀 어렵습니다. ㅎㅎ
팔은 안으로 굽으니...

한 4~5년 전에 한거라 정확히 기억이 남는진 모르겠는데...
대개 레뒤 부르면 녹음시작되고 그럼 콜하져... 다음에 카메라 돌고 여기서 딱. 그리고 얼른 빠지고...
맘씨 좋은 분들은 녹음시작될 때 스피드(?)를 불러주시는데 대개는 눈치로 까야합니다.
까딱 잘목하다간 현장 분위기 안 좋으면 필름 잡아먹는 원흉으로 몰릴 수도 있습니다. 콜은 짧게...

위치 싸움도 치열하져... 카메라 자리 잡으면 조명 세팅하고 붐맨도 자리잡으면 그 다음인데...
이리 옮기고 저리 옮기고 그 앞으로 10여명이 몰려 있으면 뻘쭘합니다.
특히나 좁은 세트의 경우는 죽져... '넌 왜 들어와' 소리 듣기 딱입니다.
그래도 야시시한 장면을 1m 앞에서 지켜볼 수 있는 영광의 기회가 아주 가끔 오기도 합니다.
반면에 달리는 차에 따라 뛰어 본 적도 있습니다.

피하실때도 조명 때문에 본인 그림자가 어디 비치는 지 알고 피하셔야 합니다.
렌즈 구경도 계속 신경써서 엿듣고 있다가 망원이면 더 나가야하고 광각이면 더 붙어야 하고
밤에는 촬영팀에게 슬레이트에 라이트 좀 비춰달라는 아양도 떨어야 되고...
엔드 슬레이트로 들어가는 경우가 있는데... 이땐 거꾸로 들고서 먼저 치고나서 콜해야 합니다.
컷을 부른뒤로 반응하는 시간하고 약간 더 돌아가니깐 그 틈을 잽싸게 치고 들어가야 합니다.
카메라가 여러대일 경우에는 A카메라를 빼곤 갖다대고 한 번씩 켰다 꺼달라고 해야 하고...
뭐 더 없나...

반창고하고 매직은 미리미리 여분을 챙겨두세요.
몇씬에 다시에 다시에 다시 뭐 그렇게 자꾸 찍어대면 대책없습니다.
가방 같은 거 옆에 차고 다니셔도 좋습니다.
어처구니 없게도 슬레이트 어따 뒀는지 기억 진짜 안납니다.

현장에선 안챙겨주는데 안들어가면 편집에선 욕 죽어라 먹는 자립니다.
그게 후반작업에선 현장상황 신경 안써주니까요... 물론 현장에서도 후반작업 신경쓸 겨를이...

가장 중요한 건 아무래도 스크립터와의 팀플레이져.
콜한 것고 슬레이트에 적혀 있는 것하고 스크립이 일치해야하는 완벽함을 요구하는 아주 아주 중대한 임뭅니다.
써 논거 제대로 읽지도 못하는 경우가 생기기도 합니다.

대게 연출부 막내에게 시킨다는 걸 다 알기 때문에 알 수없는 묘한 겐세이를 받을 수도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가끔은 실수도 용납이 되고 웃음으로 어물쩡 넘어갈수도 있는 장점도 있습니다.

ㅎㅎ
하도 오랜만에 생각하다 보니 재밌네요...
넋두리였슴다.


헉... 길다.
넋두리가 심했나 봅니다.
vanillasky
2004.05.15 00:27
위에 님이 너무 훌륭하게 설명해주셨군요... 거기다 저의 작은 경험으로 보았을때 배우의 감정에따라 쳐주는것도 노하우인듯합니다... 분위기잡는 중요한 장면이면 약하고 콜도 작게... 기분업해야하는 상황이면 슬레이트도 신나고 크게~ ^^ 그냥 작은 소견이였습니다...
tdguy
2005.01.05 02:44
저도 얼마전에배운 노하우인데

앵글이 줌이나 심하게안으로들어가서 슬레이트가안보일땐

위에 뚜껑끝쪽에다가 숫자를 보일수있게 붙여서 쳐주시면됩니다...

중요한건 "탁!"소리가날때 접촉하는게 보이도록 쳐주는게좋다는거죠... (음향작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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