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귀신이 나오는 공포영화.. 디지탈로 찍으려고 하는데요..
>어떻게 하면 정말 무서울 수 있을까요? *^^*
>제가 생각하는 귀신은 뭐 특별한건 아니구 그냥 좀 더 창백하고, 괴괴하고.. 어디선가 모르게 푸른빛 조명도 나고.. 뭐 그런건데....
>
>어떻게 하면 무서울 수 있을까요? 귀신을 귀신답게 나타낼 수 있는 조명법이라든가..
>분장법이라든가... 음향효과내는 방법이라든가.... 좀 가르쳐 주세요..
>
너무 질문이 광범위 해서리플이 올라오지 않군요.
작은 말로 대답하기는 무척이나 힘든 이야기지요.
결론은 '정답은 없다' 입니다.
님께서 제일 공포 스럽게 본 영화를 찬찬히 분석하시고
자신이 왜 여기서 공포를 느꼈지 라고
연구 해 본다면... 아마도 답을 찾으리라 생각 됩니다.
조명 분장 소리 등등은
기존의 영화를 꼼꼼히 분석 해보면 충분히 찾아 내시리라 믿습니다.
참고로 하나더 말씀드리면
아무리 무서운 사람이나 괴물들도
한낮 광화문 사거리에서 본다면 우습게 보일 것입니다.
즉 결론은 어떤 대상이 공포로 보일 수 있다는 것은 바로 상황입니다.
집에 혼자 있는 데 바람에 휘날리는 흰 커튼에서도 공포를 느낄 수 있는 것이고
매일 대하는 어머니와 단 둘이 있는 데
조용한 집안의 어머니의 도마소리의 규칙스러움도 공포의 대상인 것입니다.
화장실에 변 누고 있는 데 전기가 나가고
알듯 모를 듯 물소리 하나가 똑똑 흐르면서 바람이 한점 불어도 그것은 공포가 되는 것이지요.
흔히 공포스러움을 배가 시키기 위해서
분장이나 조명에 신경을 많이 쓸 수도 있는 데
그것은 부차적인 것입니다.
중요한 것은 공포를 느끼는 대상이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얼마나 그 공포를 같이 느끼며
공포를 증가시킬수 있는 상황에 처해 있느냐 하는 것입니다.
모 게임에서 게임속 주인공은 귀신들을 만나 여타 게임처럼
총을 쏘며 적을 무찌르는 것이 아니라
오직 카메라 한대로 주어진 필름으로 귀신이 가까이 왔을 때
그 사진을 찍어야 귀신을 잡는 상황이라면
주인공은 귀신이 가까이 오고 자신에게 액션을 취했을 때
그 때 비로소 얼마남지 않은 필름으로 사진을 찍으며 귀신을 잡고
밖으로 탈출해야 하는 것입니다.
즉 상황이 분장 조명 효과보다 중요하지요.
그 다음이 그 공포를 증대시킬수 있는 것이 조명 분장입니다.
유명한 히치코크의 서스펜스 의 요건으로 마무리 하겠습니다.
서스펜스나 공포나 뭐 같은 맥락 일수도 있으니까요.
"두 사람이 대화하는 것을 카메라에 잡아쓸 때
그냥 잡았다, 혹은 사랑하는 대화를 한다 여러가지가 있을 수 있지만
만약 보는 관객이 그 두사람이 대화하는 테이블 밑에
10초후면 터질 폭탄이 장착되어 있다고 안다면 알고 있다면
그 때 서스펜스의 요건은 성립되는 것이다."
a. 히치코크
질문은 최대한 자세히 성실하게, 답변은 친절하고 다정하게